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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월 300만원 직장인이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정말이지 오랜만에 들어보는 부동산 강의였습니다.
섣부른 투자 실패 후 한동안 부동산에 '부'자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치가 떨리던(-_-...) 저의 가슴에
어쩌면 다시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 강의였습니다.
총 3강(3주차) 구성 중 1강이었지만, 어쩌면 다른 모든 강의보다 중요한 강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아가 모든 투자에 있어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이며,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바로, '투자예산'입니다.
그것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오래 가져갈 수 있는 예산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투자를 하려면 당연히 예산을 세워야 하는 게 아닌가?"
맞습니다.
그런데요.
매번 망설이다 막상 투자를 시작하게 되니, 속된 말로 콩깍지가 씌이더군요.
(특히 기본기가 약한 사람들은 더더욱요.)
내가 본 물건이 좋아 보이고
내가 운이 좋게 엄청난 물건을 발견한 것 같고
거기에 더해 지금 아니면 기회를 놓칠 것 같고...
그렇게 부동산이 아니라 내가 찾아본 물건이랑 사랑에 빠지게 되니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그렇게 기본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인 걸 모르고
'운이 좋아서', '곧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물건을 발견했다는 콩깍지가 씌이니까
어떻게든 등기를 치려고 각종 기발한(?) 대출과 자금조달을 구상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걸(?) 굳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시원하게 망했습니다.
이런 과거의 저처럼 너도나도 부동산에 올라타는 시기가 오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뼈아프게 하는 실수가
바로 예산 조차 제대로 세우지 않고 투자에 뛰어든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할 때, 여유있는 예산으로 투자를 했더라면?
심지어 실패를 했더라도 하락에 의한 타격이 덜 하고,
(물론 아프긴 하겠지만...-_ㅠ)
버티기가 가능해지며, 그로인해 다음 상승장까지 기다릴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데, 상승 바람을 탔더라도 무리한 대출을 받았더라면?
살짝의 조정이나 변수(금리 상승)를 만났을 때.
더 가져가면 분명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 확신이 들더라도
당장 틀어막을 방안이 없어 남들보다 싸게 매도하는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전세금 토해내기 + 금리 상승 + 금융사 일부 상환요청까지 동시에 들어올 때의 기분이란...)
그런데, 심지어 하락장을 만난다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비단 부동산 투자만의 이야기는 아니겠으나,
부동산 투자는 다른 투자에 비해 한방에 목돈이 나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다소 많은 금액의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입장벽이 어느정도 있는 투자 분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무리가 없는 선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다면 하락장에서도 존버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가장 이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누가 뭐래도 정확한 예산을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니 자신을 알라. 지갑 사정도)
그런 의미에서 내마기 1강은 초보자들이 꼭 들어야 하는 강의입니다.
부동산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그 근간이 되는 예산 범위를 심도있게 다뤄주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물건을 찾을 수 있는 방법과 혜안을 아주 쉽게 요리해서 떠먹여주고 있으니까요.
(부린이님. 아 하세요. 아~)
실수가 실패로 이어진 투자를 해보았던 저에게 있어서
내마기 1강의 모든 내용이 하나하나 자신을 되돌아보게끔 하는 강의였습니다.
투자에 순서를 완전히 거꾸로 생각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중국산 로켓을 장착한 불나방처럼 투자시장에 뛰어 들었던
20대의 저를 소환해서 옆에 앉혀놓고 싶을 정도의 강의였습니다.
남은 강의도 잘 습득하여,
지난 번의 실패 경험을 토양으로, 강의 내용을 양분삼아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는, 후회하지 않는, 무리하지 않는,
그래서 오래오래 가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2017~18년, 제가 무대포 투자로 날려먹은 돈이 합쳐보니 대략 1억에 가깝더라구요.
강의비가 아깝다고 책만 몇 권 보고, 우물 안 개구리같은 제한적 시각을 가졌지만
정작 저 자신은 많이 안다고 착각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빈약한 지식과 확신으로 덥석덥석 계약서를 쓰며 그 모습에 취해있던 제 자신을 반성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수도권에) 기회가 온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직 자신만의 투자 기준이 없거나, 흔들리거나, 의문이 들거나, 예산 때문에 고민이 든다면?
이걸 기억 하세요.
투자 실패로 날려먹는 돈에 비하면 강의료는 매우매우매우 저렴한 수준입니다.
(어지간한 부동산 중개수수료보다 싸잖아요?)
과거의 저처럼, 불나방처럼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어느 시절에나 있었습니다.
지금도 생겨나고 있고, 어디선가 말 못하고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 혹은 내가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이 드는 분들,
아직도 이 강의를 '비싸다'는 이유로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큰돈 날리기 전에 부디 이 귀한 강의를 꼭 한번 들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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