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행복한 투자자가 되고싶은
하하프리입니다.
얼마 전, 1호기 전세를 맞추고 잔금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
복기가 더 늦어지면 무한정 늦어질 거 같은 마음에
마음을 다잡고 1호기 복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엔 '복기'라는게
'그냥 했던거 다시 돌이켜보면서 정리하는거 아니야?'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그 복기라는게,
내가 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돌이켜보면서 내 판단에서 어떤걸 놓쳤는지,
어떤 부분은 잘했는지를 가감없이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하는거더라구요.
근데 그 냉정하게 바라보는 그 일련의 과정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분들은 어렵고 힘들었다고 해도 뭔가 다들 잘 해내시는 것 같은데
제 1호기 과정을 복기해보고 있자니,, 부족한 것 투성, 실수투성이었던 것 같네요.
(복기를 올릴까말까 백만번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렇게 올려놔야
나중에 기억을 왜곡하지 않고, 정말 객관적으로 과정 중에서 했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 같아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다들 100% 완벽한 1호기는 없다고 하는데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잊지 않고 다음 투자에는 좀 더 발전해 있길 바라봅니다.
그래도 월부 강의를 들은지 1년 4개월만에
실전으로 한걸음 내딛었다는 점,
덕분에 그동안은 스치듯 지나갔던 강의내용들이
좀 더 잘 들리게 되었다는 점,
나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점 등
개인적으로는 감사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요^^)
어쨋튼,
복기 시작해 봅니다.
기회는 항상 있다(조급하지 말기) / 당일날 가계약금 쏘지 말기
23년 11월 지기반을 마치고,
의욕 뿜뿜하며 다음 앞마당을 만들기 위해
또 지방을 다니던 중, 다리를 삐끗하게 됩니다.
앗.
괜찮아져야 할 다리는 시간이 지나도 낫질 않아
거의 3-4개월 동안 임장대신 강의를 들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다 생각한게 '전임' 과 '매임'이었는데요.
그동안 만들었던 앞마당들을 보면서
부족했던 전임과 매임을 미친듯 해보게 됩니다.
.
.
.
그러다 제 앞마당 중 중소도시에서
괜찮다고 생각되는 물건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후보로 올려둔 단지는 두개의 단지였는데요.
하나는 중소도시 내에서 그래도 선호도가 있는,
학군으로 괜찮다고 알려진 생활권의 구축 30평대.
다른 하나는 생활권 선호도는 떨어지지만
대단지의 신축 20평대였습니다.
두 단지의 가격대가 비슷해서 고민하다
'이정도면 가격이 싼 거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월부인생 처음으로 매코를 넣어보게 됩니다.
(처음 매코를 넣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분들 이야기처럼 구구절절 생각을 넣지 못했던 것 같고
제 앞마당을 넓게 보며 비교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 현재, 어쩌다보니 생각보다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게 됐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광역시까지 좀 더 넓게 봤었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ㅠ
빈쓰튜터님과의 매코 내용을 요약하면
1. 중소도시는 특히 입지가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상품성에 좀 더 치중된다고 봐야한다.
2. 연식이 섞이고 평형도 섞이면 비교가 어려우니
다른 시장과도 비교해봐라.
3. 후보 1인 30평대 구축은 연식대비 투자금이 많이 들고
후보 2인 20평대 신축은 가격은 괜찮지만 현재 초보 투자자가 하기엔 위험성이 좀 있다.
이정도가 될 듯 한데요.
'하하프프리님! 괜찮네요! 잘 찾았어요!'
라는 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돌이켜보니 저는.. '20평대 신축 가격으로 괜찮지만' 이라는 말에 꽂힌 듯 합니다.
초보투자자가 하기엔 위험성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 물건을 떠나보낸 후,
얼마 뒤 한 부동산에서 '급매'라는 문자를 받게 되는데요.
매코때 넣었던 가격과 같은데 조건이 조금 더 나아진 상황에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바로 단지로 달려가 집을 보게 됩니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느낀 저는 부사님께 네고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네고에는 실패하게 되고...
