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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스쿨 기초반 - 월급쟁이 10억 자산가로 가는 인생의 전환점
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최근 매물임장을 진행하며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여기까지 왔는데
고작 파악하고 오는 것들이
판상형인가? 타워형인가?
부엌이 좁군
여기 타일이 깨져있네요?
이런 것들에 그치지 않았나 반성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매물임장을 하러 가서
어떤 것들을 보고 오시나요?
혹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은
시멘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왜 물건을 내놓았을까요?
저의 4번의 매도 경험을 통해
집주인이 매도하는 이유와
내가 어떨 때 얼마나 많이 깎아줬을까?
하는 생각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유튜버 현 메모장 투자자
서킬스입니다.
1. 분양을 받았습니다.
저의 첫 매도는 30년 복도식 구축에 살던 시절
우연히 넣었던 신축 아파트에
덜커덕 분양이 되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 집에 들어가기 위해선
잔금 시점 대출을 제외한 30%의 현금이 필요했고
살던 집을 꼭 팔아야만
그 돈의 일부라도 마련할 수 있었기에
반드시 6개월 안에 그 집을 팔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분양받은 집의 경우
입주 시작 시점부터 1달 간 입주 유예기간이 있었지만
(입주지연 이자를 내지 않는 시점)
구축에 살다가 신축으로 가는 것이었기의
저의 마음은 이랬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새집으로 가고 싶다)
최대한 빨리 결정 짓고
새집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고파
매물임장을 하다보면
분양 받은 분들이 있거든요
입주 시작 시점을 꼭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그분들의
행복한 감정도 함께 느껴보세요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축하드려요!!!
00아파트는 언제 입주 시작해요?
여러분이 협상의 우위를 잡는 시점입니다.
2. 호재가 붙었을 때 빨리 팔아야 해!
저는 부모님과 함께
수도권 최하급지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매수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9796693
생각해보면 이런 아파트도 오르던 시기였네요.
수도권의 모든 아파트가 폭등하고
아주 잠깐 나의 아파트에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던 시기
이 집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투자공부를 하지 않아 느낌만으로 결정하던 시기입니다.)
지금이다.
무조건 지금 팔아야 해
저와 부모님은 미련없이 그 집을 매도하길 원했지만
호가가 비싸니 생각보다 잘 매도까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1달 정도가 지난 어느날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으로 내려와
실거주를 하려는 사람을 봤을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우리는 0억의 수익을 냈으니
좀 많이 깎아주기로
당시 수도권 폭등장이긴 했으나
입지가 매우 좋지 못한 지역이라
막상 찾아오는 사람은 정말 적었기에
부모님과 저는 마음속으로 3천만원까지
깎아준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3500만원 깎아주었지만
0억의 수익을 보면서 해당 집을 매도하였습니다.
막상 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충분히 이득을 보았으니
3천 만원 이상 깎아줘도
산다는 사람이 있으면 매도할래
3. 내 물건에 자신이 없어 (동향 탑층 사이드)
2019년 수도권 상승장 초입
저희 부부는 신축 동향 탑층 사이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환기를 잘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곰팡이와 일조권 침해를 당하고 있었고
집 자체는 너무 좋았지만
다른 집들에 비해 유독 저평가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
하지만 지역의 부동산 분위기가 좋았기에
집값이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었고
저희는 이 기회를 놓치면 영영
곰팡이와 일조권이 침해당한
이 집에 살아야만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가고 싶은 단지의
집값이 스멀스멀 올라가고 있었죠
저는 매도 기한을 정해놓고 무조건 집을 판다는 생각으로
부동산에 집을 내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자신이 없으니
탄성코팅도 새로하고 방향제도 가져다 놓고
전문가를 불러서 집청소도 하고
집을 늘 깨끗하게 관리하며
아쉬운 이 집을 매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이 집도 매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그 조급함이
전문 투자자인 매수자의 눈에 띄었고
말도 안되는 가격
말도 안되는 조건으로 매도하고 말았습니다.
시세보다 5천 만원 이상 싸고
직접 전세를 맞추면서까지 팔아서
얼른 저기 저 랜드마크 아파트
넓은 평수로 이사하고 싶어!
4. 비과세 (1년 이상 남은 기간)
투자 공부를 시작하며
세금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주택자가 되기로 결정하며
한번은 맞이할 비과세 혜택을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저는 또다시 매도를 결심합니다.
급하진 않지만
지금 이 집을 매도하면
비과세 실현을 통해
0천만원의 이득을 볼 수 있어!
마지막 기회야!
물론 집을 팔기 위한 이유로
세금이 절대적인 이유가 되진 않았지만
매도하는 사람 입장에서
비과세를 통한 절세 혜택으로
0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강력한 매도 동기가 됩니다.
실제로 매물임장을 하다보면
부사님께 이런 정보를 듣게 되기도 하죠
여기 집주인이 집이 두개야
근데 8월까지 팔아야 돼
세금때문에...
그렇게 충분한 수익구간이었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시장에 매수자들이 돌아다닌다는 판단이 든 순간
(그리고 집을 더이상 보여주기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는 마지막으로 온 매수자와 새벽 2시까지 협상을 통해
제가 내놓은 금액보다 1000만원을 깎아주면서 매도에 성공했습니다.
매도자의 상황 정리
물론 개인차가 있고
예전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순 없겟지만
앞선
제가 가장 간절히 집을 팔고 싶어서 발버둥 쳤던 경험을 순서로 나열해보면
1. 분양 받아서 하루라도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2. 내 물건에 자신이 없고 빨리 상급지로 갈아타고 싶을 때
3. 충분히 이득을 봤다고 생각이 들면서 빨리 팔아야 하는 마음이 들었을 때
4. (1년 이상 남은 기간) 비과세 혜택이 있었을 경우
였습니다.
(순서는 개인적인 것이니 참조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1~4번에 이르는 모든 상황이
매도자로 하여금 집을 팔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으며 천만원 이상의 네고로 이어졌습니다.
그 집이 네이버 부동산에 등록된 순간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의 상태와 생김새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매도자는 어떤 생각으로 왜 집을 내놓았을까?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매물임장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댓글 0
조르바 : 귀한 매도 경험담! 그것도 4개나! 감사합니다 매번 매수자 입장이어서 매도자의 마음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거꾸로 생각하니 답이 보입니다.
조은나무 : 정말 귀한 매도 경험담이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협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