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고등학교 동창 조문을 갔다. 요즘에는
이런 행사가 아니고서는 1년에 1번 만나기도
힘들다. 다들 40에 들어서면서 애키우고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 저출산 시대에 3명이나 키우는 놈도
있다. 10대때 탱탱하고 어린 모습은 이미 세상밖의
일이고 머리가 날아가거나 배에 보물을 가득 넣었는지
여의주를 넣었는지 남자놈이 임신을 한것인지...셔츠의
단추가 간신히 옷을 여미고 있는 놈도 있다.
직업도 다양하게 식당 사장님, 디자인 회사, 공무원,
놈팽이.. 지방 건설업에서 일하는 놈 다양하다..
20대 때
모임을 하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옛날얘기 하며 웃고 떠들고 대학생활 연애
이야기 등 화제 거리도 다양했고 말만 했다
하면 야유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때 다들 탱탱했고 어렸다. 그리고 취직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크게 비중을 두지 않으
려 했다.
30대가 되고 다들 결혼을 하면서 일이 잘 안되는 놈은
모임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결혼 안한 부류와 결혼한
부류가 분리 되기도 하고 합체 되기도 하면서 가족 여행도
같이가고 일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지나갔다.
40대가 되니 모임은 더 줄어들고 일에 몰두하는 놈들은
연락조차 되질 않는다. 무슨 일확 천금을 벌겠다고
저 난리냐 싶으면서도 내 미래가 은근 걱정이 된다.
어제도 먼저 왔다 간놈들 빼고 3명이서 만나 오랜만에
대화를 했다. 화제는 애들 크는얘기 돈얘기 투자얘기
어떤놈은 비트코인을 해서 30만원이 100만원이 되고
어떤놈은 은을 사서 돈을 벌고 어떤놈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봐서 1차에 합격했다나...영혼없는 축하를
해줬다.
그리고 동탄으로 이사를 가고 동탄 옆 오산으로
이사를가고 점점더 멀어져 간다. 이러다 이민간다는
놈이 나올듯 싶다.
한놈이 역세권 빌라를 산다고 하길래 조금더 생각해
보라고 한마디 슬쩍 거들었다.ㅎㅎ 뭐..나도 잘 모르는데
그것은 아닌것 같아서,,,
나는 그저 듣기만 했다. 뭐 할말이 딱히 없었다.. 부동산
상승기에야 목에 핏대 세우며 내가 잘났느니 얼마를
벌었느니 너희들도 어서 해볼테면 해봐라 식으로 말을 던졌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시기도 아니고 이제 자랑하거나 남한테
나를 좋게 보이는 행동이 뭔 소용인가 싶다. 그저 내가 잘하고
잘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들인데 말이다.
남자의 허세는 고질병이라지만 나는 이제 좀 벗어난듯 하다..ㅎㅎ
모르지 부동산이 엄청 오르면 바닥에 있던 허세충들이 스믈스믈 기어
올라올지도...그럴것 같다..난 아직 멀었다..
책을 더 읽어야 겠다. 명상을 더해야 겠다.ㅎㅎ
하....갑자기 문득 가슴이 아려온다..그렇다 나는 벌써 40이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잘살자///
댓글
고딩친구들과 추억꺼리 얘기하던 일들이 그립기도하지만 미래를위해 준비하는 지긍의 삶도 너무나 소중한거같아요~~^^ 뭐 인연도 부동산 사이클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