오히려 매도인은
"지금 본 분(저, 하하프리)이 안하시면 그 다음 사람 부터는 500 올려서 받을게요'
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일단 남편과 이야기를 해본 후 전화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집으로 향했지만,
마음은 혹시라도 날라가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왔던 기억이...
(사실 이후 다른 물건도 예약해서 보았지만,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물건과 사랑에 빠진 저... 이제야 보이네요...하하ㅠㅠㅠㅠ)
*제가 물건과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사실 이 물건 전에 "또" 동일한 가격대의 물건을 놓치게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 한 번 더 동일한 가격대의 물건을 놓치게 되니...
'또 같은 가격대의 물건이 나올수도 있어'라는 생각대신
'이번엔 꼭 사야해'라는 마음이 커졌던 것 같습니다.
(그때 갑자기 연락드렸는데 단지 전세가도 한 번 확인해보라고 하시며 조언해주신
프메퍼튜터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동일한 가격의 물건을 3번째 만나면서,, 저는 오히려 '기회가 계속 있구나'라는 생각보다,
어쩌면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야해'라는 마음이 커지다보니 오히려 제 시야가 좁아지고
좀 더 넓게 제 앞마당을 둘러보지 못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1호기를 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ㅠ)
그렇게 가계약금을 넣게 된 1호기.
(사실 가계약금을 넣기까지도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글에는 다 싣지 못했지만..
에피소드 만들어준 100억조 감사합니다♡)
어쨋튼 저는, 분명히 사랑에 빠졌습니다.
네.. 드디어 1호기를 한다는 사실에 콩닥콩닥, 두근두근.. 대던 과거의 제가 보이네요.
그렇게 가계약금을 넣고,
거의 1주일 정도 지나 본계약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가계약금-본계약금에서는 카페 글을 통해 미리 정리해 둔 특약 내용으로
잘 마무리 했습니다.
다들 사는게 제일 쉬웠다고 하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사는게 제일 쉽더라구요.^^
[잊지말고 체크할 점!]
집 보고난 후 현재 임차인에게 불편한 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사실 나중에 계약 후, 전세 잘 보여달라는 내용을 이야기 하기 위해 임차인과 통화를 하며
불편하신 점이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그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네고의 요소로도 반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약의 중요성!★★★★★
본계약하고 며칠 뒤,
저는 감사하게도 지투 강의를 듣게 되는데요
지투반 튜터님이셨던 가우리튜터님께서는
조원들 각자의 원씽에 대해 통화를 해주셨습니다.
근데 거기서 튜터님은 저에게
"프리님의 원씽은 전세빼기에요"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처음엔, 지투반까지 왔는데... 말도 안된다 생각했습니다.
(지투반에서 무한성장 해야겠다!!! 다짐했던 저였거든요..)
근데.. 네.. 이제 알겠네요. 원씽이어아만 했습니다. 전세빼기..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튜터님 ㅠㅠ
금방 맞춰질 줄 알았던 전세였습니다.
제가 계약할 때만해도 그래도 꽤 거래가 되는 분위기였거든요.
근데 왜,
제가 계약을 하고나니
이렇게 잠잠한걸까요?????
부동산에 전세 매물을 내놓아도 다들 '그러게 갑자기 뜸하네~'
라는 말씀만 하십니다.
보러오는 사람들은 간간히 있었지만 계약은 되지 않고,,,
제 물건에 대해 객관적으로 돌아봅니다.
* 로얄동X
집은 깨끗하지만 반려견있음
(실제로 반려견이 있다는 이유로 계약 안하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ㅠ)
* 타워형
(아실그래프로 6개월정도의 전세가를 확인해서
타워형이랑 판상형에 큰 가격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전세거래가 잠잠할 땐, 확실히 판상형을 더 찾으시는 분들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 에어컨X
시에 설치 해주겠다는 조건을 달긴 했지만,
그래도 브리핑 될 땐 부사님들이 시에가 있는 집들을 먼저 브리핑 해주시네요..
