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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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위] 큰 어려움을 겪은 후 우리는 오히려 성장할 것입니다.


1980년대에 태어난 나와 같은 세대에게 만화 <드래곤볼>은 일종의 상징과 같다.


주인공인 '손오공(카카로트)'은 시간이 갈수록 강한 적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사경을 헤매는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이겨낸다.


이겨내는 과정에서 이전의 자신을 능가하는 인물로 거듭나는 것이 그 만화의 핵심이다.


어릴 적엔 그저 다음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그 적을 어떻게 무찌르는지만이 중요했다면, 어른이 되고난 지금은(어른이 맞긴 하겠지?) 수없이 많은 죽을 고비를 넘어서면서 더욱 성장하고 강해지는 주인공의 모습과, 그것을 만화를 통해 이야기로 보여주는 작가의 인생에 대한 통찰에 감탄하게 된다.


외상 후 성장(post-traumtic growth).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서 이런 갈림길에 서게 된다.


돌아보면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그랬다.

나를 그 자리에 있게 했던 그 시간까지의 내 자아가 박살나고, 나 자신의 초라함을 맞딱드리면서 세상의 가치를 모두 재조정해야 했던 시간들.

그것은 그것 자체로 유약했던 내게 커다란 외상(trauma)이 되었다.


난 주변의 사랑과 격려, 배려라는 커다란 은혜와, 그만큼의 커다란 운이 따라주어 만화 속 '손오공(카카로트)'과 같이 큰 성장(growrh)을 이뤘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다.

누군가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고 세상을 보는 눈은 그대로 굳어져 버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것이 계기가 되어 후에 성장을 이루게 된다는 것.

이것을 알고 또 다른 외상이 찾아왔을 때 지금 그런 상황임을 아는 것이다.


투자라 하면 거창하다.

재테크라 하면 여러분들은 조금 마음이 가벼워질까.


그런 것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조금씩 들여다 볼 때, 여러분들은 모두 크든 작든 외상(trauma)이 생길 것이다.


그 외상에 맞서야 한다.

왜냐하면 성장은 외상 '후'에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post'-traumatic growth)


'외상 후 성장'이 아닌 '외상 후 폭망'같은 일이 생길까 두렵다고?

나 역시 두렵다.


그러나 나중에 정말로 우리가 눈을 감는 날.

우린 시도하지 않은 것을 가장 후회하지 않을까?


걱정도, 근심도, 불안도 모두 집어치워버리고,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외상 후 성장'에 이르는 가장 가치있는 행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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