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투자경험

[요태디] 나는 왜 실패했을까? (5급지 0호기를 매도하고, 4급지 역세권 신축 대단지 매수에 실패한 이야기)

25.08.16

 

 

 

 

안녕하세요 요x + 태x's daddy = 요태디입니다.

훗날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고마워 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생에 첫 월부학교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용맘 튜터님과 9명의 썸머용즈는 달리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이번에 월부학교를 수강하며

가장 앞단에 세운 목표는 ‘투자’였습니다.

 

오늘, 그 목표에 다가갔던 과정에 대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Part1. 나는 왜 실패했을까?]

 

5급지 0호기를 매도하고, 4급지 역세권 신축 대단지 매수에 실패한 이야기.

 

[나는 왜 실패했나]

 

생애 처음으로 월부학교라는 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받아,

 대한민국 0.1%의 투자자를 양성하는 이곳에 오게 된 것입니다.

 

운도 너무 좋았습니다. 

0호기 매도가 그 유명한 

6.27.규제 당일 이루어졌습니다.

0호기를 그렇게 매도하고, 

너무나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7월부터 월부여름학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속한 반의 튜터님은 용용맘맘맘 튜터님!!!

정말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주변의 제가 아는 동료들은 모두가

“와 너무 좋겠다” “태디님 운이 진짜 너무 좋으시네요” 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있나? 난 진짜 운 하나는 따라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힘차게 7월 여름학기를 시작했고, 

당연히 저의 원씽은 투자였습니다.

 

학교 일정을 소화하며, 저의 투자까지 해나가는 과정이 

당연히 버겁고 힘들었지만, 

그때마다 반장님을 비롯한 운영진 ,반원들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맘튜터님이 정말 세세하게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아직도 기억합니다. 첫 줌모임 OT때, 

튜터님은 저의 앞마당을 보시고, 

저의 투자금을 보시면서 상급지 좋은 물건부터 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저는 제 투자금으로 할 수 있는 급지를 대략적으로 정했고, 

그 바운더리 안에서만 물건을 찾고 있었습니다. 

4급지 내에서 계속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물건을 빨리 찾았습니다.

(어? 이렇게 쉽게 찾아진다고? 나는 정말 운이 좋은건가?)

 

찾은 물건은 4급지 역세권 신축이었고, 

무려 매매가 5천만원을 조정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매물을 보며 부사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 

뭔가 주인이 급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렇게 저는 최초 7천을 네고했고, 부사님은 5천까지 조정했습니다.

정말 싼 가격이었습니다. 

저층보다 쌌고, 84가격이 59가격만큼 쌌습니다.

 

용맘튜터님께 매물문의를 넣었고, 

다소 부족한 매물문의였지만, 

튜터님은 매물코칭을 넣어보라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유디튜터님께 매물코칭을 받게 되었고, 

유디튜터님도 너무 잘 찾으셨다. 

이 가격 정말 싸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매물코칭에서의 컨펌까지!!

저의 투자는

너무 완벽한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실력이 없음을 느꼈을 때, 운은 사라졌습니다.]

 

이때부터, 

제 마음은 해외여행가기 전날 잠 못이루는 기분은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흥분했고, 또 흥분했습니다.

 

바로 부사님께 전화하고, 

빨리 가계약문구 보내라고 하고, 

가계약금을 보냈습니다.

 

어쩌면 여기서부터 실패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튜터님께 상황을 보고드렸습니다. 

튜터님은 저에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철하게 진행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가계약 문구부터 준비하고, 

가계약금은 얼마를 해야할지 

차분하게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지만,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

 

부동산 사장님은 가계약금을 보내라며, 계좌를 보내줬습니다.

저는 의례적으로, 원래 하던대로 

가계약금 천만원을 보냈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이 투자는 이미 손안에 들어왔다고 생각했고

나는 흥분했었고, 

월부학교 들어온지 2주만에 투자를 해냈다는 생각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만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 투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실패했습니다.


 

1. 튜터님의 피드백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

 튜터님은 분명히 흥분하지 말고 침착해야한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

 나는 그 이야기를 겉으로는 알겠다고 수용성 있는 자세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했다. 나는 정말 많이 흥분해 있었고, 그 기분에 취해 있었다.

