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1호기전세)젊은 사람이 그래서 돈 벌겠어 ? (feat. 고약한 부동산 사장님 대하는방법)/온유로와

  • 24.02.29





"젊은 사람이 참 성격도 급하네. 아니 투자한다면서 그렇게 해서 돈 벌겠어?"


부동산 사장님께 들은 말이 멘탈을 흔들어 댔습니다.




온유와 로와를 키우며 투자하고 있는 "온유로와" 입니다.


1호기 계약을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냄과 동시에 이것이 정말 투자자의 삶이구나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 입니다.(누가보면 10채 있는 줄 알겠습니다 ^^)



어제는 전세를 빼야하는 상황에 인테리어도 어즘 마무리가 되어가고 이제는 전세를 빠르게 빼야한다는 생각에 매수를 진행해 주었던 부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처음 매수때부터 그렇게 호의적이지도 않고 자꾸 귀찮다는 듯이 말씀하시더니 제가 매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자 너무 태도가 돌변하는 모습을 보니 부동산 사장님이 그렇게 신뢰가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제시했던 협상가격을 맞춰주셨고 그렇게 해서 진행하게되었는데 ....



이 사장님이 욕심이 너무 많은신거 아닙니까?


매도,매수,전세까지 1타쌍쌍 피를 하고 싶은 부사님께서는 자꾸 전세를 빼시겠다며 다른부동산에 내 놓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렇게 인테리어기기간의 3주정도가 지났습니다.

인테리어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 상황에서 이제는 더 이상 그 부사님께만 맡기고 손 놓을 수 없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장님 ~ 저희 인테리어 해 주시는 사장님께서 집이 너무 맘에 드신다고 다른 부동산 사장님께 홍보를 해 놓으셨나봐여 그래서 다른 부동산 사장님께서 집을 좀 홍보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좀 내놔도 될까요?


"아..참 ... 젊은 사람이 성격 참 급하네 ... 내가 일을 안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인테리어 끝내서 사람들 보여주고 있는데 왜 자꾸 다른 부동산이야기를 해요 ?

아니 무슨 성격이 그렇게 급해요 ? 그렇게 해서 돈 벌겠어요 ? "


저는 사장님의 말투에 이미 살짝 멘탈이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또 그럴때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저도 빨리 세입자가 구해지고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요 . "


"제가 일부러 그래서 잔금도 늦게 세팅해주고 .... (블라블라블라 ~~~~~)


이미 뒷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첫 사장님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면서 감정적이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이 사장님 안되겠구만 ....' (마음의 주홍글씨를 새김)


"네 알겠습니다 . 우선 사장님 3월7일이 인테리어 마감이니 그때까지 찾아주시고 세입자가 안나오면

다른 부동산에도 내 놓겠습니다."



이렇게 감정을 살짝 섞어서 말하고 나니 갑자기 부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


'자기가 뭔데 돈을 버니 못버니야 ?'

'그리고 내 집인데 왜 자기가 자꾸 욕심을 부리는거지 ?'


화가 가라앉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운영진회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


근황토크를 하던 중 바로 직전에 부사님과 있었던 언쟁을 동료들에게 말하니 실질적인 조언들이 나왔습니다.


"로와님 부동산 사장님께 휘둘리지말고 좀 더 사무적으로 대응해 보세요 ."

"로와님 지금 잔금일까지 얼마남지 않았고 골든타임을 지나면 모든 리스크는 로와님이 가져와야 해요."

"로와님 저희 경험여정 튜터님들께 연락해 보세요."


동료들의 이야기에 갑자기 마음이 두근 거렸습니다 .

일주일가량 추가 시간을 더 주었던 것이 어쩌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에

다음 날 아침 (오늘아침 ) 이버튜터님께 카톡을 보냈습니다 .


단 3초만에 바로 연락이 오셨더라구요.


튜터님의 해결책은 이거였습니다 .


"온유님 ! 남편이 지금 그것때문에 이혼할려고 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그 전에도 이런적이 있어서 잔금을 치루고 고생한적이 있다고 말해보세요."
"지금 그 지역이 전세가 약간 멈춘것 같던데 ... 지금 잔금까지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어요 ."


튜터님과 통화가 끝나고 (8시30분 즈음)

갑자기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불편한 말을 다시 해야한다는 사실어떤 말이 다시 돌아올지모르는 불안감 ....

