본 깨 적을 읽고 받은 느낌은 무엇보다 '위로'였다.
나름 책을 좋아하고 독서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인데, 읽고 돌아서면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아 늘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던 차에 만난 이 책은 왜 그런지 (#에빙 하우스 기억 곡선)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위로(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어도 충분하다!)가 있었다.
사실 독서의 본질은 남에게 몇 권을 읽었는지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깨달음을 기반으로 한 변화의 노력의 첫 번째 단계이기 때문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나는 책을 어떻게 대했고 거기에서 무엇을 깨닫고 적용했는지 돌아봤을 때, 너무 허술했던 면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
# 본깨적을 읽고 책에서 배운 대로 우선 나는 Before Reading / After Reading, 그리고 추가로 Check List를 작성해서 이후의 책들에 대해서 읽고 적용해 보고자 한다.
==> 우선은 5권부터 목표!
본 - What I see - 작가의 관점에서 본 것
깨 - What I Learn - 나의 관점에서 깨달은 것
적 - What I Apply - 내 입장에서 적용할 것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던 구절 (p.172)
다양한 생각을 공유해야 생각이 깊어진다.
'한 사람이 10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10명이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더 낫다'라는 말이 있다. 저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생각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책을 보고도 이해하는 수준이 조금씩 다르다. 그 차이는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책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차이는 준비 단계부터 나타난다. 책의 예상 키워드를 뽑고 공유해보면 대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 한 두 개는 일치하지만 그 이상은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내가 뽑은 키워드가 다른 사람들이 뽑은 키워드와 일치하는지를 비교해보는 과정은 생각을 확장하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키워드가 대부분 일치한다면 저자가 말하고 싶은 핵심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이해하면 되고, 차이가 있다면 저자가 아닌 나만의 잣대로 책을 보았다고 반성하면 된다.
독서모임을 권하고 과제로 까지 넣어 실천력을 불어넣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지난 번 첫 독서모임간에 발제문을 가지고 조원분들과 토론했던 내용에서 이러한 면을 살짝 엿본 것 같다. 엿본 것 같다고 한 부분은 독서를 했지만 아직 독서의 내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고 생각되서다.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과 꾸준한 지속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계기도 다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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