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에 1300만원이나 쓰고 깨달은 점😂

하세요 ~ 순호입니다 :)

인테리어를 1월에 마쳤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꽃 피는 봄이 와버렸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정신차리고 인테리어 복기글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이번 복기에서 집중했던 부분은 요렇게 정했습니다 ㅎ

- 튜터님은 전세를 500만원 내로 처리하라고 하셨는데, 왜 1300만원이나 들었을까?

- 다음 번에는 무엇을 적용하고 무엇을 개선해야할까?

나는 인테리어 비용에 왜 1300만원이나 썼을까?

많은 분들이 매수 결정 단계에서 튜터님의 조언을 얻기 위해 매물 코칭을 받으셨을텐데요,

저 또한 라즈베리 튜터님께 매물 코칭을 받았습니다.

그때 튜터님께서

"전세가격을 낮게 받아도 좋으니 인테리어에 비용이 최소한으로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단지는 지방의 구축단지이기 때문에 소액투자로 접근해야합니다."

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비용이 500만원 !

투자 당시에는 500만원으로 어느정도까지 인테리어가 가능한지를 몰랐기 때문에

"아, 그럼요 그럼요! 튜터님. 튜터님 말씀대로 반드시 적게 들여서 하겠습니다"

라고 호기롭게 이야기 했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1300만원을 쓰게 됩니다. 허허허 (눙물이...)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해보니깐 이렇더라구요

1) 혹시라도 전세가 안빠지면 어떡하지?

2) 인테리어에 대한 감이 없으니, 비용 산출 실패!

3) 좀 더 예쁘게 하고 싶다는...!?

1) 혹시라도 전세가 안빠지면 어떡하지

세를 맞추려고 하던 시점에는 전세 매물이 많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주변을 다 합쳐도 20개 내외 였었는데요.

제가 투자한 단지는 로얄동, 로얄층 (뻥뷰, 일조량 좋음, 구축이지만 지하동 연결)이라

단지 내에서는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그래서 같은 가격대 경쟁매물보다 빨리 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1월이었기 때문에 설 연휴인 2월이 되기 전에

이사하려는 수요가 꽤나 높았습니다.

계속해서 사장님께 문의하고 전세매물을 트래킹하면서도

전세가 안빠지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애매하게 돈쓰는거 좀 더주더라도

깔끔하게 인테리어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더랬죠.

(당시 투자 단지 전세 매물 수. 전세가 거의 없다.)

2) 인테리어에 대한 감이 없으니, 비용 산출 실패!

매물임장을 그렇게 꼼꼼하게 하라고 강의에서 배웠으나

물건보고 혹해서 바로 계약을 해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얼토당토안한 지식으로 인테리어 비용을 감으로 때려넣었습니다.

(사실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수익률 계산을 꼼꼼하게 했어야했으나,

그런 것조차도 준비하지 않은채 투자를 결정하였습니다)

처음 매임 했을 때, 깔끔하다고 생각했고 수리할 곳 별로 없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수를 결정하고 인테리어를 위해 방문하고 이곳 저곳 사진을 찍다보니

수리할 곳이 많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매물임장 당시 느낌. 깔끔해서 별로 손댈 곳이 없겠다 ㅎㅎ)

이후 매수를 결정하고 인테리어를 위해 사진을 찍는데 ...

(바닥이 삭았네...)

(벽에 타일이...? 언제 이런게 있었지...)

(화장실 문에 필름지가...?)

(전등은 뭐야... 상부장이 저렇게 낮은데 냉장고 들어갈까?)

3) 좀 더 예쁘게 하고 싶다는...!?

결국은 돌고 돌아, 예쁘게 하고 싶다는 욕심때문에 돈을 가장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애초에 목표였던 500만원 선으로는 도배, 장판, LED 교체로 제한되었습니다.

하지만 자꾸 욕심이 붙었어요.

화장실은 그래도 해야지 않을까 ? +300만원

마감을 조금 더 깔끔하게 하려면 걸레받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

걸레받이를 하는 김에 우물천장도 없애고 천장 마감, 벽면 마감도 하면 좋겠지 ? + 150만원

현관이 예뻐야한다는데, 신발장, 타일이랑 시트지는 해야겠지? +110만원

싱크대 문짝이 꽃무늬 던데... 바꿔줘야하지 않을까? + 70만원

이렇게 자꾸 예쁘게 하겠다는 욕심에 하나씩 하나씩 추가를하게 됩니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조금더 예쁘게 해야한다는 욕심의 감정이 앞질러

의사결정을 냉철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욕심이 결국엔 비용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게다가 애초에 견적을 받았던 금액보다 공정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하자 건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어요.

- 거실 샷시 시트지 노후화로 인한 재시공비 + 40만원

- 세입자 요구로 인한 중문 설치 +110만원

- 전기 차단기 노후화로 인한 교체 +20만원

이렇게 저렇게 공정을 붙이다 보니

500만원에서 → 1300만원의 비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부분수리를 하려고 했던 계획이 올수리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견적받은 인테리어 비용 입니다. 24.1월 견적이오니 참고만 해주세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우당탕탕 인테리어가 마무리가 되었네요.

비용 산출을 잘하지 못한 것을 좋은 경험을 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희 세입자분께서는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계시구요.

인테리어 비용은 나중에 세를 맞추거나 매도 시에 좀 더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번에 인테리어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상황에 맞게 인테리어 범위를 적용 할 듯 합니다.

걸레받이와 몰딩, 현관은 장기 보유할 게 아니라면 굳이 하지 않을 듯합니다.

최대한 목공을 줄여 비용을 줄일 듯합니다.

돈을 주고 체험한 인테리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번에는 더 좋은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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