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데체 목실감은 왜 쓰라는건데? [징기스타] #2

22년 스타님께
안녕 22년 스타님? 25년 스타입니다. 3년 뒤 스타라니, 믿어지나요? 이렇게 오래할거라 생각했었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잘 지냅니다. 어제 23년 스타님이랑도 소통이 있었는데 오늘은 1년 전인 22년 스타님을 다 찾게 되네요. 22년 스타님을 떠올리면, 정말 정말 맨땅에 헤딩하면서 의욕만 넘치고 되는건 없었던 그 시절로 기억납니다. 비교평가를 못해서 특강 가서 비교평가 어떻게 하냐고 말도 안되는 밑도 끝도 없는 질문도 하고.. 

여튼 25년 스타는, 22년 스타님 덕분에 한결 편하게 삽니다.
뭘 편하게 사냐고요? 바로 목시감 ㅎㅎ
기억납니다, 도데체 왜 목시감을 하라고 하는지 몰라서 과제로 하는 목실감을 얼마나 귀찮아 했는지.. 계속 밀려서 1주일치 한방에 쓰고 그러다보니 기억도 안나서 괴롭고 ㅎㅎ 조장인데 안할 수도 없다보니 버벅거리면서 했더랬죠. 

오늘은 22년 스타님이 아셨다면, 조금은 덜 괴로울만한 목실감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제 23년 스타님께도 강조했지만 뭐든 "WHY"가 중요합니다.
그럼, WHY를 간단히 적고, 그 다음에 HOW도 적어볼께요 

여튼 그래서, 이걸 왜 하냐고요? 일단 쪼개서 하나하나 말씀 드리자면, 
사실 목실감이라 불리는 이 아이는 목시감이 더 맞는 표현 같은데요, 요즘은 그냥 목실감이라 부르고, 시간가계부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긴 합니다. 여튼 Original 기준으로 각각의 WHY + 효과를 먼저 적어보자면요 

1) 목표와 실적
- WHY: 선택과 집중 그리고 복기 → 어제의 나보다 성장
2) 시간가계부
- WHY: 효율적 시간 사용 및 와꾸 그리고 복기 → 어제의 나보다 성장
3) 감사일기
- WHY: 행복한 투자자 → 힘든 순간을 위한 보험 장치 

이렇게만 적으면 좀 덜 와닿을 거에요 

지금 좀 시간이 있나? 아니, 조금 풀어 설명해주려고, 시간 없음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고. 
1) 목표와 실적
사실 월부 생활을 1년 정도 해봐서 알겠지만, 해야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을거야. 아직 22년이면 습관이 안된 루틴들이 대부분이라 힘들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여부를 떠나 투자자로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목표와 실적이라고 생각해. 
원씽이라고 들어봤지? 파레토 법칙도 들어봤을 것이고. 많은 책에서 의지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껴 써야 한다는 말도 나왔고. 기억 안나면 다시 "원씽" 읽어보고! 여튼 하루에 한번은 
"어제 뭘하려고 했는데 뭘 했고, 못했는지 + 오늘은 뭘 할 것인지" 
적는건데, 이게 정말 효과가 크더라고(믿어줘)

그냥 (생각없이=목실 없이) 살면 살아지는대로 살게 되는데, 이렇게 목표와 실적을 적어보면 생각하는대로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마련이잖아. 그리고 목실도 계속 하다가 조금씩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면, 꼭 어제 하기로 한 것 중 못한 것들에 대해 "왜 못했는지/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면 더 좋고 말야. 

여튼 그날의 목표를 정하고 + 가시화 시키고 + 주변에 확언(포스팅)을 하면 이뤄질 확률이 10배 이상은 올라가는 효과가 있거든(실제로 그래! 믿어!), 이게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수많은 월부 추천책에 나오는 부분이기도 하고 말야.
실제로 나도 가끔 목실 없이 시작한 날은, 정말 그날을 마무리 하는 순간 엄청 바쁘게 보냈는데 한게 없네? 저걸 했어야 했는데 이거 하느라 시간 다 보냈네? 이런 슬픈 상황이 생기더라고.
너나위님도 아직도 하시는 것이 목실이니깐, 어렵더라도 해보자!
어떻게 하냐고? 기다려봐 뒤에 적을께 

2) 시간가계부
사실 이건, 요즘 월부에서 강조 강도가 좀 약해졌는데, 난 지금도 계속 하고 있지. 음 이건 뭐랄까, 목실을 매일매일 잘해도, 결국은 언젠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올텐데, 없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있다고 해야할까? 쉽게 말해 시간가계부를 쓰면 마치 금전가계부를 쓰듯 언제 어디서 내 피같은 소중한 시간이 생각과 달리 누수되고 있는지 알수가 있더라고. 때론 오히려 너무 투자시간을 많이 넣어서, 유리공이나 고무공 게다가 건강에 소홀하게 되는 위험도 줄여주고 말야. 보통 구글시트에 투자/건강/수면/가족 이런식으로 4가지 구분해서 30분 단위로 대략 3개월 업데이트하면 어디서 시간을 날리고 있는지 찾아보게 되더라고. 23년 스타님, 시간 많이 부족하지죠? 시간가계부 열심히 쓰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가계부 또한 목실때 말한 것처럼, 어느정도 손에 익으면 꼭 복기를 하면서 해봐, 복기를 통해 오전에 뭘 했으면 좋았을텐데, 점심 때 뭘하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고민하면서, 점점 내 시간을 투자시간을 먼저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야. 진짜야, 믿고 계속 해봐, 아니 할 수 있을거야, 그러니 내가 잘하고 있지.
아 그리고 시금부를 쓰면 와꾸 잡기 편해. 내가 임보를 쓰는데 이만큼 시간이 걸리는구나, 내가 평균 저만큼 자는 구나 등등 말야. 이 걸 알아야 각이 나오거든. 이거 해보면 알거야 