음....
이렇다하게 여기를 선택할래!!! 하는 조건이 보이지 않습니다.
튜터님께서 지투 시작하자마자, 전세빼기 칼럼을 계속 읽으라고 해주셨는데요.
거기서 하나같이 가격/상태 둘 중 하나를 1등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상태를.. 1등으로 만들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느낀 저는,
가격을 내리기로 합니다.(부사님들께 전화로 1000만원까지 네고 가능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또 물건을 생활권 주변 + 상위 + 하위생활권까지 다 뿌립니다.
(덕분에 저도 게리롱님의 200군데 문자 돌리기 양식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게리롱님 200군데 문자돌리는 법 : https://cafe.naver.com/wecando7/2016347
그래도..
그래도..
오지 않는 전세 손님들.. 간간히 집을 보고 갔다고 하시긴 했지만 거래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만 흐르고 있어.. 저는 또 전단지를 돌리기로 마음 먹습니다!
"어짜피 이렇게 된 거 할 수 있는 것들 다 해보자!!!!"
이번에도 카페 글을 찾아, 전단지를 만들어 봅니다.
(월부 카페 아니었으면 진짜 너무너무 막막했을 것 같습니다. 빛날인생님 감사합니다 ♡)
빛날인생님 전단지양식 공유 : https://cafe.naver.com/wecando7/863599
전단지를 돌리러 가는데 생활권 내 부사님들 거의 대부분이 저에게
'그러게 매물을 왜그리 많이 내놨어~ 그렇게 급한거 티내면 안돼~ 공동중개 하는데 뭐하러 그래~'
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멘탈 흔들흔들..
급하게 가우리튜터님께 연락을 드립니다.
"프리님, 생각해봅시다. 튜터님들은 저 말을 안 들었을까요?"
"물건 4개만 올려놓는다고 치면 프리님 대응되나요?"
"우리는 우리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 확률을 높이는 거에요"
네,,, 다 맞는 말씀.. 흔들리는 멘탈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거 같습니다.
"우리 단계에서, 최선을 다해, 확률을 높인다"
이 말을 듣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마음으로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 다음날,
기적같이 전세 구한다는 손님이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됩니다!!!!! 꺆!!!!!!
그동안 그렇게 썼던 확언들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만 같았죠.
근데 부사님이은 안그래도 1000만원 내린 가격에 시스템 에어컨 4대 조건을 내미십니다.
신혼부부인데.. 시스템 에어컨 4대요?????????
이미... 투자금이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들어갔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일단 전세를 맞춰야하니까!!!!
(+ 사실 그동안 물건이 브리핑될 때 시에가 없는 제 물건이 뒤로 밀린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에
어짜피 하게 된다면 시에를 설치해서 나중에 제대로 값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했기 때문에,
좋게좋게, 좋은게 좋은거다라며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입주청소비용까지 바라시는 세입자분...^^
그 전에 이사비용까지 바라셔서 제가 -100 더 네고 해주고 진행하려고 했는데...
너무 한 듯 보여 부사님께 죄송한데 그건 안될거 같다고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시며,
결국 기존 전세가에 -1000만원 + 시에4대 + 추가 -100 로 거래하기로 결정합니다.
근데 현재 전세진행중인건이라 매도자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대출 받을 때 은행에서 매도자와의 계약서가 필요하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이 얘기가 진행될때부터 매도자분께 연락을 드려 부동산에 와주십사 부탁을 드려
이번주 주말에 가서 위임장을 써놓고 오겠다는 답을 듣고 다음주에 있을 전세 계약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저 매도인 남편인데요,
.......
네?????????????
갑자기 또 멘붕이 오네요.
매도자가... 비협조적...
이유는 그냥 싫으시답니다. 그냥.. 그냥.....
