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돈의 심리학 독서 후기 [열반스쿨 중급반 37기 110조 비버니]

  • 24.06.03

독서모임을 통해 조금 더 깊게 생각했던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제1. 책을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과 그 이유?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위 주제에서는 역사를 분석하는 것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학에서 물체나 분자의 움직임의 원리를 알아내고 상호작용에 대한 결과를 계산하기 때문에 과거 data는 미래에 대한 완벽한 가이드가 될 수 있는데, 투자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의 심리가 크게 작용되기 때문에 과거를 통해서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저희가 잘 아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뉴턴의 사례가 있습니다.

뉴턴은 영국의 조폐국장까지 올라 25년간 화폐개혁을 이끈만큼 경제도 잘 알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경제와 만물의 이치에 능통한 천재 마저 말년에 주식 버블 사건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의 광기는 알 길이 없다."

또 천재 과학자들이 천재라고 부르는, 양자역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았던 리처드파인만이 한 말도 책에 언급됩니다. "전자에 감정이 있었다면 물리학이 얼마나 더 어려웠을지 상상해보라."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전고점대비하락률과 전세가율의 이야기를 같이 해보고 싶은데요, 이 두 지표를 단순한 지표로 삼고 마냥 따라한다면 과거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의에서도 전고점대비하락률과 전세가율 등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이 기준의 정도는 투자를 하면서 몸으로 느껴야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수치로 알려준다는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은 위 기준들에 대해서 수치보다는 본질적인 의미를 알아야 예상치 못한 수많은 상황에 정확히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들렸습니다. 책과 강의 등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얘기해보자면,

전세가율은 수요의 심리가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의에서도 언급된 기대심리도 상당히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의 사이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하락장에서 매매가가 떨어지지만 전세가가 버텨준다면 이는 투자수요가 감소했고 실거주 수요는 탄탄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가치가 있는 아파트라고도 볼 수 있겠죠. 또 긴 하락세 후 어느순간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매수심리가 감소하는 것을 넘어서 매수심리가 없어지고 전세로 몰린 현상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전세가가 매매가와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의 심리가 이 돈으로 전세 살거면 내가 사고 말지 하는 심리로 넘어가면 상승장의 초입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고점대비 하락률은 얼마나 할인이 되었나를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여기서는 주의할 점은, 전고점이 과도하지는 않았는지를 체크해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비교평가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확인하고 싶은것은 절대가가 적정한가입니다. PIR수치가 그 기준을 잡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사용하는 정신적인 속임수가 있다. 겪어본 사람, 이미 해본 사람을 지나치게 오러러보는 것이다. 특정한 사건을 겪어보았다고 해서 반드시 다음번에 일어날 일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경험을 통해 예측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감이 넘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면서 1987년, 2000년, 2008년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종류의 시장을 경험한 셈이다. 이런 경험들이 지나친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전의 결과에 얽매이지 않을까?'

책에서는 위의 내용도 나오는데 시간이 흘러 나도 이런 속임수에 속아 나만의 세상에 갇히지 않도록,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주제3. 더 나은 금융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만한 교훈 중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가장 와닿은 것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

보통의 사람들은 노동의 결과물로 돈을 마련합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노동의 결과물을 소유합니다. 노동의 결과물(돈)이 많을수록 원하는 것을 원하는만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원하는 것을 거의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큰 돈을 가지려는 이유가 이 책에 나와있는데요,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꼐.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이 말이 제가 투자공부를 시작한 이유였는데, 제가 가진 생각이 옳은 방향이라는 확인을 받을 것 같아서 가장 와닿았습니다.


주제4.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워렌 버핏이 2008년 주주총회에서 언급했던 말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이윤을 더 낼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단 하루라도 밤잠을 설치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공하려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받아드려야 한다.

코로나19가 퍼질 것을 어느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일단 예측하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2. 그런 후,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안전마진' 개념을 깊게 새겨두기. 예측이 필요없도록. 안전마진이 핵심.

벤저미 그레이엄의 말하는 안전마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를 평가한 후, 그 회사의 시가총액이 본질적인 가치보다 아래라면 그 차이만큼을 안전마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주식이 하락하더라도 회사 자체 본질의 가치가 주가를 다시 그만큼 올려둘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공부하는 저평가와 같은 원리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주의할 것은

3. 리스크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

제가 지금 집중해서 신경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도 모르게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회피하고 있었습니다. 대출을 얹어서 매수를 희망했던 것이 리스크 과소평가의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책에서 맞을 확률이 95%, 틀릴 확률이 5%라면, 살면서 한번은 실패를 경험한다면서 그 실패의 대가가 파산이라면 시도할 가치가 없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는 이를 직접 경험해보았습니다.

과거 강원랜드에서 확률이 (거의)반반인 바카라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을 할 때 미리 6번 연속으로 지지 않으면 무조건 배팅액을 얻는 전략을 세워서 갔습니다. 대신에 6번 연속으로 지면 도박자금 전부를 잃게 됩니다. 이는 1/64 확률(1.6%)에 걸리지 않으면 이기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12번 밖에 이기지 못하고 전액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이길 때마다 얻은 5천원은 와이프의 주머니에 넣어서 6만원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리스크를 과소평가하지 않도록 도박장에서 날린 30만원을 잘 기억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주의해야할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안전마진, 즉 저평가된 투자처를 찾는 방식을 취한다면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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