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레] 투자금 4000만원 회수했습니다. (0호기 복기글)


안녕하세요.

우(woo)리 함께 파이어(fire) 해볼래요?

'우피레' 입니다~~




저에게는 0호기가 있는데요.

월부에서 투자공부를 하기전

청약 강의 1달을 수강하고 줍줍으로

지방에 신축을 계약했습니다.

당시

행동으로 옮겨야 예전 시절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강사님의 말씀을

그대로 듣고

바로 행동으로 옮긴 결과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투자금 4천만원을 회수했습니다.

전세금이 올라서 회수했을까요?

궁금한 분들은

조금 긴 글이지만, 여유있는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PART0. 조급한 부린이 투자자

자본주의를 전혀 모르던 부린이 시절

(부린이라고 할수도 없는..)

청약강의 1달을 듣고나서

겁없이 5억(예시) 상당의 신축아파트를

줍줍으로 취득했습니다.

모델하우스에서 단지 1번

현장에 가서 주변을 1번 보고

매수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가서 확인했지만,

임장을 해본적이 없기에

산책수준의 답사였고

아실 공급그래프로 준공시점에

공급이 없다는것을

확인했습니다.

(강의에서 그나마 배웠음)

아묻따처럼 해버린 0호기는

저에게 투자공부를 지속해주는

동기부여를 주면서 동시에

투자를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물건을 보유해나갈지

처분할지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저는 독강임투를 계속해 나가야했습니다.

힘들어도 쉬고 싶은 마음은

종종 들었지만,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은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투자공부를 하면 할수록

실전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해볼게요)

4천만원이라는 투자금

회수한 0호기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자본주의에 눈을 뜨기전

청약에 대한 강의를 1달동안 들었습니다.

강의중에 다대일 상담과정이 있어서

가점이랑 지원가능한 단지도 정리해보고

배운걸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다는

강사님의 이야기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나는 재테크로 직장퇴직을 선택하고싶어

그렇다면 돈을 벌어야해

부동산이 답인것 같아

배운대로 행동을 해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강사님이 언급해주었던 단지들중

일부 세대가 줍줍으로 나와

무순위로 지원해 당첨이 되어버렸습니다.

단지의 저평가를 생각하기보단

주변 교통호재 및

중도금 무이자 등의

조건을 더 생각했습니다.

저층임에도

새아파트 사두면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거야

아니, 무조건 오르겠지라는

희망회로를 돌린채, 계약을 해버렸습니다.



계약금을 넣기전

전화통화로 저층이라 계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가족의 조언도 가볍게 넘겨 들었습니다.

(계약과 동시에 고생길이 열리는것도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욕심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들었기에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잃지는 않겠지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니까

전문가의 말이 맞겠지

라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저의 전재산을 의심 없이

투자했습니다.

"그렇게 투자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여러분의 일이 되어 보지 않는 이상

자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묻따 0호기 투자 이후

잠시동안 잊어버린채,

열반기초 강의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깨우치고

투자기준인

저.환.수.원.리 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1년동안 독강임투를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잠시 잊고 있었던 0호기가

생각났습니다.

저환수원리 기준에

맞지 않을것이라고

짐작은 되었기에 외면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더이상은

내버려두면 안되겠다는 충분한

시간이 흘러 다시금 꺼내어

기준에 맞추어 확인해보았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아래와 같이

저환수원리를

통과하는게 1개도 없었습니다.

(세대수는 1,2단지 입주시기가 다릅니다)






저평가 (통과 X)

매수 시점에 주변 랜드마크가 7억으로

0호기 분양가(5억상당)가 싸다고 생각되었지만

23년 하반기 5.5억까지

가격이 빠져 상대적으로

비싸졌습니다.

(현재는 5천만원 다시 회복)

환금성 (통과 X)

세대수도 1,2단지 합치면

750세대정도 되지만

입주시기가 다른

제 0호기는 300세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층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저층이구요...

수익성 (통과 X)

실거주, 세입자 맞추기

어느것 하나

싱글투자자에게는

투자를 지속할수 없는

환경적인 요소가 컸습니다.

