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첫 매도 경험에서 배운 점[까르멘]

24.08.30

 

안녕하세요, 까르멘입니다. 

 

지난 달에 매도경험담을 2편 올렸는데요, 

3편까지 약속드렸는데, 3편을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

앞에 스토리가 궁금하시거나 

매도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까르멘] 공급 많은 중소도시에서 20평대 구축 매도했습니다(1탄 : 매수썰부터)

https://weolbu.com/community/1437545

 

 매도전략시트를 활용한 매도가격 설정하기(feat. 매도전략시트 첨부)

https://weolbu.com/community/1443281

 

 

3탄에서는 첫 매도 경험을 통해 배운 점과 느낀점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매도의 핵심은 가격과 상황, 내 사정에 따라 조정하자

 

매수도 싸면 사게 되고, 전세도 싸면 바로 나가는 데 

매도도 당연히 가격이 중요한거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니 매도도 당연히 가격이 중요하지요. 

 

제 물건은 그 단지, 그리고 주변 구축 단지 중 넘버원 수리 물건이었고 

다만 동, 층은 그다지 좋지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수리를 믿고 좀 더 비싸게 내놓을 수도, 

동, 층을 고려하여 좀 저렴하게 내놓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저’ 라는 매도자의 사연과 상황이 더해져서 

가격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6개월 후 세입자 만기가 돌아오는터라 

이번에 팔지 않으면 4년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는데요, 

이미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았기 때문에 

6개월 안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거기다 공급이 많은 도시였기 때문에 

20평대 구축인 제 집까지 언제 흐름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 

 

그래서 저는 가격은 적정하게 내놓되, 

손님이 붙으면 조정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부사님들께 일일히 다 요청드렸습니다. 

 

첫 매도 문의자는 비선호 생활권 20평대 구축에 사는 분이셨는데요, 

실거주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천만원을 내리시더라구요 ^^;;; 

허허허

 제가 생각했던 마지노선 보다 더 많이 깍으셔가지고

500만원 정도는 깍아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화를 받을 당시

저는 실전반 조원들과 처음 만나서 

분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화 받은 후 좀 고민해 본 후 바로 가격을 말씀드렸는데요, 

'하루 정도 끌어서 고민한 후 말씀드릴 걸 그랬나? 

너무 성급하게 많이 깍아준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는 이 집이 잘 안 팔릴 거란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매도 문의 온 것 자체가 너무너무 기뻤거든요! 

너무 성급하게 밀당하지 않고 종결 낸 것이 좀 아쉬운 매도였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밀당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도도 사장님이 중요합니다. 

 

매수는 제가 좋은 사장님을 골라서 할 수 있지만, 

매도는 사실 그게 어렵더라구요, 

저는 빨리 팔고자 하는 상황과 마음이었기 때문에 

20여곳 정도엔가 내놨구요, 

 

그 중에 기대하지 않았던 부동산 사장님께서 팔아주셨습니다! 

 

당연히 단지 내 부동산은 아니었구요 ^^ 

같은 생활권 내 인근 단지 사장님이셨습니다. 

 

처음에 인사드리러 갈 때는 

투자자 싫다면서 하소연(?) 하셨는데 

막상 집은 엄청 잘 파시더라구요~ 

(자기는 심지어 전세 잘 빼는 부동산이라고 하셨습니다 ^^;)

 

나중에 매도 계약서 쓰러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영업 비밀이 무엇인지요 ^^ 

 

이 분은 8:30 에 출근하셔서 미리 네이버부동산에 

광고를 올려둔다고 합니다. 

보통 부사님들이 출근하셔서 10시 쯤 동시에 올리기 때문에 

서버가 밀려서 11시에나 광고가

네이버 부동산에 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1시간 정도 시간 손해가 나기 때문에 

10-11시에 보는 손님들이 내가 광고한 물건을 못 볼 수 있어서 

8시반부터 출근해서 열심히 미리 올리신다고 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해야 늘 자신이 올린 매물이 

맨 위에 올라간다고 합니다 ^^

 

예시로 압구정 신현대 가져왔습니다. 

 

맨 위에 있는 신라공인이 제일 최신에 올린 사장님이네요. 

 

이렇게 매물 묶어보기 할 때도 

자신의 광고가 제일 위에 있는지 신경쓰시고

광고가 너무 내려가 있다면 다시 광고 올리시는 사장님!!

광고비는 많이 나가지만 한 채 계약하면 더 남는거 아니겠습니까?!

 

와… 갬동…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사장님이라니.. 

 

 

늘 많은 광고를 하고 계심

 

광고도 다른 주변 부동산들에 비해서 월등히 많이 하고 계시구요 ^^

광고 수가 많은 부동산이 싹싹하고 적극적이어서 

일할 때 편하기 때문에 저도 매임 시 선택하곤 했는데요,

이런 노력들이 있는 건지는 몰랐습니다! 

 

사실 단지 내 부동산에서 팔아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노력하시는 사장님을 

이길 수는 없나 봅니다~^^

 


내놓은지 1달 반 만에 집이 팔려서 

사실 좀 얼떨떨 했구요, 

그래도 복기해보면서 큰 실수는 하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리고 상대적으로 절대가가 작은 물건이라서 

리스크가 적은 물건으로 

매도 경험을 먼저 해본 것도 

좋았습니다. 

 

매도 계획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남겨주신 멤버에게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댓글


허씨허씨
24. 08. 30. 22:42

와 8시 30분에 일찍 출근하고 광고비 아끼지 않고 맨 위로 다시 올리려고 노력하는 부사님이라니!!! 너무 좋은 분이네요. ㅎㅎ 매도할 때도 부동산 사장님 중요하군요. 매도경험까지 멋지고 축하드립니다.

시노하나
24. 08. 30. 22:53

오 , 저 순서가 선착순인지 몰랐어요!!! 매도복기글~~~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많이 배워갑니다!~~~

공실쓰
24. 08. 30. 23:07

우와 일잘러 사장님을 이렇게 뵙게될수도있군요 신기..'. 진짜 많은걸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