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3년차 투자자의 가족-투자-회사를 지키는 방법[포카라]

  • 24.05.21






안녕하세요

될때까지 도전하는 워킹맘 투자자 포카라입니다.



제가 월부에 들어온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네요.



최근 2년 반은 정규강의를

쉬지 않고 들어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많은 투자 동료분들과

함께 하는 기회가 있었고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유리공이라 불리는 가족과의 관계,

고무공이라 불리는 회사와의 관계

그 사이에서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꽤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때로는

유리공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

회사 동료가 제가 '부동산 공부'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불만섞인 이야기를 꺼내면서

철렁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 선배독모라는

소중한 기회에 '원씽' 책을 다시 한번

읽게 되었는데요



열중반 조원분들이

'균형'과 '중심잡기'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혼동하는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이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웠던지라

시간이 흐르면서 균형과 중심잡기를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그 변화과정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이 변화과정을 남기는 이유는

제 스스로에 대한 복기이자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자는 다짐이기도 하고

현재 투자와 다른 우선순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 첫번째 단계: 투자에만 골몰하기



처음에는 원씽 책에서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는 말은

거짓이다.


라는 부분을 읽고


제멋대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부자가 되기 위해선

비용을 치뤄야해!

평생이 아니야. 딱 3년만 하면 돼.



라고 하면서 투자 이외의

모든 것을 우선순위 밖으로

미뤄두었습니다.



회사에서 최대한 빠르게

업무를 끝내놓고

(사실은 대충, 마무리 짓지 않고)

임보를 쓰고 전화임장을 하고

아이들에게는 늘 태블릿PC를 쥐어주고

나눔글을 쓰거나 독서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서

구멍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게 제가 감당할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향하던 핸들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 구멍들이 걱정이 되면서도

핸들을 돌리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원씽' 책 같은 파트에서


"시간은 결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경고를 하고 있었지만


그 내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 두번째 단계: 양 발을 걸쳐놓은 상태




구멍이 작을 때 돌보지 않다보니

나중에는 구멍이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 있었습니다.



유리공, 고무공에 난 구멍이 커지니

투자에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균형이 필요할 때야."

라며 저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양 쪽에 발을 하나씩 걸쳐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분명히 투자, 가족, 회사에

골고루 제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며

돌보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딱 저 위에 적힌 책의 글귀과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저는 저대로 상황을 탓하게 되고

해내지 못하는 제 스스로에

실망하고 좌절했고



가족들은 여전히 빈자리를 느꼈고

회사도 여전히 업무가 제대로

마무리 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 세번째 단계: 중심잡기




그런 두 번의 단계를 지나고

이번에 원씽 책을 다시 한번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중심잡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 저도 모르는 사이

'균형'을 잡으려 애썼다면

지금은 '중심을 잡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시소 그림을 이용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균형'은 바로 위의 그림처럼

투자, 가족,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동등하게 쓰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3등분을 하면 그만큼 들어가는 에너지는

적어지는 것이죠.



그럼 책에서 말하는 중심잡기는

어떤 걸까요?






'중심잡기'

나의 에너지의 많은 부분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줄곧

저에게 우선순위는 투자였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대신 내 시선은 자주

일과 가족을 향해서

그곳에서 보내는 시그널을

주시하는 것입니다.



시그널을 주시하는 이유는

고무공이나 유리공의 중심이 흔들릴 때

재빠르게 나의 에너지를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가족들이라도

아무리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오르는

고무공이라고 해도

언제까지나 나의 빈자리를

이해해주고만 있진 않습니다.



때로는 나의 에너지가

가족에게 가장 많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업무에 가장 많이 필요할 때도 있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시그널을 알아차려야 하는 것이

우리가 투자자로서 길게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문장이

우리가 투자자로서 집중하면서

겪게 될 많은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해결책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투자자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집중해야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 중심이 흔들린다면

중심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도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3단계가 한번 지나오면

다시는 돌아갈 일 없는

게임 퀘스트 같으면 참 좋겠지만

개인적인 과정을 돌아보면

계속 각 단계를 이리저리 오가면서

성장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단계에 있나요?


만약 지금 무리한 균형잡기 단계라면

현명한 중심잡기

무게를 맞추려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먹부기
24. 05. 21. 07:43

카라님 💕💕💕 나눔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희와 이야기 나눈 내용도 들어 있어서 읽는데 훨씬 와닿은것 같아요. 이렇게 나눔글까지 남겨주셔서 그때 말씀해주셨던 이야기를 다시 복기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어요!! 무리한 균형잡기가 아닌 현명한 중심잡기를 하도록 노력할게요. 앞으로 투자공부를 쭉 이어가는 데 있어서 정말 카라님 말씀대로 핵심인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세용🫶🫶

뷰가공
24. 05. 21. 09:31

카라선배님! 나눔글 감사합니다.❤️ 독서모임하면서 한번 설명해주실때도 마음 깊숙히 자리 잡았던 내용인데, 지금 제 상황에 큰 도움이 되는것 같아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중심이 흔들릴때 시그널 주시하는것. 그리고 현명한 중심잡기 하는법이 많이 와닿습니다! 앞으로 중심을 잘 잡아가는 투자자가 되어보겠습니다😁 손배님 오늘도 감사드리고 화이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