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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성장하는 걷는입니다.
오늘은 ‘회복탄력성’ 책에 나오는 문구를 통해 현상에 대한 스스로의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느낀점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강 위에서 홀로 노를 젓고 있는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느닷없이 다른 배가 와서 내 배를 들이받습니다.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고개를 획 돌려 뒤를 째려보는데, 아뿔사 그 배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빈 배가 물결에 떠내려오다 부딪힌 것입니다. 그 순간, 분노는 연기처럼 사라집니다.
처음 분노를 느꼈을 때는 “그 배에는 당연히 사람이 타고 있었을 것이고 분명 그 사람은 부주의했거나 나를 무시했을 것이다” 라는 믿음이 분노를 일으키는 하나의 해석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빈 배라는 걸 발견한 순간 나의 스토리텔링이 완전히 잘못 되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굳이 잘못이 있다면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분노 대신 오히려 어색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김주환 교수는 ‘회복탄력성’에서 이 일화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이야기합니다.
"이 일화는 분노나 좌절이 외부의 사건에서 자동적으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사건에 대한 나의 순간적인 해석이 분노의 원인인 것이다."
- (p.140) 회복탄력성 -
다른 배가 내 배를 들이받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달라진 것은 오직 내 머릿속의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현상은,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는 전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똑같은 실패 앞에서도 누군가는 성장의 발판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포기의 이유를 찾습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해석의 힘입니다.
그렇다면 역경 앞에서 우리의 해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책에서 저자는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반응을 이렇게 대비시킵니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나쁜 일에 대해서는 내가, 언제나, 모든 면이 다 그러하는 식으로 크게 생각하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남도, 어쩌다가, 이번 일만 그렇다는 식으로 그 의미를 축소해서 받아들인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이와는 정반대로 한다. 나쁜 일에 대해서는 그 의미를 축소하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더 크게 일반화해서 받아들인다."
- (p.147) 회복탄력성 -
사업에 실패했을 때,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그 실패를 나만의 것(개인성)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영속성)으로, 삶 전체의 문제(보편성)로 확대합니다.
반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그 실패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비개인성)으로, 이번 한 번의 일(일시성)로, 삶의 일부분(특수성)으로 축소합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반대로, 이 행운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며 내 삶의 많은 부분이 이처럼 좋아질 것이라고 확장하여 받아들입니다.
결국 회복탄력성이란 긍정적 해석의 근육입니다. 나쁜 일의 의미는 줄이고, 좋은 일의 의미는 넓히는 훈련. 그 훈련이 쌓일수록 우리는 어떤 파도 앞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우리의 해석을 거쳐야만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쓰느냐는 우리의 몫입니다. 고난과 시련도, 그것을 성장의 한 챕터로 해석하는 순간 삶은 놀이터가 됩니다.
나쁜 일은 그 무게를 덜어 또 하나의 발판으로 삼고, 좋은 일은 그 의미를 넓혀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삼는 것이 회복탄력성에 배운 중요한 교훈이었습니다. 인생이라는 한 페이지를 분노의 이야기가 아닌 성장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