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근거상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느꼈던 감정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얼마전 3년이 넘는 긴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직했습니다.
휴직 기간 동안 제 삶은 참 다이내믹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무지성으로 청약에 당첨된
서울 5급지 아파트 때문에 주택담보대출도 받아보고
전세를 맞추기 위해 밤잠도 설쳐보고
0호기를 매도해 학군지의 구축 아파트로 갈아탔고,
조금 창피한 이야기지만 어디 컨설턴트 말만믿고
구축 상가도 사는 뼈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저는 ‘그렇게까지’ 하면서 치열하게 해왔습니다.
그렇게 월부를 만나게 되고 매주 임장, 임보를 쓰면서
투자에 대해서 그리고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기도하고
인간관계, 미래 등등 월부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 였습니다.
그런데 복직 후 돌아온 회사의 풍경은 이상할 정도로 그대로였습니다.
여전히 무주택인 상태로 청약 로또만을 기다리는 사람,
운 좋게 집 한 채 특별공급 받은 것에 만족하며
외제차를 끌고 소비를 즐기는 사람들
복직전에는 투자, 부동산만 얘기하던 동료들과 있다가
회사사람들과 이야기하니 제가 마치 이방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복직 후 지켜본 회사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듯했습니다.
FOMO(소외 공포)에 불안해하는 젊은 신입사원들,
그리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며
변화를 거부하는 3040 직원들 말입니다.
친한 동료였고 나도 얼마전 평범한 사람이었으니
준비해야된다 뭐라도 해야한다 말해도 돌아오는건 저 한마디였습니다.

문득 책에 이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원하지만,
정작 변화에 필요한 행동은 거부한다.
그들은 익숙한 고통을 선택하고,
변화가 가져올 낯선 희망을 두려워한다.”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중
예전의 저였다면 누가 어디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어떤 차를 샀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진짜 빅뉴스는
‘누가 서울 어디에 아파트가 있다더라’,
‘누가 얼마에 매도하고 상급지로 갈아탔다더라’ 가
더 재밌는이야기입니다.
복직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제 그들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평범함이라는 이름 뒤에 안주하는
그들의 방식처럼 살면 안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시선 속에서도,
저처럼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삶을 바꾸겠다’고
선택한 월부라는 환경에 제가 속해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남들과 다른 결과를 원하면서
남들과 같은 노력만 한다면,
그것은 야망이 아니라 욕심이다.”
— 《세이노의 가르침》 중
우리가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우리는 평범함에 머물기를 거부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남들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는 그 모든 사정과 핑계를 뒤로한 채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퇴근길 지하철에서,
혹은 아이를 재우고 헐겁게 먹은 저녁밥 그릇을 치우며
모니터 불빛 아래 임장보고서를 쓰고 있을
월부인에게 꼭 전하고 싶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의 눈에는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일지 몰라도,
우리에겐 이것이 스스로의 삶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책임지는 방식이니까요.
오늘도 묵묵히 손품 발품을 파는
여러분을 마음 깊이 응원하고싶습니다.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