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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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3년차 "이거 대체 왜 샀지" 가장 후회하는 소비 TOP5

결혼할 때 이건 절대 하지 마세요!

반드시 후회하는 소비 top5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최근 결혼을 준비중인

친한 직장후배 한 명이 있습니다.

예식장을 예약하고 상견례를 할 때만 해도 표정이 밝았는데,

요근래 부쩍 힘이 없어 보이더라구요.

걱정되는 마음에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결혼준비는 잘 되어가? 요즘 다이어트 하는지 밥도 많이 안 먹고… 안 그래도 날씬한데~”

“아니요. 잘 모르겠어요. 요즘 맨날 싸워요.”

“아니 왜, 뭐땜에???”

 

 

깜짝 놀라 후배의 말을 들어보니

결혼 준비 과정에서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도 많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든다는 이야길 했습니다.

처음 결혼을 계획했을 때 잡은 예산이 있는데

막상 진행하다보면 보면

조금 더 마음에 드는 구성을 하려다보니

매번 추가요금이 붙고

예상치 못한 지출들이 자꾸 늘어나

이미 예산을 한 번 수정했다고 말입니다.

 

 

서로 행복하자고 하는 결혼인데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추가비용을 걱정해야 하고

결정할 것들은 산더미이니 점점 마음이 힘들다며

한숨을 쉬는 걸 보니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진짜 이거 다 해야 해요?

상담 받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다 해야 할 것 같고

기왕 하는 거 좀 더 예쁜걸로 하고 싶은데

그럼 비용이 장난이 아니에요”

 

 

 

 

 

 

 

 

ㅣ 결혼은 처음이라

 

생각해보니 저도 결혼준비할 때

비슷한 어려움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실용적인 예식을 준비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웨딩플래너의 조언이나

웨딩준비 까페의 후기들을 읽어봐도

사람마다 예산, 상황 등 조건이 다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들도 다 다르다보니

무엇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

추가비용을 내고서라도 꼭 해야 할 항목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ㅣ 결혼 비용을 아껴야 하는 이유

 

그러나 결혼을 하고 수 년이 지나보니

그 모든 항목이 필요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도 모두 똑같이 얘기합니다.

결혼준비 당시의 의사결정 중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다고요.

 

 

왜냐하면 보통 신혼부부는 결혼과 함께

돈을 제대로 모아보자는 목표를 갖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거주지를 합치다보니

주거비나 관리비 등 지출은 크게 변화가 많이 없음에도 수입은 2배가 되니

싱글일 때보다 훨씬 돈이 잘 모이기도 하고요.

돈이 빨리 모이니 재테크도 일찍 시작할 수 있는데,

결혼식부터 비용을 태우면

재테크 시작 시기가 더 늦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따라서, 재테크 목표가 있는 신혼부부라면

결혼 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재테크를 위한 목돈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실용적인 결혼을 위해

여러 결혼 지출들 중 어떤 걸 줄이는 게 좋을까요?

사람마다 우선순위를 두는 항목이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아래의 다섯가지에서 가장 큰 후회가 남았습니다.

 

 

 

1. 예물

 

저는 결혼 전 반지를 전혀 끼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예물에도 욕심이 없어

처음에는 얇은 커플링이나 맞출까 했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다이아를 살 일도 없을텐데,

결혼할 때라도 사 둬야지라는 주변의 추천에

결혼을 두 달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예물 거리 투어를 가

다이아, 진주 등 예물 3세트를 구입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합리적인 금액에 3세트나 샀다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지만

그 중 그나마 잘 쓴건

귀에 딱 붙는 진주귀고리 하나 정도 였습니다.

심지어 결혼반지는 결혼식 본식 이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예물은 본인이 착용하는 것이고

액세서리의 특성상 평소 본인이 선호하던 스타일이 아니면

전혀 활용하지 않게 됩니다.

“평생 한 번 뿐인데”를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 없이,

원래 악세사리를 잘 착용하지 않는 경우라면

정말 아주 간소하게 해도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비슷한 항목 중복지출

 

결혼을 진행하다 보면

비슷한 항목의 지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촬영도

스튜디오 촬영, 데이트 스냅, 본식 촬영, 본식 스냅, 신혼여행 스냅 등…

 

 

평생 한 번 뿐인 이벤트와

젊고 예쁜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저 역시 촬영업체를 고르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추가비용까지 내가며 앨범 페이지를 추가하거나

고급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앨범들을 다 자주 보진 않더라구요.

아무리 고급 소가죽 앨범을 선택했어도,

가죽이 몇 년 지나면 삭아서 끈적끈적 떨어지니

결국 커다란 쇼핑백에 담겨

벽장에 들어간지 오래입니다.

 

 

무거운 앨범보단

보거나 공유하기 쉬운 휴대폰 사진을

훨씬 자주 보게 되기도 하구요.

 

 

제가 다시 결혼한다면

이렇게 비슷한 항목의 지출들은 한두가지로 확 줄이고

앨범도 페이지수를 추가하기보단

추가로 소장할만큼 마음에 드는 사진을

휴대폰에 넣어 더 자주 볼 것 같습니다.

 

 

 

 

3. 웨딩슈즈, 비싼 예복 등 일회성 착장

 

결혼할 때 가장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웨딩슈즈였습니다.

 

 

 

 

드레스를 입으면 당연히

구두도 같이 대여되는 줄 알았는데

드레스 업체에서 보내주는 건

하얀색 통굽 슬리퍼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예식을 앞두고 부랴부랴 검색해서

웨딩슈즈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새하얀 실크로 만들어진 구두는

정말이지 결혼식 당일날 말고는 신을 일이 없었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고른 예쁜 구두였지만

드레스 자락에 가려 디자인이 그리 중요했던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제 결혼식에 왔던 하객분들 중

저의 발을 유심히 보거나 제 신발을 칭찬해준 분은

단 한 분도 없었습니다.

