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워월차선-엠제이 드마코

책을 읽고 느낀점.

이 책을 읽고 내가 서행차선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는데, 서행차선은 내가 바라는 것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지금까지 절약하고, 월급의 일정 부분을 적금, 연금펀드, 주식에 넣으며 돈을 모아왔다. 지금의 즐거움은 조금 미뤄두고 이렇게 노력하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하며 정확한 목표 없이 기다리기만 했다. '부자가 될거라는 약속, 그 대가는 당신의 인생이다' 나는 그저 잘하고 있겠지 착각 속에서 살아왔다. 한편으로는 '인도에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지만 서행차선은 인도에 있는 사람이 조금의 어른스러움만 생기면 옮겨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해서 또 막막했다. 평범함이라는 현대판 노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생각하게 됐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정말로 갈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내가 원하는 것은 글쓴이가 부의3요소 중 가장 강조하는 '자유'다. 내가 월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육휴를 마치고 복직하고 나서 가끔 아이 등하원 때문에 날씨 좋은 날 혼자 밖을 돌아다니면서 그 여유가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된 것이었다. 솔로일 때, 아이가 없을 때는 휴가를 내면 그냥 놀러가기 바빴는데, 지금은 아이를 보고 싶을 때 보고, 맛있는 것도 해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행동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그럼 내가 추월차선으로 길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엠제이는 서행차선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서행차선을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 하나의 종합적인 계획으로 여기면 문제가 된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소득' 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저축을 유지하며 '돈 열리는 나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월부에서 공부하면서 할 수 있는 돈 열리는 나무는 바로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바꾸는 것이다.!

월부에서 이 책을 왜 선택했을까? 지난 달에 처음 돈독모를 하고 왜 이 책이 선정됐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나는 이 시기에 이 책이 선정된 이유를 '메타인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라고 생각했다. 실준반에서 너나위님이 그러셨다. "나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이 우리 자신이 지금 어느 차선에 있는지 알고, 그 차선에서 추월차선으로 가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인지하게 하려고 이 책이 선정된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게 월부와 맞나? 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어 돈독모 시간에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첫번째, 124/519 서행차선을 벗어나 부와 자유를 빠르게 얻고 싶다면, 당장 직업을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하겠다. 그 망할 직업을 버려라.

월급쟁이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월급이다. 종자돈을 모아주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발생시킨다. 그런데 직업을 버리라니요!? 저자가 말하는 것이 월부의 방향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해도 되는걸까?

두번째, 엠제이는 나이들어서 부자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고, 구루들의 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벗어나라고 하는 구루 워렌버핏과 찰리멍거는 그들이 부자가 된 이유는 매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최근 열반스쿨 기초반에서 너바나님이 "70살에 인생의 황금기가 오는 것도 괜찬잖아요?" 라고 말씀하셨다. 다른 월부인들은 엠제이의 이런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궁금하다.

세번째, 책에는 결국 사업을 해서 그 규모가 커야만 부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엠제이의 관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서 부를 이룰 수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