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수다
행복한수다

(9) 제가 작두를 탄 건 아니지만...

임장을 다니면서 

와 여기는 정말 괜찮은 것 같은데

가격이 너무 싸다.. 라는 생각이 들면

가격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나의 안목을 의심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입니다.

아 내가 초보라서 잘 못보는거겠지

아 내가 무슨 시장을 거슬러..

시장이 맞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래 싼값 하는거 맞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에게 그런 단지가 힐스테이트 부평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부평을 갔을 때가 

23년 3월이었으니

그 때 시장을 돌이켜 보면

깊은 하락장의 초입이라고나 할까요...

그 때 당시에는 뭐 수도권 시장이 어떻고

깊은 하락장이고 뭐고도 모르고

단지 순위만 냅다 매겨가며

그냥 쏘다니기만 할 떄였습니다.

이 때 힐스부평이 입주를 시작했고

부평그랑힐스는 입주를 앞두던 때..

오히려 이 떄 저는 산곡푸지가 싸다..

뭐 어렴풋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산곡푸지 가보면 진촤 좋그등여?


4개월 정도가 지나고 다시 부평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23년 7월.. 

진촤로 찐 바닥이었죠. 

아니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힐스부평이 생각보다 좋은거에요..

힐스부평은 1호선 백운역

(듣보) 역세권이고...ㅎㅎㅎ 신축이라는 장점

말고는 사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지만

그게 굉장히 큰 장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낮고

혼란스럽기는 했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낮은데 좋은거 맞아?

그런데 분위기는 심상찮았습니다.

그랑힐스가 주변은 별로지만

분위기가 너무 멋있었고..

무엇보다 주변 구축 단지의

전세하락의 골이 깊었습니다.

와 사람들 신축 진촤로 좋아하는구나..

그래서 힐스부평도 좋아하겠다..

싶었습니다.

힐스부평 가보변 주변은 아쉬워도

엎어지면 역 나오고 단지도 멋지거든요

(호실에 따라 부처뷰 주의)


 

 

그런데

오늘 너무 오랜만에 ㅋㅋㅋㅋ

다시 시세를 살펴보니 아니 이게 웬걸

상승장의 1-2-3등의 등수가

완젼히 바뀌었습니다.

1등은-3등으로

2등은-2등으로

3등은-1등으로...

물론 전고점은 잘 봐야합니다.

입주장에서는 혼란스럽게 찍히니까요..

 

힐스부평이..

그랑힐스보다도, 산곡푸지보다도

높게 거래가 되었다니????

차암나..

이정도는 아니지 않나??

여튼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한데 모여있던 2023년에

아파트의 가치를 생각하기란

정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걸 알았다면.. 힘을 내서

백운힐스 풀매수 하지 않았겠어요?

아.. 백운힐스 신축인데 듣보 역세권이라서 별로..

아.. 그랑힐스 신축이긴한데 외곽이라 별로..

산곡푸지.. 좋긴한데 낡아가서 별로...

그래도 그 때 당시에

백운힐스에 대한 이미지가 강렬했는데

그 강렬했던 기억들 덕분에

지금의 생각이 또렷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작두를 탄 건 아니지만

힐스부평이 올라줘서 기분은 좋네요

제 생각이 그럴 듯 했다는 걸 1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진짜 작두를 탔다면 아마 샀겠죠…

아마 서울 영끌해서 샀겠쪄 머 ㅋㅋ

 

생각을 잘 정리&기록해두고

시장에서 오래 있다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생기나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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