새로운 임차인이 대출 신청을 하려고 계약서가 필요한데,
현재 매도인과 계약서를 내게 되면 매도인에게 질권설정이 될거고,
그게 싫으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은행에 알아보니 그렇게 질권이 설정되더라도 추후에
매수자(저)와 잔금할 때 등기부상 권리를 모두 승계한다는 특약을 넣으면 되는거고,
아예 문제 될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도자가 싫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 까지도요ㅠ
근데...근데... 계약서에는
"매도인은 매수인의 전세계약에 적극 협조한다"는 문구가 없었습니다....ㅠㅠㅠ
뙇.......
사실, 그냥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전세를 빨리 구해야 이 계약도 잘 성사가 되는거니까요.
그런데 이 계약 후 들은 권유디님의 강의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네 맞아요. 제 기준에서 당연하다고 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당연한건 아니니까요.
뒤늦게 깨달은 저는... 다음 번엔 특약을 꼭 잘 작성해야지!!!! 라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근데 다행히도 새로운 임차인이 은행에 물어보니 일정수준 이상의 연봉에서는
매도인과의 계약서가 아니라 매수인과의 계약서로도 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전달 받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잘 마무리 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부사님께 문자 한통이 날라옵니다.
"사모님, 안 좋은 소식이 있어요"
덜컹.... 하는 마음에 전화를 드려보니
새로운 임차인분이 주말동안 생각해봤는데 불안해서 계약을 파기하고 싶다는 말씀...
하하하...
아파트 전세사기 그런거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저도 이미 시스템 에어컨 계약금도 걸어두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했지만
부동산에서는 이미 마음이 뜬 것 같다시며..
계약을 파기해야 할 것 같다하십니다.
대신 가계약금은 포기하시겠다고...
근데,
그분들은 가계약금 포기지만.. 저는요???
그렇게 날려버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전세 빼기 골든타임은 지나가버리는데요????????
게다가 특약에는
"계약 체결 후 임대인, 임차인 어느 한쪽이 계약 불이행하는 경우에는 입금금액을 위약금으로 봅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계약금이 아니라, 입금금액을 위약금으로...............
중요한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여"라는 문구는 쏙 빠져 있었습니다....
(사실 권유디님 강의를 듣기 바로 전에, 전세 가계약금을 받고 진행했었거든요.....)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여 임대인은 계약금의 배액을 상환하고, 임차인은 계약금을 포기해야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 라는 문구를 적었다면 입금금액인 200만원이 아닌, 실 계약금(2천만원가량)을 포기했어야 했는데......
입금금액을 위약금으로라니......
네...... 또 한 번 특약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특약에 들어가는 단어 하나, 문구 하나가 얼마나 큰 방패가 되어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일잘러 부사님의 중요성
멘탈 너덜너덜...
그렇게 저는, 잔금이 5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다시 전세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지게 됩니다.
다시 전임전임....
부사님들이 하나같이, 요즘 임차인들이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주 가끔 그런 경우가 있긴한데..
어떡하냐며.. 위로해주십니다.
근데 저희 매수 부사님은요...?
제가 전세 내놓는 순간부터 네이버에 매물 등록 해주시고는,
제 물건을 꾸준히 올려주지도 않으시고,
동료들을 통해 전임을 해봐도 절대 1등 브리핑 안해주시더라구요.
또 제가 전세 계약 파기 전, 매도인이 비협조적이라며 전화했을 때도
'그래서 내가 잘 못보여준거야'라는 식의 반응....
'매도자에게 읍소하는거 아니면 어쩔 수 없다.' '나는 모른다'시전..^^
네.... 전혀, 1도 신경쓰지 않으시는게 팍팍 느껴지시더라구요.
하하..
물론, 제가 매수했기 때문에 제가 CEO마인드로! 해야하는 건 맞고,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있긴 하지만,,
정말,, 중개 수수료를 굳이 이분에게 드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무심하시더라구요.
(오히려 다른 부동산 사장님들은 말이라도 걱정해주시고,
노력해주시면서 1등으로 브리핑 해주시는데...)
참... 일잘러 부사님을 알아두고 그분과 계약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다음 번 2호기엔, 전임과 매임을 통해서 부사님들을 잘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어쨋튼 저는 다시 전임과 문자돌리기, 전단지 돌리기까지 강행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뿐 방법이 없다 생각했으니까요.