 

 

결혼식 예복과 맞춤정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옷가게에 가서 점원분께 “예복 고르러 왔다”고 말씀드리면

메인 고가라인의 격식있는 정장

또는 화사한 하얀색 원피스를 추천해줍니다.

이 또한 예식이 끝난 후 일상 생활에선

잘 입지 않게 되더라구요.

남편의 경우, 예복 정장을 맞춤으로 구입했는데

평소 즐겨 입던 기성복 매장이 있으면

그 곳에서 피팅 후 구입했어도

별 차이는 없었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제가 지금 다시 결혼을 준비한다면

웨딩슈즈 등 일회성 착장은

대여나 중고 상품을 찾아볼 것 같아요.

예복도 평소 출근 때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정도의 옷으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비용도 아끼고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4. 풀세트 주방살림과 가전

 

결혼을 할 때는 살림을 해본 적이 없으니

주방, 가전살림을 구입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판매 직원의 말을 들으면 다 맞고,

전부 필요한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후회되는 점은,

왠지 손님 초대할 것 같아서

두 식구만 사는데도 8인조 그릇세트를 산 것입니다.

왠지 친구들을 부르거나 양가 부모님을 집에 초대하면

최소한 6~8인용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해보니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국그릇 밥그릇까지 꺼내어

밥을 먹는 일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밖에서 밥을 먹거나,

집에 초대해도 배달 등 음식을 시킬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인원을 집에 초대할 일도 잘 없구요)

 

 

4인가족이 사는 지금도

그 만큼의 그릇을 다 쓰지 않아요.

그나마 산 그릇들도 몇 개 깨먹으니 짝이 안 맞아서

가볍고 잘 안 깨지는데다

단품으로 구입해 채워넣기 쉬운

코x 그릇 같은 걸 쓰게 되었습니다.

 

 

냄비도 홈쇼핑에 나오는 신혼부부 세트를 주문하고서도

주부 10단 친정엄마께서

곰솥과 빨래 삶는 냄비 등은 꼭 있어야 한다고 해서 추가주문을했는데

결혼생활 10년 넘게 거의 쓴 적이 없습니다.

 

 

다른 것보다 주방살림

사용자의 스타일이나 역량(?)에 따라 활용도가 크게 다릅니다.

무엇보다, 살다보면 가구 가전에 맞춰

필요한 살림살이도 바뀝니다.

가스렌지를 인덕션으로 바꾸기도 하고

코팅된 것보다 스텐 후라이팬이 건강에 좋다 하여 샀는데

살림에 서툴다보니 사용하기가 편치 않아

나중에서야 다시 냄비 후라이팬 세트 구입하기도 했어요.

 

 

가전도 “한 번 사면 오래 쓴다”는 생각에

무조건 큰 거, 신제품을 우선적으로 봤는데요

로봇청소기는 배터리땜에 생각보다 오래 못 쓰고

신혼때는 집이 작아 그냥 청소기를 슥 돌리는 게 편했습니다.

(로봇 배터리값 두세번이면 신제품 구입값 맞먹습니다)

살림에 서툰 두 사람이 사는데

김치냉장고 같은것도 신혼시절엔 딱히 필요가 없었습니다.

 

 

 

 

후배에게 들으니 요즘은 필요 혼수가전 목록이 있어서

이걸 모두 한 번에 구입하면

혼수가구 졸업장을 주기도 한다더라구요.

살아보니 큰 가전이 좋은 것도 있지만

두 식구가 사는 집에 너무 큰 10인용 밥솥이라던지,

“나중에 언젠가 큰 평수로 이사를 갈거야”라며

21평 집에 30평대 크기의 에어컨을 사는 등

초과지출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있으니

현명하게 잘 선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5. 화환

 

회사 모임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계모임 등에서

결혼식장에 화환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예식이 끝나니

혼주측에 리본만 떼서 전달해준 후 다시 가져가시더라구요.

예식 때 몇시간 잠깐 세워두기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한다고 다른 선물로 대체할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친구들이나 사적 모임 등에서 보내주는 화환은

사전에 이야기하여 소형 가전(전기포트, 커피머신 등)등의 선물로 대체할 수 있는지

물어봤으면 훨씬 실용적이었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ㅣ 실용적인 결혼준비는 신혼부부 재테크의 첫걸음

 

저 역시 결혼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겠다고 다짐했지만

“평생 한 번 뿐”이라는 생각에

지출 합리화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요 여러분, 그거 아세요?

결혼 생활에는 “평생 한 번 뿐”인 일들이 참 많아요.

 

 

평생 한 번 뿐인 신혼여행

평생 한 번 뿐인 임신, 출산

평생 한 번 뿐인 아이 돌잔치

평생 한 번 뿐인 자녀 교육….

 

 

"평생 한 번 뿐인"일이라며 계획밖의 지출을 합리화하면

삶의 각 단계에서 마주하는 상황들마다

지출 통제가 되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중한 종잣돈 모으기가 늦어지게 되구요.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이것이 꼭 필요한가 생각하며

합리적인 지출을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시작하는 부부에게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욱 의미있는 건,

이렇게 함께 상의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이라면

돈을 가장 잘 모을 수 있는 신혼생활동안

더 적극적으로 모으고 불리는 재테크를 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신혼부부에 알맞는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에 개강하는 재테크 기초반 강의를 통해서도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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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에 대한 저의 경험이

결혼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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