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엄마] 0.5호기 그 이후 나의 투자로드맵 (by 한가해보이님 투자코칭후기)

코칭후기
24.04.11

안녕하세요 강한엄마입니다.

제가 투자코칭을 받지 않고 미루었던 이유는, 그 어떤 결정이든 나의 인생이기 때문에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고민들이 많은 이 시점에 저는 투자코칭보다는 내 상황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고분군투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투코를 신청하고 받게 된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보라는 주변 동료들의 적극적인 추천이었습니다.

개인적인 결정이라도 그 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한가해보이 멘토님께 투자코칭을 받게 받았고 제 개인적인 상황들에 대해서 저보다 경험이 많으신 튜터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튜터님이 제시해 주신 방향을 토대로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제가 큰 틀에서 궁금했던 것은 총 4가지였습니다.

1. 나의 2호기,3호기 투자로드맵

2. 1호기 어떻게 복기해야해요?

3. 언제 은퇴할 수 있어요?

+ 시간관리

투자코칭은 여러가지 개인정보를 적고 3가지 질문을 쓸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더 질문할 수 있다고 해서 일단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적어갔습니다. 지금보니 노크소리로 시간이 다되었음을 알리면 제가 먼저 종료를 했어야 했던 것 같은데 그걸 모르고 계속 질문해도 괜찮다는 튜티님의 미소에.... 그냥 계속 했습니다. (뒷타임 대기하신 분 죄송합니다 ㅠ ㅠ) 1시간 반동안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튜터님 감사합니다!

2호기 3호기 투자 로드맵 좀 세워주세요!

현재 주말부부로 1,3살 아이들을 혼자 케어하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이 끝나가고 복직을 하면 양가 도움없이 혼자 해내야 하는 상황으로 서울, 수도권을 벗어나긴 어려운 상황이고 종잣돈은 땡전한푼 없이 모아야 하는...

튜터님 답변) 2호기도 3호기도 서울, 수도권을 보세요.

*물론 제가 지방에 내려가기 전까지 현실적으로 수도권만 가능해서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튜터님은 그 상황이 아니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을 보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그 이유 &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모을 수 있는 종잣돈을 바탕으로 어디부터 봐야하며, 내년 초까지 어떤 계획으로 앞마당을 만들어야 하는지 전체적인 투자공부 로드맵을 그려주셨습니다.

중간에 제가 다른 질문을 끼우다보니 처음에 제시해주신 로드맵에서 수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제 상황 속에 그에 맞는 답변을 해주신 한가해보이님의 역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 주말부부로 지방에 내려가도 임장하러, 매물보러 수도권으로 올라오세요.

앞마당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는 시세트레킹으로 그동안 만든 앞마당을 관리하세요.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업을 하면서 앞마당을 천천히 늘리세요. 놓치지 않으면 됩니다.

어차피 지금 당장 투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팩폭!!!)

그 상황을 인정하고, 한달에 1개의 앞마당이던 두달에 1개의 앞마당이던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과도한 몰입으로 지쳐서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계속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셨고, 나와 남을 비교하되, 내가 남과 다른 상황임을 인정하라고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돈이 없는데 계속 공부를 하다보면 마음이 지치고, 혼자 아이들을 케어하면 마음따라 몸도 지칠 수 있습니다. 내가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상황을 인정하기! 인정하고 내 상황에 맞게 놓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계속 강조하셨어요.

월부 안에는 참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훌륭한 동료들과 비교하며 자존감이 떨어질 때가 많았는데 나의 상황을 인정하라는 튜터님의 말씀에 마음이 많이 가벼워지게 되었습니다.

1호기 복기 어떻게 하면 되요?

복기글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복기는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쓴 질문입니다.

우선 우리가 투자를 할 때에는 예측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말 싸게 사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 경우에는 후자이기 때문에 복기할 게 없다고.... (응??????)

생각해보니 글을 어떻게 써요? 라고 물어보는 제 방향이 너무 이상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다시 질문을 하였고 제가 원하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복기글은 따로 써보는 걸로 하고, 제가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잘했다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복기글로 남기겠습니다!

저 언제 은퇴할 수 있어요?...???

제 목표는 2028년에 10억달성하고 회사생활 끝내는 것입니다. 근로소득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아이를 케어하기 위해서 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일을 하고 싶고 9-6의 회사생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튜터님께서는 제가 은퇴를 할 수 있는 시기를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시각이라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전세상승분만큼의 소득을 계산하는 것이었습니다.

(계산하기 쉽게 올리고 내림)

예를 들어

내가 한달에 500만원을 벌면 대략적으로 연봉 5000만원을 벌 수 있을 때 회사를 그만두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1주택의 전세상승분이 2년에 2000만원이라면, 1년에 1000만원이 됩니다. 그럼 비슷한 체급의 주택 4개를 더 보유해서 연 5000만원의 전세상승분을 받을 수 있을 때 일을 그만두면 됩니다.

내가 만약 알바 등 낮은 근로소득을 선택해서 월 100만원을 번다면, 그 나머지를 전세상승분으로 채우면 됩니다.

사실 그동안 공부하면서 전세상승분에 대해서 다시 투자하는 방향으로만 생각했지, 소득을 대체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내가 소득으로 대체하면 다음 투자는 더 늦어지겠죠. 하지만 전세상승분을 얻는다는 것은 나의 생활을 재정비하는데 더 많은 선택지를 준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쓰면서도 코칭을 맏으면서도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모든 분들의 1호기를 응원합니다!)

멘토님의 조언대로 3호기까지 하고! 회사생활 빠이빠이하겠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어요... 어쩌죠??

24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 근데 저는 왜 항상 시간이 없다는 말을 달고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복직을 하려고 보니 진짜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계획을 세우고 난리를 쳐도 시간은 생기지 않더라구요.

하루에 딱 2시간 겨우 시간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뭐해 하죠?

(멘토님) 하고 싶은게 너무 많죠?

네 ㅠ ㅠ

사실 당연히 임보, 강의라고 대답해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대답을 해주셨어요.

앞 전 질문에서 부수입(부업)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쨋든 부업을 하려면 하루에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꾸준히 들어가야 할텐데, 그럼 하루에 한시간 임보를 쓰..?면 되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했습니다.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을 인정하고, 그 시간을 꾸준히 하면 되는 겁니다.

하루에 1시간밖에 없으면, 하루에 1시간씩 하면 되요.

강의도 두달에 한 번 들어도 되구요. 기초 강의를 들으면서 과제에 진도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동료들과 같이하되 똑같은 속도로 할 필요 없어요. 앞마당도 두 달에 하나 만드세요.

제 머리속에 한달에 앞마당 한개가 디폴트 값이라서 그런지,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간이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고

시간이 없는 현실에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 한숨만 나왔던 근래의 나에게 미안해졌습니다.

결국 제가 투자공부를 하는 이유는 저희 부부의 노후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들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제 상황에서는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월부생활하면서 튜터님들, 다른 선배님들의 칼럼들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나에게 적용시켜서 생각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튜터님과 1:1 마주앉아서 나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개인적인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코칭 후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들어보며 나혼자 또 생각을 정리하고 나혼자 글로 써보고, 이렇게 후기글을 쓰면서 더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4월 실전준비반을 수강하고 있는 지금, 저는 조급함을 조금 내려놓았습니다. 물론 부수입에 몰입하라고 애기해주셨지만!? 지금 내 상황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칭찬해주고 아껴주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