전단지를 돌리러 갔다가 어느 한 부동산에서 부사님이 저에게 앉아보라고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전화로만 했다면 얘기를 안해줄텐데,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니는거 보니까 해주는 말이야"
라며 저에게 해주신 말씀은...
1. 우선 매도인과 잔금을 앞당겨서 하고(현 세입자를 승계하는 조건)
나중에 새로운 임차인이 구해지면 그 전세금으로 현재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자.
2. 혹시라도 나중에 잔금을 해야 할 경우 부사님이 빌려주시겠다.
(은행 대출이 안나온다고 징징대고 있었거든요)
그러시면서 너무 걱정하시 말라고, 다 방법이 있는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알고보니 부사님도 투자를 하시는 분이셨더라구요. 그렇게 다니는 제가 짠해보이셨던 것 같네요)
그러면서 전단지 그만 돌리고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시네요...
말씀만이라도 얼마나 감사하던지..
일단 감사하다고 말씀드린 후, 전 저번 전단지 돌렸던 지역보다 더 넓게 전단지를 돌립니다.
부사님 말씀대로 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봐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부사님께는 우선 이번주만 더 지나고나서도 사람이 없으면
부사님 말씀대로 해보는 걸 고려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요???
저에게 걱정 말라고 이야기 해주신 부동산에서,
세입자 분을 맞춰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지 2일이 지난 후에요.
조건도 좋아졌습니다.
원래 생각했던 전세금에서 -1000이긴 하지만,
- 시에 2대설치.(처음 시에 4대 해달라고 했을 때 계약금 30만원 걸어놨는데
다행히 계약금 포기 안하고 날짜 변경도 가능했습니다)
- 매수자랑 계약OK.
- 재산세 부담 X(초반에 매도자가 원래 들어오려고 했던 세입자 분과 계약을 도와주는 대신
재산세 반을 내달라고 하셨거든요-_-;;)
근데, 그래서 이번엔, 특약을 제대로 했냐구요??????
우선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한다"는 특약을 넣어달라고 했는데..
원래 보내주신 가계약 문자에서 "계약금 중 일부 300만원 입금 후 임대인 계약 불이행 시 기입금한계약금 배액상환으로, 임차인은 계약금 포기로 계약 해재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와 별다를게 없다며,
지금 바로 작성해서 보내줘야 한다시며... 재촉하시네요.
그러시면서 내일 본계약서 작성하자고 하십니다.
내일 본계약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OK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감정적인 부분으로 넘어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정을 빼고 이성적으로 봐야하는데.. 사실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내 돈이 들어가는데 이게 무슨 말이야!!
라고 하실 수도 있고, 지금의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계속해서 고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 부분인 것 같네요)
전세 본 계약 당일,
제가 말씀드렸던 특약부분을 확인하러 조금 더 일찍 부동산에 방문했는데요.
(거기서 미리 챙겼어야 했는데 놓친 부분이 또 있더라구요ㅠㅠㅠ)
"임차인은 계약만료 및 중도 퇴실 시 4개월 전 이사여부를 통보하고 부동산 방문 일정에 적극 협조한다"
그 당시엔 "내가 말한 내용이 잘 들어가 있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임차인이 이사할 경우 이사 날짜는 임대인과 협의한다" 는 내용이... 빠져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합니다......ㅠㅠㅠㅠㅠㅠ
(분명 가계약 당시 문자로 특약이 적혀있었는데.. 왜 본계약서에는 빠져있죠?????ㅠㅠㅠ)
돌이켜보니 제가 "4개월 전" "부동산 방문 일정에 적극 협조한다" 는 문구에 꽂혀있었던 것 같습니다..ㅠㅠ
(하나에 꽂히면.. 다른걸 잘 못챙기는.. 성격이 여기서도ㅠㅠㅠ)
그래서 우선은, 6개월 전 임차인에게 연락해서 날짜가 정해지면 새로운 임차인이 구해지기 어려우니
꼭 날짜를 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드려야겠다고 전세계약서에 포스트잍으로 붙여놓았네요...ㅠㅠ(이제 대응의 영역이죠..ㅠ)
우와...
