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처럼 재밌는 단지임장 하는 법 [수수진]

 안녕하세요. 수수진입니다.

지난 번 글을 보고 재미있게

루트를 짜고 분위기 임장을 맞췄다면

이제는 단지를 집중적으로 보며

가치를 찾아 단지임장을 시작할 때인데요.

아무리 임장을 해도 까먹어요…

계속 외우면서 가는건가요?

단지를 볼 때 뭘 봐야해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들 가격대를 이야기하는데도

머릿속에 통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이상한 사람처럼 중얼중얼 

가격만 외우면서 다니다보니 

막상 가격만 외워질 뿐 진짜 그 단지가 가진

특징을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단지를 임장하면서

같은 가격대가 정렬되면서

시세그룹핑이 자동으로 되고

특징까지도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단지임장편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모두가 좋아하는 

동대문구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 레벨 1

연식별 12간지 전투력 확인

처음에 전수조사를 시작할 때

연식과 자동으로 계산 되어지는

[나이]라는 목록을 보니 

확연하게 단지의 연식이 

더 잘 구분되어지더라구요.

실제 나의 나이 정도의 단지들은

이제 재건축을 슬슬 바라볼 나이겠구나..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높은 가격이라면

재건축 이슈가 있나?

연식의 힘을 이길 만한 입지가 좋은가?

자연스럽게 가격이 반영된 가치를

판단해보는 겁니다.

정말 요즘 친구들은 잘 모르는

<꾸러기 수비대> 만화 기억나시나요?

12간지 동물들을 주인공인 만화로

전세계를 지키는 이야기인데요ㅎㅎ

한참 노래로 중얼대며 

자연스럽게 12간지를 노래로 배웠어요!

(옛날 사람…죄송해요)

저도 다 모르지만 내 나이는 무슨 띠인지 

정도는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위아래 정도의 띠까지 안다면 베스트!

오늘 저는 1992년생 33살, 원숭이띠를 

기준으로 오늘 단지임장을 시작해볼게요.

이제부터는 단지들을 다니면서

함께하는 동료들과 각자 연식에 맞는

전투력을 확인해보는거에요.

1) 기준 단지 잡기

✔︎ 역세권 근처 00년식 가격대가 얼마인지

✔︎ 역과 멀어지면서 가치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5호선 답십리역에서 

충분히 도보권으로 가능한 역세권 준신축

07년생 돼지띠인 두산위브!

이 정도면 역세권 단지에 

연식도 나쁘지 않으니 가격이 얼마 정도할까?

생각하면서 주변의 상권, 거주민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며 단지의 가치를 확인하고

먼저 기준 단지의 가격을 유추해봅니다.

기준 단지가 생겼다면 이제 

앞으로 가게될 단지들은 

역과 멀어지고 연식도 다른 점들을 인지하고 

임장을 시작하는거에요.

2) 연식별 NPC 정하기

✔︎ 80년대생 : 원조 전설의 터줏대감

→ 입지 or 학군의 힘 

→ 재건축, 리모델링되면 경쟁력이 생기나?

✔︎ 90년대생 : 다양한 구축들

✔︎ 00년대생 : 이제 구축이 되는 준구축들

→ 연식의 힘은 떨어지지만 어떤 가치가 있을까?

✔︎ 10년대생 : 밸런스 준신축

→ 10년 전엔 잘 나가던 친구들, 지금은 어떨까?

✔︎ 20년대생 : 스펙 강한 신축(커뮤니티, 환경)

→ 무릎도 허리도 짱짱한 친구들

이렇게 각각 연식별로 대략적인 감을 가지고

기준 단지를 떠나 임장을 시작합니다.

드디어 동갑 친구인

92년생 원숭이띠 동답한신을 만났네요.

지도에서 못 본 것들을 하나씩 체크합니다.

지하주차장 연결, 카드키, 주변 상권 등

언덕은 없는지 역과의 거리는 어떤지

어떤 거주민들이 사는지 등

단지 가치를 판단하면서 가격을 유추해보세요.

동료들과 함께 이렇게 한 개씩 단지들의 

핵심 특징들을 이야기하며 

처음 봤던 순서 ~ 지금까지 본 단지들의

느낌과 가격을 기억하면서 다니는 겁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단지를 아무리 봐도

기억에 남지 않아요.

🎮 레벨 2

말로 하는 시세그룹핑

여기까지 왔다면, 다 기억은 못해도

기준이 되는 단지들과 각 연식에 따라

가격들이 머릿속에 

어느 정도 정리가 되기 시작합니다.

가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고

야망 호가도 충분히 있기에 실거래가도

함께 확인하면서 가격대를 얼추 구분했다면

이제는 그 가격대가 가치에 맞는 가격인지

서로 비교해보는 시간입니다.

가치를 확인하고 가격을 외울때는

국민평형인 59와 84 가격을 기준으로 두고

몇 천만원 단위가 아니라

N억대 초-중-후 정도로만 나눠서

기억하면 가장 좋습니다.

예시를 들어보면,

00년생 84가격 8억대 초~중반

11년생 84가격 8억대 후반

2개의 단지가 연식이 11년 차이가 나는데

가격대가 크게 차이가 안나네?

00년생이 11살이나 젊은 저 단지를

이길만한 가치는 뭐지? 위치가 좋나?

이렇게 생각의 흐름을 가지고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그 단지가 가진

가치를 판단하면서 가격의 감을 가져가세요.

미처 임장 전 시세지도까지 그리지 못했다면

충분히 이렇게 단지임장 때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

자동으로 머릿속에 시세그룹핑이 되는겁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본 단지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먼저 가격대의

감까지 가져가봅니다.

일단 임장을 할 때는 임장지의 가격에 집중하시고

임장지의 가격을 충분히 판단하고

조금 더 심화한다면, 각자 앞마당의 

비슷한 가격의 단지들까지 이야기한다면

나중에는 더 풍부한 말로하는 시세그룹핑이 되겠죠?

🎮 레벨 3

말을 글로 바꾸는 퀘스트

이렇게 가치와 가격까지 가져갔다면

마지막으로는 집에 가서 오늘 본 단지들이

기억나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단지 분석도 하고

실제 그 단지들을 기억하면서

시세 분석까지도 해본다면 

훨씬 그 임장지에 대해 뾰족하게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시세 토크를 하는 중 이번주 함께 임장한

조원분들도 확실히 단지들의 가격뿐만 아니라

연식, 그 단지에 갔을 때 했던 이야기들을

모두 기억해주시더라구요~!

이번 주엔 함께하는 동료분들과
조금은 가볍게, 조금은 즐겁게
무엇보다 가격뿐 아니라 가치까지 

함께 이야기하며 재미있는 

단지 임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1986년생 친구의 단지들은
이제 리모델링과 재건축으로 다시 젊어지고 있고
2000년생 단지들은 여전히 

안정된 거주지로 사랑받고 있죠.
그리고 2020년생 어린 친구들은 반짝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고민들을 

마주하게 될 거예요.

회사일, 공부, 주말 임장, 임보까지
모두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임장은 결국 시대를 걷는 일이더라구요.

이게 바로 단지임장의 묘미이자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의 즐거움입니다.
그걸 즐겁게 하다 보면 누구보다 알찬 시간을 

더 깊은 통찰로 바꿀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지도를 펼치며
내 친구들 중 누가 어디서 여전히 빛나는지
누가 다시 젊어지고 있는지 찾아보세요!

이번주 임장 화이팅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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