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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바나, 주우이, 자음과모음
안녕하세요 삼오일입니다
이렇게 월부닷컴에 글을 쓰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조장 지원을 하며 조모임을 열심히 하던 저는
계획된 임신으로 월부 활동을
한동안 멀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과 멀어진 건 절대! 아니에요 ㅎㅎ
요즘 갈아타기에 대한 관심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시장 상황 상
이제는 똘똘한 한 채, 상급지로 갈아타기에
관심이 쏠리는 시기인 것 같아요
저희 가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시작했던
대대적인 시댁 갈아타기 프로젝트
6개월 넘게 걸린 기나긴 여정의 경험담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갈아타기를 준비하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시댁 상황>
소득: 부부 합산 500만원 이상
대출: 없음
거주지: 200세대 미만, 거래가 거의 없는 아파트에서
20년째 거주 중.
투자: 지방 30년 넘은 5층 주공아파트. 월세 40만원.
상황: 이사 생각 X. 대출은 부담스러워~
아버님께서 공부원 퇴직 후 받는 연금이
제 월급보다 더 많으십니다 ㅎㅎㅎ
60대 부부의 월 소득 합산이
500만원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집으로 (최소한 대단지 아파트라도)
이사할 생각이 전혀 없으셨던 두분은
집이라도 보러 가보자는
저와 남편의 의견에 뜨듯미지근한 반응이셨어요
이 때 아버님은 이런 말씀도 하셨죠.
“돈 없는 놈은 그냥 이런 데 사는거지, 뭐.”
어머님도 거드셨습니다.
“이제 좀 살만한데 돈 좀 쓰면서 편하게 살래.”
하지만!
저와 남편은 두 분을 모시고
열심히 아파트들을 보러 다녔어요
지역을 멀리 옮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셔서
인근 지역 + 원래 살던 지역의 더 나은 입지를 찾아 다녔습니다!
<조건>
한 두 번 보실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반응이셨는데
몇 달을 반복하다 보니 마음이 바뀌시더라구요
마음 돌리기에 성공한 저희는 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첫째, 지방 5층 주공 아파트 매도
가장 시급하고 가장 어려운 1단계ㅠ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작년 가을~겨울 기억나시나요?
서울, 수도권 거래도 얼어붙었던
그 때 지방은 정말 북극 같았습니다
어머님이 보유한 그 주공아파트는 5층 중 5층….
누수가 심해서 2-3년마다 도배를 해야 하고
노인분들이 많이 사는데 엘베는 없어서
제일 인기가 없는 그 5층이었어요
(월부에서 제발 투자 하지 말라고 한 딱 그 물건)
심지어 인구 10만 정도의 소소소도시라
제대로 된 부동산조차 찾기 힘들었고
주말에 4시간을 달려 도착한
그 지역 부동산 사장님들은
“더 좋은 물건도 안 팔리는데…… (팔리겠니?)”
라는 반응들이었어요
닥치는 대로 부동산을 방문해서
물건을 내놓고 기다림의 반복…
드디어 작년 12월 그 물건이 팔리게 됩니다!
둘째, 실거주 집 매도
크나큰 산을 넘었음에도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ㅎ
살고 있는 지역에 대규모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서
주변 아파트 매매심리가 죽어있던 상황이라
200세대 미만, (직전 상승장에서도 상승하지 못한) 구축 아파트는 인기가 없었어요
띄엄띄엄 보러 오는 분들은 계셨지만 매수가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부동산들에 물건을 내놓고
일주일에 한 번은 부동산에 방문해서
사장님들을 만났습니다
가격은 충분히 네고할 수 있다는 사인을 던지면서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
올해 2월, 드디어 그 아파트도 팔렸습니다
내 물건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매력적인 가격으로라도 협의하기!
어머님이 원하던 목표가보다 훨씬 낮게 팔렸지만
저는 그 가격으로 매도된 게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셋째, 이사갈 집 매수
입주 3년차 아파트, 입주 10년 이내 아파트 등을 알아보다가 신축 대단지 30평 아파트 조합원 분양권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24평이면 몰라도 30평은 부담이 너무 크다 반대했어요)
하지만 두 분 수입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하다 생각하셨고
나중에 더 적은 평수로 이사갈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서
남편+시부모님 3명의 합동작전으로
30평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입주 전까지 단기월세로 이사도 가야 하고
컨테이너에 짐도 보관해야 하는 등
번거롭고 소소한 일들이 생겼지만
결과는 신축 대단지 30평 아파트에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지요!
매수한 아파트는 매수가보다 1억 정도 오른 가격에
현재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살아 생전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본 경험이 없으셨던두 분께서
주변사람들에게 똘똘한 한채 전략을
전파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너무나도 뿌듯한 요즘입니다
평생 할 효도는 그동안 다 한 거라면서
기뻐하는 남편을 보니
월부에서 함께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동산 초보 둘이서
난이도 ★★★★★ 집을
1채도 아니고 2채나 매도할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동산 사장님들을 공략”하는 게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도를 한 뒤에 단기월세를 살아야 했지만
큰 돈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매물건을 더 저렴하게 네고해서 살 수 있었어요!
임신 중이라 월부 활동은 못해 라고 좌절하기 보다는
배운 것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 방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더라구요.
열심히 나누면서 또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0
새콤승자 : 삼오일님 멋있습니다!!♥️♥️
부자노을 : 대단하세요 👍
옥그릇 : 매력덩어리 조장님~ 모태월부 아기가 놀러 갈 할아버지 할머니댁은 신축 대단지 30평이군요!! 그 놀이터에서 온 가족이 얼마나 행복해 할까요^^
별이만두 : 울 조장님 짱!! 너무 축하드려요ㅎㅎ 아이도 쑥쑥 자라서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바라요!!!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재밌게 기어다니는 아가 넘 귀여울듯 합니당😍
허씨허씨 : 우와 멋진 경험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오일님!!! ㅎㅎㅎ
이종범 : 멋진 경험담 감사합니다~ 임신도 축하드릴 일이지만 부동산 투자자로써 쉽지 않은 산을 넘어선 모습이 멋지십니다!! 배움을 통해 실천하신 모습에 저도 열정이 끓어오르네요 ㅎㅎㅎ
초록하늘숲 : 조장님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모습 멋져요!!! 임신도 다시 한번 더 축하드리고 성공적인 갈아타기도 축하드립니다~~~:)
태후 : 역시 우리 조장님~~ 먼저 임신 너무너무 축하드리구요!!! 본인의 투자 뿐만 아니라 고난도인 단지들을 매도까지 하시면서 시부모님의 갈아타기까지 속 시원하게 성공하시다니 너무 멋져요^^ 저도 최근에 강의도 못 듣고 본의아니게 월부와 거리두기를 하고있지만 늘 마음 속에 품고 지켜보면서 또 좋은 투자를 할수있기를 고대하고있어요!! 우리 같이 파이팅해봐요 ㅋㅋ 귀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