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힘드신가요? 월부학교 반장인 저도 무너지곤 합니다 ( feat. 내 약점을 말하기 어려운분들께 ) [숨유지]

  • 24.03.13

안녕하세요.

월부에서 을 오래 유지하고 싶은

숨유지입니다.


“ 힘들다고 말하면

분위기 망치는 것 같아.

혼자 해결할 거야 ”


“ 나는 월부에서 하고 싶은 게 많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

다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줄 거야. ”

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그런 분들께,

제가 약점을 밖으로 드러내며

성장한 이야기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



지난 1월, 뚜또튜터님께

“ 유지님이 이번학기 반장님입니다 ^^ "

라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가을학기엔 부반장으로서 함께했기에

겨울학기엔 반장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첫 반장 역할도 멋지게 해내고 싶었습니다.


‘ 압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갈테다!!! ‘ 다짐하고

반원들과 소통하는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카톡이 날라옵니다.


“ 아버지 입원하셨다.

병원으로 와줘. ”


…???


처음엔 상황 파악조차 안되었지만,

검사해 보니 꽤 큰..

심장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빠의 건강 걱정

가족들의 마음고생

천만원 단위의 병원비

근로소득 끊긴다는 막막함

아직 불안정한 노후 등등


여러 가지 고민 중

‘ 나 이번 학기 반장인데… ’ 라는

불편함 감정도 찾아왔습니다.





1주차에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통금시간이 있었기에

퇴근하고 병원에 들렸다 귀가하면 23시.


당분간 야근한다치고

23시 이후에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고생하는 건 괜찮은데

제 감정이 따라오지를 못했습니다.


가족들 앞에서는

‘ 괜찮아. 별거 아니야.’

‘ 괜찮아. 우리 잘 이겨낼 거야 ’

‘ 괜찮아. 우리 할 수 있어 ’

온갖 센척을 다 했지만,


퇴근하고 병원 가는 길엔 눈물 범벅

병원에서 집에 가는 길엔 콧물 범벅

무엇 하나 손에 잡히지 않아

사전임보를 엉망으로 제출했습니다.


속이 쓰리지만,

내가 투자도 가족도 반원들도

이도 저도 못 챙기고 있음을

인정해야만 했고…


첫 반임장날, 이런 감정을

튜터님께 솔직하게 털어두었습니다.


유지님, 가족과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오세요

-뚜또 튜터님-


사실, 처음부터 피드백을

수용하진 못했습니다.


바쁘게만 살다 보니

시간적 공백이 어색해진 저는


수술 대기실에서도 노트북을 연결해

매물문의를 작성했습니다.


그 이메일을 받으신

튜터님께서 다시 전화를 주십니다.


" 유지님.. 마음은 이해해요.

반장으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매물문의도 주고 하는거잖아요~?


근데 제가 유지님과

두학기를 함께하는 이유는요.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며

데려온 것도 있지만,

그 이전에 ‘ 행복한 투자자 ’로

살아가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아버지 수술날에

매물문의 메일 보내면서..

행복했나요 ? "


" 아니요 튜터님,

저 사실 힘들어요… "


부끄러움

속상함

슬픔


바쁜 튜터님을 붙잡고

한시간 내내 울기만했습니다.


그렇게 복합적인 감정을

털어두고나서

튜터님과 다시 약속합니다.



" 튜터님, 저 잠시

가족한테 다녀오겠습니다. "


" 네 좋습니다 ^^ "



그제야

병원에서 임보 쓰던 노트북을 닫고,

아빠 손을 더 잡아드렸습니다.


주말 임장을 가지 않고,

아빠와 삼시세끼 식사를 했습니다.


매물을 털기 위한 연차사용이 아닌

온전히 유리공을 위한 연차를 쓰고

수술날, 아빠 손을 잡아드렸습니다.


TF 오프 일정에 참여하지 않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

이동을 함께했습니다.


위 과정에서 학교도 TF도

아주 엉망진창이었습니다만..


제 사정을 들으신

멘토님, 튜터님들께서

해주셨던 말씀들이

저를 버티게 해주었는데요.



