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장이 즐거운 레모닝입니다:D 🍋


분위기임장을 할 때는 생활권별로 크게 돌면서

상권과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집중하면서

좋은 곳과 덜 좋은 곳의 차이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제가 현장에서 자주 놓치는 게 바로 사람인데요!

결국 아파트는 사람이 사고 팔며

살아야 하는 주거지로써 의미가 크기 때문에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웁니다.


(저는 자꾸 콘크리트 건물과 간판에 집착하지만요^^;;)



근데 임장을 나가다 보면, 눈/비가 내리는 날도 있고

너무 더워서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 날도 있으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사람을 보기 쉽지 않을 때가 있어요.

심지어 장마철이나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더더욱이요~!


(당황...!)



그럼 우리는 이럴 때, 뭘 봐야 좋을까요?




예전에 치료를 위해 A지역에서 B지역으로 주 3회씩

운전을 해서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같은 구간인데 B지역으로 가는 도로는 아스팔트가 움푹 패인 곳도 있고, 매끄럽지 않은데

반대쪽 구간은 도로도 매끄럽고 차선도 넓어지면서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곳을 지나칠 때는

방음벽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됐습니다.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시내에 들어갔을 때도 물론 차이를 느꼈어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그냥 사용자 입장에서 제가 느끼기엔

더 상급지인 B지역으로 향하는 길이 더 잘 정비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과 더 밀착되어 있는 생활권을 들여다보면

더 많은 차이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1. 보도블록 / 가로수 / 잡초


저희는 길 위에 항상 서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건 보도블록과 가로수인 것 같아요.


사실 이건 단지임장을 하면서도 느끼는 건데,

이쪽 단지와 옆 단지 내부가 확 다르듯

저는 균질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인도 상태가

길 하나만 건너도 크게 달라진다는 걸 종종 발견하고는 해요.


G도시를 임장할 때

1등 생활권을 걸을 땐 잘 몰랐는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공 단지들이 모여 있는 생활권에 진입했을 때

제일 크게 달라진 건 바로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인도)의 상태였습니다.


보도블록은 교체한 지 오래되어 돌출된 곳도 있었고

단차가 있는 곳도 있어서 길을 걷는 동안 긴장하며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가로수도 마찬가지예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은 상권도 발달했지만 가로수나 화단도 계절에 따라 잘 가꿔져 있어요.

얼마 전 중소도시를 임장 할 때, 같은 하천이 지나는데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활권 쪽은

멋드러진 튜립이 가지런히 심어져 있어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상권과 떨어진 생활권으로 흐르는 하천은 그냥 하천이었습니다^^;;




또, 균질한 생활권이라 하더라도 가장 끝에 있는 단지들은 인도에 잡초가 무성합니다.

사람들이 잘 밟지 않는 땅이라 그렇고, 이런 단지는 밤 늦게 다니기 조금 안전하지 못하다 느낄 수 있겠죠?





2. 학교 주변 통학로


저는 엄마이다보니 아이들이 다니기에 안전한 환경인지에

더 예민한 것 같아요^^;

길을 가다 보시면 학교 주변은 '옐로 카펫'이라 해서

아이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차도에서 떨어진 곳에 서 있게 하려고

보도블록에 노랗게 칠을 해놓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곳은 초등학교로 가는 길의 펜스가 쳐 있지 않거나

인도가 아예 없는 곳을 보면서

과연 이 학교에 배정받는 신축 아파트가 얼마나 메리트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3. 상권_역 주변


이건 교통 요소가 중요한 수도권에서 더 유용한데요~

지하철역이 있는 생활권의 경우 교통 편의성에서 우위의 점수를 주는데

역세권 상권의 번화한 정도나 어떠한 환경인지를 보면서 실제로 이용률이 높은 역인지

아파트들과의 거리는 어떠한지를 체크합니다.



혹시 용인 수지구의 수치구청역 가보셨을까요?


제가 평일 한낮(1-2시경)에 방문했을 때,

도로에도 차가 계속 다니고, 거리에 사람들도 다양한 연령층에

거리에 활기가 느껴져서 참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신분당선이니 출퇴근 시간은 당연히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고요

이 역 주변은 학원가도 많아서 늦은 시각까지 학생들도 많이 보입니다.



반면, 어떤 역은 정말 지하철역 출구 계단 하나만 덜렁 있고

큰 대로변에 이렇다 할 상권도 없는 걸 보면서

과연 이 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했습니다.


역 주변이 번화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야

상권도 많이 들어서고 생활편의성으로 이어지며

당연히 집값에 영향을 미치겠죠...^^






4. 상권_밤이냐 낮이냐



저는 상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밤에 더 빛나는 상권인지, 낮 이용률이 더 높은 상권일지를 보고 있어요.

서 있는 생활권에서 큰 상가 두어개에 주로 어떤 간판들이 달려 있는지를 보면

술 상권인지, 엄마와 아이들이 많이 이용할 상권인지가 대충은 그려지더라고요.



분임루트를 그릴 때, 호갱노노에서 상권 탭을 클릭하면 상권 개수가 나오는데요

현장에 막상 가서 보면 유흥주점이 주류인 곳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김해에서 장유/율하 상권이 그랬습니다.

율하1지구 상권은 경남 학원가 1위일 정도로

학원이나 연령의 구애없이 누구나 이용 할 만한좋은 상권들, 병원들로 채워진 반면,


대청동의 롯데마트 주변 상권은 노래주점, 술집, 모텔 상권들로 빼곡하며

임장하던 낮 시간엔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5. 사람이 보고 싶다



이렇게 부수적인 걸 관찰해봤음에도 나는 여전히 이 동네 사람들이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어가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저는 아울렛이나 마트도 아이를 데리고 가기 시설이 괜찮은지를 확인하기 위해

(문센이 잘 갖춰져 있는지, 카페나 밥 먹을 데가 있는지)

가급적 들어가보는 편인데요,

정말 눈/비가 와도 사람들은 쇼핑이나 장을 보니까요...^^




이상 제가 분임을 하면서 주로 보는 것들에 대해 정리해봤는데요,

이번주 지방으로 분임을 나가시는 조도 많을 것 같아요.

부디 날씨가 좋기를 바라면서...


가급적 그 지역 사람들을 많이 관찰해보시면 더욱 도움이 되실 거라 믿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레모닝 나눔글)

만년임장팀장의 분위기임장 루트 그리기 루틴 : https://weolbu.com/community/299575

엄마들이 좋아하는 상권은 뭘까? : https://weolbu.com/community/31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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