정말 말 그대로 우당탕탕.
아직 잔금까지 약 3주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는 정말 제대로, 꼼꼼히 잘 챙겨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깨달은 것들을 요약해보면,
1. 당일날 가계약금 쏘지 말자.
>>내가 아는 앞마당까지 다 넓게 보기. 좁은 시야로 보지 말자.
기회는 많다. 절대 조급해하지 말기.
2. 너무 아는척도 하지 말고, 너무 모르는 초보 티도 내지 말기.
>>부사님이 초보인줄 알고 임차인한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기도 하며,
제가 얘기하는 특약에서도 '이정도면 됐어~'라는 식의 반응을 보여주시기도 하더라구요.
명확하게 내 의사를 표현하고, 너무 모르는 척도 하지 말기!!!!
3. 일잘러 부사님 알아두기.
>>전임과 매임을 통해 일잘러 부사님들 체크해놓기.
3. 가계약금 넣기 전, 세입자나 관리소에서 집의 하자나 불편한 점들 확인해보기
>>네고의 여지가 충분히 될 수 있는 것들이 나올 수도 있다! 돈 넣기 전에 확인하자!
4. 특약 꼼꼼히!!!! ★★★★★★★★
>>"매도인은 매수인의 전세계약에 적극 협조한다"
"계약금을 위약금으로 하여"
"임차인이 이사갈 경우 이사날짜는 임대인과 협의한다"
5. 전세는 무조건 빨리빼기!
>>내 물건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해서, 가격이든 상태든 1등 만들어 무조건 빨리 빼자!!!!
6. 부사님들이 뭐라든 할 수 있는 거 다 하기!!!
>>공동중개라 몇 군데만 내놔도 된다, 전단지까지 돌릴필요 없다...
여러 부사님들이 저에게 하셨던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렇게 했어도 전세를 맞출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내가 열심히 함으로써 운의 확률을 높이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전세 빼는 과정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보려고 했는데요.
다음 번엔, 꼭 매물을 찾는 과정부터 이렇게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해보려고 합니다.
돌이켜보니 정말 부족한거 투성이인 1호기 였던 것 같네요.
그래도, 정말 1호기를 하고나니 강의를 듣더라도 훨씬 더 잘 들어오더라구요.
(정말 막 감정이입 되면서 강의 듣는 저를 발견합니다^^;)
정말 소중한 내 종자돈이 들어가는만큼 더 꼼꼼하게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습니다.
말 그대로 아쉬운 1호기이지만 그래도 잘 대응해서 지켜나가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절대 이번에 했던 실수들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제대로 정리하고 신경써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1호기 과정에서 많은 도움 주신 동료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뜬근포로 질문해도 답변해주시고,
임차인 버전으로 전임해주셔서 제 물건이 브리핑 되는지도 봐주시고...
덕분에 이렇게 1호기라는 걸 해보네요.
저도 다른 분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항상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좋은 동료가 되어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전세 빼기로 경험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신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셨겠지만,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귀한 복기글로 많은 분들에게 도움까지..👍🏻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프리님~~!
안 그래도 목실감에서 분명히 전세 맞췄다고 하신 거 같았는데 또 전단지 돌리신다는 거 보고 제가 잘못봤나 했어요 한번 계약이 파기되셨던 거군요ㅜㅜ 복기글 보니까 너무 마음 고생하신게 보여요ㅜ 앞으로는 승승장구만 하실 거예요! 소중한 경험담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오!! 프리님 정독했는데, 전세빼기의 절차 및 여러주의사항을 배울수 있었어요. 너무 고생많으셨어요ㅠ 역대급 전세빼기였기때문에 많은 경험과 배울수있는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샹각해요!! 이제 전세빼기 마스터 하실듯요!! 축하드립니다 완벽한 1호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