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취미(자중)

  • 24.02.28

어렸을때 부터 나는 영화를 좋아했다.


동네에 달빛 비디오가게라는 곳이


있었는데 나는 어린 단골이었다.


한여름 에어컨이 별로 없던 시절


비디오 가게에 들어가면 땀이 사르르


사라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땀으로 인해 찝찝했던 기분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뽀송뽀송한 살결이 돌아오며


샤워를 하고 나온 듯한 느낌이 아직도 기


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때 영구와땡칠이


시리즈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영화를 보고 있


으면 마치 내가 그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까지


나는 그 영화에 흠뻑 빠져 울고 웃고 정의감에


불타곤 했다.


군복무중 가장 힘든 이등병 시절에도 저녁 영화시청


시간은 나에게 단비 같은 시간이었다.


이후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달라져 영화 내용에만 집중


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역량을 보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감독의 촬영 시점에서 까지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왜 이렇 각도에서 주인공을 찍었을까?


긴장되는 씬은 이런각도가 좋구나,아래에서 위로 올라


오는 촬영기법이 더 있어 보이네..등등...주관적인 생각


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감독이 생기고


대중에 대한 평점이 박하더라도 어느 감독이 제작을


했다고 하면 흥미롭게 영화를 감상 했던 기억이 있다.


이정도가 되니 영화의 세계가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나이대 별로 취미가 하나씩은


있었던것 같다.


어린시절에는 동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내가 갈수 있는


가장 먼곳까지 갔다오기 관악산 절벽 타기..ㅎㅎ왜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때 절벽 중간에 얼음이 얼어 오도가도


못하게 되자 울음을 터뜨렸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헬스/대학교시절 스노우 보드 처음 배울때


헬멧을 안쓰고 내려오다 역엣지에걸려 머리가 깨질듯한 고통이


나를 배움의 길로 인도 하였다..


연애시절에는 쇼핑하기(이것도 취미인지는 모르겠다.)


결혼후에도 위에 몇가지는 실행하다가 점차 모든 취미가


사라졌다.


그런데 요즘 다시 취미가 하나 생겼다. 투자공부..ㅎㅎ


요즘 이것때문에 머리가 깨질것 같지만 나를 배움의


길로 인도하였다. 이 취미는 취미로 끝났다가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판이다.


나이도 이제 먹을만큼 먹었으니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전향해야 겠다는 생각을 심도 있게 하고 있다.


제발 포기하지만 말자...


댓글


올러버
24. 02. 28. 12:32

투자 전문가로 거듭나고 계신 자중님 화이팅입니다 !

리얼자슈
24. 02. 29. 09:03

자중님은 집중하며 몰입하는 강점이며 있으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