“ 자꾸 이겨내겠다고 말하지 마요.

뭘 이겨내? 이겨내야만 해요?


그냥 서있는 거예요.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리면서요.

지금 그것만 해도 대단한 거야. ”

-줴러미 튜터님-



“ 우리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려고 하는 게 투자인데..

가장 먼저 놓는 손이

유리공이면 안되죠.


리더가 그러면,

반원들은 무슨 미래를 그리며 따라가나요?

그러니 가족과의 시간을 잘 보내요. ”

-내꿈찾 선배님-



나의 BOTTLE NECK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을 오픈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덕분에 아버지가

입원-수술- 퇴원하는 월부학교 첫달은

유리공에 집중할 수 있었고,


2달이 지난 지금은

그때가 가물가물할 정도로

월부학교에 잘 몰입하고 있습니다 :)





어제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혼자서는 일어나지도 못했던 아빠가

스스로 장을 봐서 저녁을 차려주신 날.


' 춥던데..

임장 가느라 힘들었겠다.

따뜻한 거 먹어라 '


간이 좀 많이 짜졌지만 ㅎㅎ

따뜻하고 평범한 김치찌개를 먹으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라는 안도에

그저 감사했습니다.





말할 수 있는 용기, 신뢰


정말 솔직히 털어두자면

‘ 내가 이런 일이 있다고 말했을 때,

반장 교체하자고 하면 어쩌지 ?

T/F 부조장 내려두자고 하면 어쩌지 ? ’

라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


근데 제가 존경하는 튜터님이라면요.

제 약점을 드러 냈을 때,

‘ 숨유지는 힘든 것도 못 이겨내고..

같이 가기 어렵겠다 ’가 아니라요.


‘ 지금 어떤 문제가 있나요?

제가 그 어려움을 해결한 후,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도와줄 테니

말해봐요. 같이 풀어봐요 우리 ’ 라고

말해줄 것 같단 믿음이 있었습니다.


제가 위 감정조차도

튜터님께 터놓았을 때,

뚜또튜터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 맞아요 유지님,

학생분들이 손에 뭘 쥐고 있는지

맞춰보라면서 주먹을 보여주면,

저는 알 수가 없어요.

그 손을 잡아드릴 수도 없어요.


하지만, 손바닥을 펼쳐 보여주시면,

저는 그 손을 잡아줄 수 있어요.

언제든요. "

-뚜또 튜터님-


돌아보니.. 힘든걸 털어두는 것도

결국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고,


나란 투자자를 보여주는 것도

손바닥을 펼쳐 보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경험을 통해

' 극도의 솔직함 '을 배운 저는,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다시 찾아온다면

주변에 제 감정을 알릴겁니다.


그리고, 보여줄겁니다.

내가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을요.



나의 멘토님, 튜터님, 동료를 믿는다면

움켜쥐고 있는 나의 고민, 힘든 점을

손바닥을 펼쳐 보여주세요.

그게 내 약점일지라도 괜찮습니다.


‘ 당신이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우린 모두, 같은 마음이니까요.



지금도 힘든 구간에 있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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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목표 꼭 이룰 수 있도록 월부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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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허씨허씨
24. 03. 13. 13:40

유지님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ㅠ 극도의 솔직함이란 표현 와닿네요. 함께하는 선배님들, 동료들을 믿고 손바닥을 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솔한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후고고
24. 03. 13. 14:46

유지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ㅜ 글 읽으면서 저도 울컥했네요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같이 함께 걸어갈수 있는 동료가 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키샤아
24. 03. 13. 14:58

유지님, 제가 올해 1~2월에 비슷한 상황에 놓이다 보니까 많이 공감이 가요ㅎㅎ 평일에는 낮에는 병원에 있다가 오후에는 일하러갔다가 엉망진창인데 마음 잡기가 쉽지않더라구요 유지님 잘 견디셨어요 아버님 건강도 좋아지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늘 마음만은 옆에서 응원합니다 멋진 내 동료 유지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