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7일 독서하고 0원한 경제적자유 누릴조 검정파스타] 부자의 언어 독서 후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책이었다. 많은 인용문, 정돈된 비유, 짧지만 짜임새 있던 이야기와 솔직한 자신의 경험 고백. 무엇보다 짧은 호흡에도 인상 깊은 구절이 많았다는 점에서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꾹꾹 눌러 담으려 노력했음이 느껴졌다.


불확실성에 뛰어들기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군.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상은 '그 어디에도 없다'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이미 가진 것만 가지고 살 수밖에 없어. <부자의 언어> 1부_1장_심판의 날

무언가에 몰두하다가도 '이게 맞나? 이 방향으로 가면 내가 바라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직 배움이 부족한 자의 불안이니 그저 더 정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으나, 나에게는 위의 문장이 마음을 다잡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더 배우고, 더 공부하고, 더 익히고, 더 에너지를 쏟는 이유는 지금 가진 것만으로는 꾸릴 수 없는 삶을 바라기 때문이다. 비록 나의 지금 환경도 나쁘지는 않지만, 내 인생 후반기는 내가 바라는 생활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인지했고, 메꿔가기를 바란다. 인생 초반은 내가 던져진 그곳에서 시작했지만, 인생의 후반은 내가 일구어 가꾼 곳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자신이가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자신이 바라는 시점에 획득하며, 큰 난관 없이 지나가기를 누구나 바랄 것이다. 나 또한 내심 바래 보지만, 결과에 대한 확실성은 그 어디에도 없음을 염두에 두자. 단, 확실한 한 가지는 어떤 것에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지금과 다른 곳에 서 있을 것이다. 그 한 가지 사실에 대한 믿음이 생기자 지금의 노력을 지속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바를 이루는 사람의 거래

특별한 삶은 시간을 희생시키고, 평범한 삶은 꿈을 희생시킨다. 1부_2장_추가 희생
주중 시간은 우리가 먹고살기 위해 치르는 대가이고, 여가 시간은 꿈을 위해 치르는 대가지. 2부_4장_강단
'가장'원하는 것과 '지금' 원하는 것을 기꺼이 맞바꾸라. 2부_4장_커다란 이유

원하는 바를 위해 '절제'하고 '노력'하라는 말은 언뜻 들으면 '미래를 위해 살아라'하는 말로 곡해되기 쉽고, '나는 지금을 살겠어. Carpe diem!'이라는 반발심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미래를 맞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거래'로 해석하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 원하는 삶과 가까워지는 거래. 물론 투자하지 않을 자유도 있지만, 그런 경우 로또와 같은 우연에 기대지 않으면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기란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그 거래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잖아. 오늘의 노-오-력이 반드시 내일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어느 트레바리의 생각

돈을 주고 산 물건에도 하자가 있고, 중고 거래로 뜻밖의 벽돌을 사게 되는 사람도 있는 게 현실이다(내 친구 경험담이다 ㅋㅋㅋ). 그런데도 세상에게 100% 확실성을 요구한다면, 당신 인생은 더 불공평해 보일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를 내가 바라는 삶과 교환하는 거래는 단 한번에 성사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거래를 시도해야할 것이다. 그러다 무수히 작은 거래들이 모여 결과를 내거나, 커다란 빅 딜을 만나게 되거나. 어떠한 형태로든 원하는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내 깜냥을 키워나가도록 하자. 그 과정에서 내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통제감은 나에게 더 큰 자신감을 줄 것이다.


돈, 그 숫자에 집착하지 말 것

수전노 (守錢奴) : 돈을 모을 줄만 알아 한번 손에 들어간 것은 도무지 쓰지 않는 사람. 네이버 국어사전
Pay yourself first: '너 자신에게 먼저 써라'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니? - 당연하죠. 먼저 아끼고 남은 걸 쓰라는 말이잖아요. 2부_5장_수익성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면 돈을 잘 써야 한다. 나는 돈을 모으기 위해 투자하려는 게 아니다. 자유를 사기 위해, 미래에 닥칠 수 있는 불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친구/나 자신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투자 공부를 한다. 그래서 모르면 배워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자유가 방종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책에 등장한 '수전노'라는 단어와 '너 자신에게 먼저 써라(pay yourself first)'(<클릭)라는 표현에 대하여 찾아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투자로 통장에 늘어나는 잔고를 보면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뿌듯하겠지. 하지만 이내 ,' 이 돈을 어떻게 쓰면 내가 원하는 미래에 더 가까이 다가갈까?'하는 생각을 해야겠다. 1호기를 매수하고 세입자를 맞출 때, 1천만 원이라도 더 높게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 그러나 반면, 1천만 원 투자로 내가 바라는 삶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다면 주저할 투자는 아닌 것이다.


모래를 손에 꼭 움켜쥐면 처음엔 내 손안에 꽉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어느새 손가락 틈 사이로 빠져나가 결국 빈손이 된다. 반면 손바닥을 오목하게 퍼올리면 처음엔 모래가 우수수 빠져나가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안정이 되어 그 위에 조약돌도, 장난감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모래를 잔뜩 쥐고 있는 삶이 아니라 모래를 기반으로 원하는 바를 하나씩 쌓아가고 싶은 삶을 바란다면 모래를 잘 흘려보낼 줄 도 알아야 할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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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슝슝user-level-chip
24. 02. 28. 18:51

파스타님 후기 보며 저도 다시 한번 맘을 다잡게되네요 🙂

오리날다83user-level-chip
24. 02. 28. 22:13

저도 부자의 언어 읽기 시작했는데 두께에 좀 놀랬거든요? ㅎㅎ 근데 파스타님 후기 보고 서둘러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파스타님 후기를 읽으면서 '내 생각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저도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아요.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