기회비용 상실

원금보존 (통과X)

입주장 전세를

어느정도 맞출수 있을지

전세가율 50% 이하에

전세를 맞추어야 할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로써 스스로의

체력이 어느정도 되는지

메타인지 하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리스크관리 (통과X)

분양권이나 줍줍을 할때는

무엇보다 중요한게

바로 자금계획 입니다.

등기를 치기전

매도를 하거나, 전세를 빼지 못할시에

최소 주담대를 3억이상

받아야 합니다.

이율을 5%로 잡았을때

1년에 이자만 1500만원

1달에 125만원으로

저축을 할수 없는 구조가

됩니다.

복기를 하면서 잘못하면

투자자로써 시작도 못하고

대출금에 발목잡혀

"대출이자만 갚은채 살아가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PART2-1. 투자금을 번다는 마음으로 매도해보세요

(ft.양파링 멘토님)

0호기를 두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거인의 어깨를 빌리기 위해

투자코칭을 신청하고

강의로만 뵈었던 양파링 멘토님

설레는 감정을 잠시 내려놓고

0호기 방향성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 멘토님!! 집 팔아야 하나요?? "

(결국 무지성 질문을..)

멘토님 : "피레님" 분양권 매도 금액 어디까지 생각하고 계세요?

피레 : 마피 1천으로 광고하고, 2천정도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최악은 계약금 날리는것까지도 고려중입니다.

.

.

.

(중략)

멘토님 : 좋아요. 손해를 보더라도

앞으로의 투자생활을 위해 1차적으로 매도를 생각해보세요.

다만,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지말고 회수되는 만큼

투자금을 벌었다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not A but B인 멘토님의 시각

마이너스라고 생각하지 말고

0원부터 시작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띵언이었습니다.

이후에

3가지 플랜을 생각해보았지만

멘토님 말씀대로 매도를 1순위

생각하고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ART2-2.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투자코칭을 받고

매도결심은 섰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0호기는 3년동안 전매제한으로

광고를 하더라도 매도가

불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4개월뒤인

23.4월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되었다는

기사가 떴고, 그럼에도

실전반, 지투반 등

정규강의 수강에 더 몰입해야된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지투반 조장님과

0호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뭣이 중헌디!!" 라며

호되게 정신교육을 받고

0호기 매도를

가장 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jay재희 조장님 감사합니다)

이후 부동산 50군데 이상

전임과, 부동산 방문을 통해

사장님께 물건 광고를 부탁드렸습니다.

이후 6개월이상 시간이 흘렀지만

해당 단지에 대한 문의는 거의 전무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전매제한이 풀렸을당시

문의전화가 2~3번 정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잘한점

전단지 제작등 적극적으로

매도를 위해 물건을 내놓고 홍보한점

물건에 대한 내 감정을 솔직히 적어보고

시나리오를 세워 대응책을 생각해본점

못한점

투자코칭 이후 바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점

전매제한 풀린시점에만 매도가 가능했더라면

기회를 놓쳤다는 점


매도결심을 하고 부동산 광고를

내논 23년 5월 이후에

처음으로 월부학교 여름학기를 수강했습니다.

반모임에서 0호기에 대한

경험담 발표를 했는데

한번더 제가 했던 투자의 리스크에 대해

제대로 인지할수 있었고,

정신차리고 매도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전세를 빼거나

실거주를 하게되어

투자를 1~2년 더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만들었던 전단지를 업그레이드 하고

30여군데 부동산에 추가로 방문하면서

제 물건을 홍보하며

매도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문의조차 거의 없는 0호기 상황과

아파트만 비교해야 한다는 세뇌속에서도

투자를 이어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처음 노후대비를 위해

투자공부를 시작했던 열정의 크기가

조금씩 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운영진, 조장

독서TF, 댓글 나눔등으로 채워 나갔지만

마음 한켠에 늘 실전투자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독강임투 + @로

투자자로써 성장의 끈을

이어가고 있던 어느날

은행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이번달 밀린 중도금 대출이자를 납부하셔야 해요"

"밀린 중도금 대출이자"

