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를 꽉 깨물었습니다.
이를 꽉 깨물고
모든 것을 배우고
정말 투자를 잘하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주에서 너무나도 답답해서
나도 평일임장이라는거 가고 싶은데....
오프모임을 마치고 첫 비행기를 기다리며
맥도날드에서 날밤 새는 것도....
비행기 타는 것도..
비행기 지연으로 매물임장 취소하는것도..
너무 지긋지긋하다...
누군가는 내 노트북이 너무 작다며 웃지만
공항 검색대에서 2박 3일 임장 짐으로 가득한 가방에서
노트북을 맨날 꺼냈다 들여놨다 하는게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니라서
제일 작은걸 샀다는건 모르겠지... 말을 말자...
그런 마음으로 올라온 서울,
이제는 있었던 날 보다 있을 수 있는 날이 더 적어졌습니다.
저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다시 언제 내려가냐 묻는데
그 물음이 관심과 걱정의 표현인 줄을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들을 때 마다 마음이 편치는 않았습니다.
아 맞다 나 가야되지..
근데 나 내가 목표했던거 잘 하고 있는거 맞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그 질문이 너 이제 내려가야 하는데 뭐했니?
너 더 잘하려고 온거 아니야? 근데 잘 하고 있어?
라고 들리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뒤돌아보니 지난 1년 6개월동안
한달도 빼놓지 않고 쓴 임보가 있고
어떻게든 만들어놓은 스무갯남짓의 앞마당이
실적으로 남았지만 부끄러움 없는 노력이었을까?
라는 질문에는 한없이 작아집니다.
요즘은 배운다는게 뭘까를 생각해봤습니다.
(별걸 다 생각해보는 것 같습니다만..)
배운다는건 모르는걸 알게되는 것.
그럼 왜 모르는가를 생각해보면
1. 인풋이 없어서 몰랐다. 백지다
2. 옳지 않은 인풋을 넣었다. (지식)
3. 한다고 했는데 무언가를 알 만큼의 충분한 데이터가 없었다.(행동)
1번은 좀 덜 깨물어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번과 3번은 이를 꽉 깨물어야 배울 수 있습니다.
2번은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것(=지식)
기존에 것을 이 꽉 깨물고 부셔야 합니다.
3번은 한다고 했는데(=여튼간에 했음)
나에게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서 그랬을 뿐(=핑계있음)
혹은 나는 그걸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을 뿐인데(=핑계있음)
그게 좋은 방법이 아니었네?(=부족함 깨달음)
내가 했던 행동들이 그저 얕은 핑계였음을 깨닫고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해야하니
더욱 이를 꽉 깨물어야 합니다.
물론 전제는 더 잘하고 싶다면 이겠죠...
누구나 이를 꽉 깨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장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를 꽉 깨물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강의를 들으면서
3번.
저에게는 투자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투자란
매수---ㅂ---ㅗ-----ㅇ----ㅠ-------매도의
경험을 하는 것이고 이 과정을 스스로 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해내는 것은 커녕
이 과정을 나 스스로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가..
그냥 모른 척 가만 두면 생각 안해도 되니까..
그냥 때 되면 그 때 대충 갈아타면 되니까...
그 때가 언제 올지도 모르겠고
지금 내가 바로 살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무언가 한다고는 하는데
늘 하던대로, 관성대로였을 뿐
투자를 알기 위한 통찰은 쌓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나의 투자처가 나의 매도를 결정한다
자모님의 위의 말씀을 듣자마자
제 입에서 아.. 라는 감탄이 흘러나왔습니다.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투자처는 어디든 될 수 있습니다.
서울도 될 수 있고, 부산, 대구 모두
가치가 있고 가격이 싸다면 그 곳은 어디나
내가 투자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내가 투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고 투자한다면
전국 어디든 저의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투자할 수 있는 물건들을 투자금별로
줄줄이 알고 있어야.. 매도를 할 수 있다.
앞마당 시세 줄기차게 보고 있는지??
내거 아니라면서 신포도마냥 앞마당을 바라만 보지는 않는지?
물론 늘 하던것인데,
관성처럼 하던 것인데,
내가 하던 것을 내 투자와 연결짓지 못했습니다.
언제 매도해서 내가 뽑은 1등 물건을 사지?
이걸 매도해서 진짜 이번달 1등 물건 살거야?
내가 가진 것 중에 뭐 먼저 매도할건데?
알려고 하지 않았으니 배울 수도 없었습니다.
이 악물고 안했으니까.. 배우지 못했습니다.
나는 몇채까지 할 때 까지 멈추지 않을 것인가..
분명 있었는데 내 목표 챗수가 분명 있는데
지금 내 행동과 내 목표챗수가 연결이 되지 않고 있음을,
내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행위들이
내 다음 투자와 연결된다면
그 인내는 결코 쓰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매도금액이 올 때 까지
끈기있게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장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내 투자범위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도 있을 것이며
이미 올라버린 물건들에 좌절하는 투자자가 아닌,
다음을 보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먼 훗날에,
다음을 봐서 투자를 했다 해서
내가 보지 못한것에 대해서 아쉬워 하지 않는 것도
내가 본 것에 대한 믿음을 굳게 가져가는 것도
제가 데이터를 쌓아나가면서 당연히
이 꽉 깨물며 배워야 하는 것이겠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은
정말로 간사하게도
동경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 스스로도 높은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 자체를 보면서
잘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높은 이상은 낮은 현생에 쉬이 가려지곤 합니다.
다만 그 낮은 할일들을 뚫고 나와서
"제대로 하고 있어요?"라며
말 걸어주시고 본보기를 보여주시는
압도적인 투자자이신 자모님을 보면서
와 정말 자모님처럼 되고싶다...
최고의 투자자가 되고싶다..
동경하는 마음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라떼 얘기가 될까 조심스럽다 말씀하셨지만
무엇인가를 놓쳐가면서
남들과는 다른 몰입의 시간을 보냈기에
자모님께서는 누구보다도 탁월하고 압도적인 투자자가
되실 수 있으셨겠죠..
압도적인 자모님이 가르쳐주신 것을
이제는 이 꽉 깨물고 행동으로 옮기며 배우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배움의 과정들을 함께 웃고 즐기며 견뎌주는 동료들
그리고 늘 가르쳐주시는 자모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
케익님의 후기에서 느껴지는 투자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느껴졌습니다. 한참 따라가고 있는 후배지만 저에게도 케잌님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늘 응원드리고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