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보다 성장한 스리링입니다 ^__^
내마기 45, 46기 MVP 발표가 났다고 해서
링크를 들어가서 스윽스윽- 스크롤을 내렸습니다.
사실 기대를 안했다면 거짓말인데...
MVP가 쉽지 않다는 걸
익히 들어왔던터라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 놓고 있었어요.
...
그런데,
제 닉네임이 보이는 거예요
스크롤을 멈추고 찬찬히 읽어보니
제가 작성한 후기글이었어요
????
순간 양쪽 눈에서
따땃한 눈물이 흘렀습니다.
(저 지금 카페인데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나왔어요
오른쪽에서 왕을 찾고 왼쪽에서 왕을 찾는(우왕좌왕)
한달이었지만,
조장을 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는데요.
가장 크게 깨달은 세 가지를
공유드리고자 이렇게 노트북을 열게 됐습니다.
조장을 지원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사실 파워 I이자 T입니다. (로봇이라는 INTJ..)
남들 앞에서 나서는 게 제일 어려워요.
위로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해요.
그리고 어느정도 냉소적인 면도 있어요.
회사에서도 한창 '까칠함'을 디폴트로 깔고 다녔었는데,
그 당시엔 그게 정답인 줄 알았어요.
착하게 살면 호구잡힌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월부 생활을 이어오면서, 정말 착한 조장님,
베푸는 조원님, 나눔글을 쓰는 선배님들을 많이 접하게 됐어요.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나요? 착한 사람 너무 많아..!)
당시엔 '다들 왜 이렇게 친절하지?'
약간 당혹스럽기도 했어요.
여기엔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자연스럽게 "나랑 다른 이유가 뭘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는건가?"를 생각하게 됐어요.
그 답을 한 책에서 알게 됐는데요.
"남을 배척하는 건, 그게 쉽기 때문이다."
저는 쉬운 길을 택했던 거예요.
사람을 한번 보고 쉽게 평가하고, 배척하는 게 쉬웠기 때문이죠.
반대로 싫은 사람이더라도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해 보고,
상대를 칭찬하고 이유 없이 따뜻하게 베푸는 건 어려운 길이에요.
바로 내마기 조장을 지원한 이유이기도 해요.
그 어려운 길을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조원님들을 대할 땐 늘 뭐가 됐든 말끝마다 하트를 붙였구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위로와 공감부터 시작하려고 노력했어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말을 하기 전에는 조금 더 돌려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를 매일 생각했어요.
제가 한동안 이렇게 지내다 보니
직장에서도 어느새 조장 말투를 쓰고 있는 거 아니겠어요?
ㅎㅎㅎㅋㅋㅋ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이번에 조장을 통해서
저는 어려운 길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건 확신할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 차가운 로봇도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는 그 터닝포인트가 조장이었어요.
첫 조장을 맡아 열정이 뿜뿜한
저는 결과적으로 나눔글을 세 개정도 썼어요.
처음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열었을 땐,
사실 목적이 있기도 했어요.
(MVP를 받고 싶어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목적성을 띄는..?
첫 글을 쓰고 나서
사람들이 고맙다고 댓글을 달아주고,
놀이터에서도 감사하다며 인사를 받다보니
오히려 제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 아니겠어요?
"아 내 글이 도움이 되는구나...!"
그 순간에는 제가 나눴지만
오히려 채워지는 기분이었어요.
타인을 도와주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까마득한 선배님들만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서
처음 시작한 내마기 수강생 분들에게는
내 경험과 정보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두번째, 세번째 글은
정말 순전히 나누고 싶었어요.
나눌수록 상대방도 좋고,
내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은
조장을 통해 다시금 깨달은 사실이랍니다.
후기에도 썼지만,
저는 사실 전임이 매우 서툴렀고,
매임은 예약도 잘 안됐었고,
그러다 보니 핑계를 대면서
하질 않았었는데요.
조원분들께
"수요일, 목요일까지 전화 예약 꼭 해보세요!"
"오늘도 늦지 않았으니 다들 매물 예약 넣어보세용♡"
"다들 소근소근 도전해보세요 회사인척,
목소리 크게 못내는 척하면 떨리는게 티가 덜나는 것 같아용!!!"
이렇게 말씀드린 모든 것들이
조원분들께 한 말이기도 했지만,
제 자신에게 한 말이기도 했어요.
내가 먼저 해야
조원분들께 당당히 권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월부생활 7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처음으로 매임을 제대로 해봤어요.
조장을 맡지 않았더라면,
또 그냥 흐지부지 넘어갔었겠죠.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고자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데미안에 나오는 이 구절을 참 좋아하는데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달.
저는 그 한 달동안
저를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알을
조금은 깬 것 같아요.
나를 바꾸고 싶으면
한번 환경에 던져놔 보세요.
바뀌니까요!
"Fake it till you make it"
에이미 커디 교수님의 명언과도
상통하는 것 같아요.
될 때까지 척하다 보면 된다는 것
저는 앞으로,
따뜻한 사람이 될 때까지 따뜻한 사람인 척을 할거예요.
긍정적인 사람이 될 때까지 긍정적인 척을 할거구요.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자신감 있는 척을 할거예요.
그러면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이상으로 제가 드릴 말은 여기까지 입니다 ^__^
조장을 통해 배운 세 가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뿅!
댓글
와 축하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배울점도 많은 글이네요 스리링조장님 너무축하드려요^^
와~ 스리닝님 축하드려요 T이신줄 몰랐어요 ㅋㅋㅋ F여도 조장은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ㅎ 암튼 겁나게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