3) 감사일기
마지막이지만, 어떻게 보면 오늘을 또는 현재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이 것 같아. 사실 평소에는 감사일기의 효과를 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데, 투자생활을 매일 매달 매년 반복하다보면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번아웃이 반드시 오고, 이런저런 이벤트로 멘탈이 무너지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 위기 순간이 올거야(많이 왔잖아, 23년스타님?) 근데 습관처럼 하던 감사일기를 통해, 하루하루의 소중함은 물론 바로 옆에 있어 당연한 줄 아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존재" 자체 소중함까지 깨달을 수 있는데, 이게 또 힘들 때 더 도움이 되더라고, 왜냐하면 감사할 일이 많다보면, 그때는 심각해 보여도 나를 흔드는 순간은 잠시일 뿐인 이벤트들에게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이 또한 수 많은 책들에서 추천하는 기본 루틴 중 하나이고, 아직 모를 수도 있는데, 월부 추천책이든 유사한 책들을 보면 감사일기는 정말 어디서도 추천되는 루틴이야. 시작할 때 감사일기는 힘든 순간을 위한 보험 장치라고 적고 시작했는데, 딱 그거야. 

이정도 적으면, 23년 스타님도 어느정도 목시감을 해야할 이유가 생겼을까 싶은데 어때?
돌이켜 보면 사실 23년 스타님도 이런 효과를 아예 모르거나 동의하지 않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아. 다만, 처음이다보니 습관이 잘 안되고, 그렇다보니 의지력을 많이 사용해야 이걸 할 수 있었고, 그러다보니 잘 안하게 되고, 밀리고,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했었던 것 같아. 

(다음)
자 그럼 어떻게를 적어볼까? 이 맘때 되면, 보통 이런 코멘트가 이거지.
"아니 스타님, 목시감 중요한거 알죠. 근데 너무 바빠요, 잘 안되요, 까먹고 미루고 괴롭고 부끄럽고 막 그래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도 나오는데, "시작은 작고 편하게!"를 잊지마. 왜냐고? 습관을 만들어야 하거든! 안하던 것을 의지력으로만 하면 작심삼일 각이야. 22년 스타님이 이걸 모르셔서 고생하신거에요. 어떤 식으로든 습관을 만들면 의지력이 거의 안 쓰이게 되거든, 마치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는게 하나도 힘들지 않은 것처럼 말야. 그러면 도데체 그 좋은 습관을, 어떻게 만들까?
정말 오래가는 습관 만들고 싶으면 처음부터 거창하면 안되더라고. 목실도 단어 1~2개, 시간가계부도 투자시간만이라도 간단히 3시간, 감사일기도 단어 1개부터 시작하는거지.
예를 들어, 
실적: 강의수강 O / 목적: 분임루트
투자시간: 3시간
감사일기: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딱 이렇게 3줄로 시작하는거야. 저것도 길면 더 간단하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
강의수강 O / 분임루트
3시간
살아 있음에 감사 

어때? 물론 처음엔 이마져도 어렵지. 뉴목실감이 생기긴 해서 조금 부담은 줄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건 How가 아니라 했냐 안(못)했냐야 뿐. 뭔가를 새로 한다는게 쉬운 것이 아니거든. 너무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는거 잊지 말구, 다 그래. 시간 지나보면 알겠지만, 이 부동산판에서는 잘하는 것보다 100배 중요한게 오래하는거야. 처음부터 힘빼지마, 그냥 위처럼 간단히 시작해. 저렇게 1달 했더니, 목시감 쓰는데 저항감이 줄었다? 그러면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지. 근데 1달 뒤에도 아직 매일 적는것이 좀 버겁다? 그럼 1달 더 하는거지. 

아 그리고 꿀팁! 이미 습관이 된 행동이나 반드시 발생하는 행동/소리루틴에 목시감 습관을 붙여보도록 해봐. 이 방법도 역시 책에도 나오는데, 난 버스를 타면 카드를 찍는 "띡"소리를 트리거로 만들었어. 띡 소리를 들으면 모든 행동을 멈추고 목시감을 썼었어. 그렇게 하니깐 조금 습관이 잡히는 것 같았어. 

어때? 해볼만 하지 않아?
아니 10억을 버시겠다는 분이 설마?
여튼, 잊지마. 제일 무식하고 오래갈 수 없는 방법이 의지력한테 기대서 하는거야. 곧 읽으실 책들에도 나오지만, 의지력은 한계가 있어. 이런건 연습을 통해 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이 처리하게 묶어줄 필요가 있지. 그게 바로 습관인 것이고. 절대 크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소중한 의지력을 평생 여기 목시감에 쓸 순 없잖아, 66일 정도 하면 습관이 될거야. 

글이 좀 길었지만, 여튼 꼭 목실감 간단히 쉽게 시작해봤으면 좋겠어
한번 해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