 

2. 물건이 가치 있고, 가치보다 훨씬 저렴하고, 협상도 잘했다면 가계약금을 관성대로 낼 것이 아니라, 좀 더 디테일하게 전략적으로 판단했어야 했다

5천을 깎았으면, 최소 3천의 가계약금을 걸어서, 다른 매수인이 중간에 더 좋은 가격에 접근하더라도, 매도인이 변심을 못하도록 했어야 했다. 내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냥 관성대로 천만원의 가계약금만 보냈다.

 

3. 매도인의 특수한 상황을 너무 부사님께 핸들링 하도록 내버려 뒀다.

어머니가 소유자가 아니고 아들이 소유자인데, 결정권자는 어머님이라는 부사님의 말씀만 믿고 소통하도록 했다. 

결국 소유자인 아들이 배액배상을 결정하고, 더 비싸게 매도했다.

매도인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을 했고, 매수인인 나는 바보같은 선택을 했다.

 

4. 총체적으로 나는 너무 아마추어같은 투자자였으며, 그저 운좋게 나온 물건에 덤벙대며 투자하려 했다

모든 상황을 살피고, 무엇보다 해당 물건의 가치 대비 가격이 싸다는 판단을 했으면, 

그 판단에 맞게 더 과감하게 행동했어야 했다.

매물코칭에서도 아주 좋은 물건을 아주 좋은 가격에 잘 찾았다고 확신을 얹어주셨으나

흥분감에 휩싸여 냉철하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했다.

 

 

5. 시야가 좁아졌다. 매수하기로 결정이 난 순간, 감정을 배제하고 한발 물러서서

 순서대로 해나가야할 단계마다 순서대로 해나갔어야 했다.

가계약금의 규모, 매도인이 가격을 올릴 경우를 대비한 매수 마지노선 가격, 

그리고 매수물건과 비슷한 후보단지들까지.

 

철저히 복기하자. 다시 위와같은 실패를 반복하지말자.


 

위의 내용은 가계약금까지 넣고, 

내 손안에 4급지 역세권 대단지 신축이 

들어왔다고 생각한 순간 

매도인이 더 좋은 가격에 사겠다는 매수인과 계약을 하면서 

계약이 틀어지고 나서 바로 복기한 내용입니다.

 

 

복기한 대로, 나는 너무 아마추어같았고, 바보같았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날리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최종임장보고서 제출이 이틀앞으로 다가왔을때였지만, 

저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튜터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때 튜터님이 해주신 말씀이 참 많은 용기를 주셨습니다.

 

“태디님. 물건 잘 찾으신거에요. 

또 다시 시작하면 되요. 현장에서 이런 일은 디폴트값이에요.”

“투자하다보면 이런 상황 무조건 만나게 되있어요. 

태디님이 조금 일찍 만난것뿐이에요”

“다시 좋은 물건을 찾고, 

투자를 진행 할 때 오늘의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줄거에요”

 

튜터님의 이 말씀을 자양분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그래야, 이 실패가 저에게 영원히 실패로 남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태디님. 지난번에 가장 먼저 본 물건 다시 만들어볼까요?”

“우리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보죠”

 

 

 

저의 실패담이, 불과 3일만에 성공의 경험담이 되는 이야기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coming sooooooooon!!!


댓글


피커
25. 08. 16. 22:47

담 이야기 넘넘 기대됩니다!!! 깎았으면 계약금을 더 많이 넣는것이 맞군요 생각지 못했는데 경험담으로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태디님!!

다람지니
25. 08. 16. 22:47

태디님 고생많으셨어요 👏👏 매도 하기위해서 매물 찾기위해서 얼마나 애쓰셨을지! 3일만에 성공경험담이라니 더 기대됩니다!!!!

짱2
25. 08. 16. 22:48

태디님... 진짜 생각만 해도 아찔한 경험이내요... 매도자 입장에서는 너무 합리적인 선택이었지만 ㅜㅜ 자본주의엔 정말 감정이 없다는걸 다시한번 알게됐습니다... 성공담도 빨리 들려주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