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부모도 없다고 생각한 저에게 어느 날, 희망이 보였습니다.



저는 태어났을 때부터 3가지가 없었습니다. 제게 없는 3가지. 무엇이었을까요?



부모. 집. 고향.



태어나보니 저의 아버지는 종교인이셨습니다.


한국에서 종교인은 그 기준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들이 몇 개 없다는 사실을 나이가 조금 먹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이 없었어요. 부모님은 아직도 30년 된 사택에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후 부모와 고향이 없어진 건 사춘기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종교인인데 넌 애가 왜 그러니.”



제일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 그 말을 피하려고 마음 먹고 고향 탈출을 결심했고 서울로 대학을 와서 줄곧 저는 돌아갈 곳이 없었습니다. 절벽 끝에서 서울살이를 하는 사람. 그게 저였어요.




언니, 동생이랑 둘이서 때론 셋이서 지지고 볶았던 월세집.





결국 서울에 왔지만 집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어요. 내내 원룸 자취방을 전전했습니다. 방충망에 구멍이 나 테이프로 붙이고, 좁디 좁은 원룸에 언니와 함께 살며 투닥대고 싸우고…



학교 주변, 번화가, 역 주변 등을 떠돌았습니다.



지금은 재개발 중인 방배동 언덕배기에도 살았어요. 여름이면 지옥이었던 언덕.. 이사 또 이사...




물론 취직을 하고는 살림살이가 조금 나아졌습니다. 나이가 조금 먹어 30대가 되니 소원했던 부모님과의 관계도 조금씩 좋아졌지요.


그래도 여전히 고향도 집도 없이 세상 혼자인 것처럼 살았습니다. 세상을 향해 배수의 진을 친 사람처럼요.




나름 꾸민다고 취직했던 초기 때 꾸몄던 주방이랄 것도 없는 공간.. (타일이 모질라네여..ㅎㅎ)



‘아.. 나는 평생 전세고 월세고 전전하겠구나’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답답했습니다. 막막한 서울 살이가 계속되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본 월부TV를 보고 울었습니다.




너나위님이 나오는 영상이었는데 우리가 왜 힘든지에 대해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힘들고 지치고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하면, 사실 진짜 삶의 원동력은 ‘되고 싶은 것’이어야만 하는데 우리가 집착하는 것은 바로 ‘이루고 싶은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조근조근 알려주시더라고요.



(영상 13분 44초에요, 안 보신 분은 월부TV가서 한 번 보세요.)




예를 들자면 이루고 싶은 것은 이런 것이겠죠. 아파트, 10억 로또, 취업, 고시 합격, 부자…. 하지만 되고 싶은 것은 ‘사람’이 중심이더라고요. 좋은 아들, 좋은 동료, 좋은 직장 선배, 좋은 남편….



왈칵.


그리고 한 대 맞은 것 같은 멍함.




저는 늘 대학 입학, 취직, 돈 벌기, 빚 갚기… 이뤄야만 하는 목표들을 위해 살았던 거였어요. 그래서 더 힘든 거였고 더 멍하고 지친 기분이 드는 거였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그 질문을 던져보니 오히려 세상이 또렷히 보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선명해졌습니다.



‘여유로움을 나눌 줄 아는 사람’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나 자신의 여유를 갖춘 사람’



평생 전세고 월세고 전전할 것 같다고 집도 없이 캐리어 하나 끌고 원룸 다니는 그런 인생일 거라고 생각했던 미래도 명확해졌습니다.






그리고 너나위님의 내집마련 기초반 강의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솔직히 지금 당장은 빚을 갚느라 바로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도요.


왜냐하면 너나위님은 어떻게 이런 기분을 알았을지 궁금했거든요.



이 분도 나 같았던 적이 있었을까?



나와 같았다면 어떻게 저렇게 부자가 되었을까?



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나처럼 평범했던 저 사람이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저렇게 부자는 못 될거야. 그래도 적어도 소박한 내 집은 얻을 수 있겠다.”

“더 이상 전전하지 않아도 되겠다.”



언제나 어렴풋이 10년 뒤쯤에는 결혼도 했고 가정도 있을 거라고는 막연히 생각했다면 이제부터 되고 싶은 사람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적어 남깁니다. 다시는 잊지 않으려고요.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금 이 마음을 잊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만약 누군가 나처럼 집도 고향도 부모도 없이 혼자 세상을 전전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희망과 용기를 느끼기를.


만약 더 나아가길 결심했다면 꼭 저랑 같이 너나위님한테 같이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 하나로 저는 너나위님이 이루고 싶은 것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되고 싶은 것을 바라보며 나누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런 분께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좀 서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저와 같은 감동을 받으시길 바라는 짧은 생각 그러나 깊은 감정으로 몇 자 적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p.s.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니라 되고 싶은 것을 보며 살아요, 우리. 그리고 이런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신 월부에 감사합니다.


너나위님의 강의는 진심이 진심이 담겨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꼭 들어보시면 좋겠어요.

저와 같이 아무것도 없으신 분이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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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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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user-level-chip
24. 04. 03. 18:48

블루님! 블루님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열기 강의 들으면서 같은 조여서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도 월부 생활 같이 열심히 해나가면서, 우리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보아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아 우리 모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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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무user-level-chip
24. 04. 03. 20:03

블루님, 너바나님 강의에서도 얘기 하더라구요~ You become a what you think of. 생각하시는대로 반드시 되실겁니다! 저도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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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썬user-level-chip
24. 04. 03. 20:40

왈칵 저도 모르게 s블루님 글 읽다 울뻔했습니다 공감이 되어 지고 이루고 싶은 목표로 인해 비교로 인해 밑바닥 같은 삶이라 절망할 수 있는데 이 멋진 글을 쓰시는 S블루님과 저도 이번에 열반기초 강의를 들었고 이제 기어 가도 뚜렷한 목표 보며 나아갈 일만 남았네요 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