라는 말이 당황스러우면서도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은행에서 빚 독촉전화가

오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전후사정을 알아보니,

중도금이 무이자인 0호기 건설사가

자금이 부족해 대납하지 못하자

은행에서 수분양자 대상으로

이자를 납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건설사 자금부족으로 24.11월 입주예정인

0호기의 완공날짜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지투반 기간중 조장역할을 하고 있어서

큰 내색을 하지 못했지만

일이 해결되기까지의

1달반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두려웠고 무서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마음이 든

가장 큰 이유는

실전투자자가 되기 위해

독강임투를 해온지 2년이 넘은 상태에서

어쩌면 언제 완공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인해

2~3년 투자하지 못하고

공부만 하는 학생으로 남게 되는것은

아닐까? 라는

이제는 실전투자를

해보고 싶고 해야할 타이밍 같은데?

해왔던 만큼 또 해야한다고?

심지어 기간도 언제가 될지 알수 없는것은

덤이구요.


하지만, 걱정만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투자자로써 훈련받은 만큼

제가 할수 있는것과 못하는것(바뀌지 않는것)을 구분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겨 나갔습니다.

#할수 있는 것

타임테이블 정리

수분양자 단톡방 검색 및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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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코칭

#할수없는것 (바뀌지 않는것)

중도금 이자 납부하기

(미납시 신용상 불이익 있음)

24.11월 준공 무기한 연기

같은 처지에 있는

수분양자들과 해결책을 찾기위해

모든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건설사가 더 이상 사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HUG보증사고 접수가 되어

일부 환급절차가 이루어지 지게 되었습니다.

(계약금+중도금)

옵션비용(발확비, 시에)

중도금 대출이자 등은

HUG 환급이행으로 보전받지 못하기에

현재 단체소송 중이구요.

(이 부분은 따로 정리를 해볼게요)


환급이행을 위한

필요 서류들을 제출하는 당일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절대로 투자는

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수 있지만

결국 부동산에 돈을 넣는 행위는

저의 몫이고 책임입니다.

조언에 대한 최소한의 판단할수 있는

실력이 없고, 잘못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독으로 돌아올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처음 말씀드렸던 4천만원의 투자금

HUG보증 환급이행으로

회수할수 있었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된다고

수백번 배웠습니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제

선택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당시 순간, 제 실력으로 투자할수 있는것은

그것 뿐이었고

0호기가 있었기에

힘든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투자자로써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150억원 잃고 1000억을 번

야나두 CEO 김민철은 27번 시도해

24번을 실패했지만 사람들이

성공한 사업가라고 부릅니다.

제가 바라는 목표하는 자산을

이루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

앞으로도 수많은 실패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것입니다.

그럼에도

비슷한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하며,

끈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0호기를 처분하기까지

많은 도움 주셨던

제주바다 멘토님

잔쟈니 튜터님

부자대디 튜터님

밥잘 튜터님

킴프로 튜터님

소프리 튜터님

설블리 튜터님

서광 튜터님

함께 고민해주고 응원해준

으29조, 소랑해조, 지킴이조, 쟈니원씽반

뚜벅이조, 독T잔사조, 설vely조, 후광조

아침사과조, 기초반 동료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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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23user-level-chip
24. 05. 31. 15:46

와.. 가슴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네요 이런 어마어마한 일들을 겪으시면서 마음고생 정말 많이 하셧겟어요 그럼에도 후회대신 투자자로 성장하셧다는 말씀에 엄지척 올리고 갑니다 앞으로는 승승장구 하실일만 남앗네요!! 경험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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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율율user-level-chip
24. 05. 31. 16:24

조장님 진짜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와 이렇게 긴 대장정을 진짜 참고 잘 견뎌오셨네요 대단하세요 정말 이제 그동안 쌓아온실력 분출하는일만 남았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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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롭다user-level-chip
24. 05. 31. 17:37

피레님 :) 항상 점잖으신, 평온한(?) 모습만 보았는데 이런 마음고생을 하셨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고 헤쳐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이 글을 보며 마인드 리셋을 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헤쳐나가는 투자자가 되어보겠습니다. 또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기고 갑니다. 결론적으로 잘 해결이 되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여태까지 쌓아오신 투자 공부의 결과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