그리고 몇시에 다시 전화를 드려야 할지....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 평소 같으면 고민도 되지 않을 일들이 불안으로 다가왔습니다 .





"부는 불편함으로 걸어 들어갈 것을 요구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불편한 다리를 건너야 한다. (부자의 언어)"




불연듯 불안함 속에 어제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났습니다 .


그리고는 너무 늦지 않게 그리고 너무 빠르지도 않은 시간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


"오늘 한 분 보러 온다고 했으니까 그 분 보고 다른 부동산에 내 놓으세요 "


썩 친절하지도 내키지도 않은 목소리로 부동산 사장님의 허락 (내집인데 ...)을 받아 냈습니다 .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어느 부분이 미숙했는지 복기를 해보려 합니다 .



#너무 전문가인 척 보이려는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었다 .

1호기 투자였기 때문에 아직은 미숙했지만 그래도 어리숙해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 선배들이 했던 말들을 꺼내며 부동산 사장님께 노련한 척을 하려하다가 결국은 불쌍한 호소를 못했 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오히려 제가 첫 투자여서 잘 하고 싶고 두렵다라고 솔직히 말했다면 부동산 사장님의 동정을 샀을 텐데 이미 전문가인척을 해 놓고서는 사장님께 어리숙한 척을 하며 동정을 얻으려 하니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때로는 너무 잘 아는 사람보다 조금 어리숙함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확한 데드라인을 사장님게 제시하지 않았던 것 .

저는 사장님께 통화로 말씀 드렸던 것을 잘 기억하고 계시고 또 그렇게 하실걸로 믿고 있었습니다 .

그러나 통화로 했던 이야기들은 결국은 증거가 없었고그리고 사장님도 흘려들으셨던 것 같아요 .

정확하게 2주정도의 시간을 드리겠다 그리고 추후에는 다른부동산에도 뿌리겠다라고 명확히 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았습니다 .



#냉정하지 못하고 감정에 휩싸였던 것

부사님의 첫인상, 부사님이 내게 했던 행동들은 결국은 나의 협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자꾸 그런 감정들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장님의 모든 부분이 의심스러워 보이고 믿지 못했던 것이 알게 모르게 그 감정이 사장님께도 전달 되지 않았나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면서 냉철하게 현상을 보지 못했던 것들이 이런 해프닝을 만들어 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동료들의 말을 듣고 튜터님의 말을 듣고 행동한 점

그 중에서도 잘 한점을 꼽자면 그래도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바로 행동에 옮긴 점 , 미루고 싶었지만 그래도 바로 행동한 점은 이번 과정에서 매우 잘 한점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잠시 감정을 내려 놓고 이성적으로 생각한 점

어제 밤과 아침의 시간을 통해서 어디서 부터 나의 감정이 이렇게 됐는지 돌아보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그것으로부터 벌어질일에 대해서 곱씹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내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후에 나에게 일어날 일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면서 지금 바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





너무 거창한 이야기들을 이어나가니 뭔가 이미 마무리 된 것만 같네요 .

아직 인테리어도 마무리 되지 않았고

전세도 맞춰야 하는 과정중에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런 감정의 동요들과 내가 해결해야 할일들이 생각보다 많고
처음 계약을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입자를 구할 때까지 내가 겪어내야 할 일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는 불편함으로 걸어 들어갈 것을 요구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불편한 다리를 건너야 한다. (부자의 언어)"


저는 지금 불편함 속으로 들어가는 중이고 불편한 다리를 건너는 중입니다 .

그리고 저는 지금 부자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


곧 전세 세입자를 맞췄다는 기쁜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늘 마음으로 바라겠습니다 .




댓글


승숭
24. 02. 29. 17:59

바로 실행하신 온유로와님 ㅎㅎㅎㅎㅎ 나눔글까지 이렇게 바로?! 넘 멋지십니다진짜

준삭스
24. 02. 29. 17:59

행동파 온유님.. 저도 나중에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온유님에게 전화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다보니
24. 02. 29. 18:01

온유님 이렇게 바로 글로 올려주시니 어제 말씀해주셨던 상황 정리가 싹 되네요. 이장님 매직으로 바로 해결되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ㅠㅠ 전세 빠질 거예요 전세빠진다전세빠진다전세빠진다전세빠진다전세빠진다전세빠진다 제가 6번 확언했거든요 ㅎㅎ 나눔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