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관계 형성이 버거운 분들께 [쀼세계]

  • 24.04.05









안녕하세요, 즐겁게 하는 쀼입니다.



요즘 들어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잘 형성된 관계를 통해

힘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힘든 투자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기 전에는

스스로의 성장에 더 많이 몰두했다면,



이제는 주변 동료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월부라는 환경에서도 연차가 쌓임에 따라

주어지는 Role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선배로서, 조장으로서, 리더로서 등등

점점 맡는 역할이 달라짐에 따라



제 마음가짐도 자연스럽게

변화를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그 과도기에 있었을 때는

제 자신을 몰아붙이고

매번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성장의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론 필요한 부분이지만,

문제는 이런 관점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저의 면모를

좋아해 주셨던 분들도 계시지만



불편하고 버거웠던 분들도

계셨단 걸 지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몰랐습니다.

그저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작년 12월 실전반에 임하게 됩니다.



작년 12월은

제게 가장 힘들고 바쁜 시기였습니다.



입주장 속에서

1호기 전세를 빼야 했고,



부서의 업무가 부담스러워

인사이동 눈치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바쁜 상황 속에서

실전반을 수강하게 되었지만



동료분들과 함께하는

실전반에서만큼은



힘든 내색 없이 씩씩하게

잘 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나눔 하려 하고

한마디라도 더 거들고

얘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나눔은

'시간이 남을 때' 하는

일방적인 나눔이었고



이런 뜬금없는 나눔과 질문들로

가끔은 조 분위기를 헤쳤던 거 같아

후회하고 있습니다..






12월 튜터링 데이날.

이날은 제 월부 생활에 있어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됐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튜터님께서는 제게

이런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받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나눠야 진정한 나눔이에요"



"진정성이 떨어지는 순간 나눔이 아니게 돼요"



"나눔이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인지

진정성이 담긴 것인지 생각해 보세요"



당시 이 말을 듣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튜터님께 너무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이제껏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닌가라는

깊은 수심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그날 이후 2주가량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해야 진심이 왜곡되지 않고

전달될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시금부에 들어간

'나눔'이라는 단어를 다 제거했던 것 같습니다.

경청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확언도 바꿨습니다.





이런 행동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몰랐지만,

일단은 뭐라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실전반이 마무리되고

제 스스로를 뜯어고치고 싶었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1월과 2월에는 자실반을 꾸려

임장을 다녔습니다.



1월과 2월 저의 원씽은 이랬습니다.




같이 하는 동료분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가 집중해야 될 부분을

새로 설정하고 그 부분에만 집중하니

동료분들과의 관계가 정말 좋았고,



진정성 있는 관계가 형성되니

임장하는 과정에서 오는 힘듦도

덜 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과적으로 집중해야 될 부분을 '나의 성장'에서

'우리의 관계, 그리고 우리의 성장'으로 옮겼더니



오히려 그 결과는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12월에는 행동을 바꿨고,

1월과 2월에는 적용을 해봤습니다.






3월에는 처음으로 TF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TF 조장님이신 HiHigh님께서

제가 들어온 첫날부터

정말 끊임없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끊임없는 전화에

매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도 됐고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다 이렇게 전화를 많이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속적으로

통화를 통해 얘기를 나누다 보니



텍스트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고민, 감사함 등을

가감 없이 얘기할 수 있었고



제가 진정으로 원하던

진정성 있는 관계와 친밀감이

형성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그저께입니다.



동료분 중 한 분과 카톡으로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텍스트로만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장님과의 통화를 떠올리며

용기를 내 동료분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동료분께서도 놀란 눈치였지만,

이렇게까지 이야기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개인적인 어려움, 현재 상황 등등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통화를 했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척'이 아닌

진심으로 마음이 쓰였고

또 그렇게 반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끊고 한동안

마음이 먹먹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으셨다는 걸

왜 나는 몰랐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문득,

12월 제가 받았던 피드백이 생각났습니다.



이런 게 진정성이라는 거구나

이런 마음이 들어야만


정말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는거구나.




그 순간부터 저는 행복했습니다.

답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그 뒤로 그동안 연락을 미뤄왔던

동료분들께 전화를 걸었고



망설임은 잠시였지만,

통화하는 내내 너무 즐겁고

진심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이래서 조장님께서

그렇게 통화를 하시는 거구나'






이런 방법들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너무 어려웠고, 또 망설여졌고

그래서 결국 하지 못했거든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냥 해볼걸.. 그냥 통화할걸..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지 말걸..



왜 그렇게 나 자신만을 생각했고,

왜 그렇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했을까..






이 글을 쓰면서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동료분들,

그리고 선배님들을 떠올려 보면

하나같이 진심이지 않은 분들이 없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무슨 일이 있냐고 연락 주시고

또 관심 가져 주시고 배려해 주시고



참 신기한 것은 그런 좋으신 분들이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단순히 관계의 중요성만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관계에 진심이셨던 분들은

상대방에게 집중하려고 했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었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동료분들과 통화를 마치고

한동안 생각에 잠기면서

제 스스로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오늘이 월부를 하면서

가장 행복한 날이었어"





12월에는 행동을 했고,

1월과 2월에는 적용을 했으며,

3월에는 본질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

이로써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고,

새로운 동료분들과의 만남이 생겼습니다.



제가 망설였던 부분을 더 이상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겠지만, 내가 먼저

통화 버튼을 눌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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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전업주부성장기
24. 04. 06. 11:18

멋지네요... 저는 월부생활을 1년 넘게 하고 있는데, 동료가 한 분도 없습니다~ 이런저런 이유 혹은 핑계로 혼자 묵묵히 걸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월부 환경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쀼님처럼 관계에 대한 깨달음과 나눔의 진정성도 느끼고 싶구요^^ 그래서 조금씩 월부 환경에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있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세주creator badge
24. 04. 08. 17:50

쀼세계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