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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만 올리고 닷컴에 올리지 않아 재업로드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디오디, 오디세이아입니다.
1호기를 한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려봅니다.
때는 작년, 1호기 투자를 위해 열심히 중소도시 앞마당을 만들던 시기였습니다.
이전에는
집 근처부터 봐야한다,
지방은 광역시의 좋은 곳부터 봐야한다는 조언에
수도권과 광역시 상위급지 앞마당 위주로 늘려왔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되어가고 1호기를 하려니
비교평가조차 하기 어려운 비루한 앞마당.
투자 가능한 앞마당... 어디있죠?
이제부터는 투자할만한 곳들을 앞마당으로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에
비교할만한 지역들을 차근차근 늘려가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기존 앞마당인 A지역과 비교할 수 있는
B지역으로 갔습니다.
분위기 임장, 단지 임장, 매물 임장까지 거치고나서
"A지역의 a단지보다
B지역의 b단지가 더 좋은데,
가격은 더 싸다!
나라면 무조건 여기를 살겠다!" 라는
아주 좁은 범위의 비교평가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립니다.
마침 실전반 수강으로 매물코칭 할인 쿠폰이 있었고
할인받을 때 코칭 받아보자~
한번 해봐야 나중에 1호기 할 때 도움이 되겠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매물코칭을 넣게 됩니다.
잘한 점
분임 단임 매임 순서를 지켜 앞마당을 만든 것
매물코칭을 받은 것
개선할 점
투자할 앞마당을 3~4개 이상 만들어서 비교평가 하기
라즈베리 튜터님과 첫 매물코칭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만들었던 앞마당인 B지역의 위상, 제가 내린 비교평가에 대한 튜터님의 의견, 지역 내 매매/전세 시장상황 등을 같이 짚어나갔습니다. 투자자로서 지역과 매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
결론은 제가 골라간 매물도 좋지만 더 적은 투자금으로 했으면 좋겠다,
더 버는 것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B 지역은 투자자들이 상당히 몰리는 곳으로,
(아마 대부분의 중소도시가 그랬지 싶습니다.)
공급이 예정되어 있어 다소 신속하게 대응해야 했습니다.
열심히 매물임장하며 봤었던 매물들 중
낮은 가격에 나와있던 급매들은 하나둘씩 거래가 되고, 남은 것들 중에서 추리고 추려 가져갔던 매물 코칭이기에
다른 날 다시 가서
처음부터 매물을 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장 2일 뒤부터 연휴 시작이니까
연휴 끝나고 다시 물건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 런. 데.
오디님,
내일 뭐해요?
출처 입력
라즈베리 튜터님의 질문에
'아 내가 여유부릴 때가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
제가 첫 매물코칭을 받은 건 월요일 밤이었고
수요일부터 긴 연휴가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예시입니다)
화요일은 출근해야 하는 평일이고
연휴 전날이니 볼 수 있는 매물도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가야겠다 했는데... 라즈베리 튜터님의 질문을 받고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얼마 없는 휴가를
부장님 눈치보며 당일날 아침에 쓰고
다시 B지역으로 부랴부랴 갔습니다.
부장님.. 제가 1호기 하러 가야 되거든용..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제대로 물건 털어보자! 한번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행동에 옮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날
제 1호기 매물을 만났습니다.
연휴가 지나면 다시 가격을 올려 내놓을 예정이었던,
네이버 부동산에 없었던,
다른 매수자가 더 높은 가격에 사겠다고 했는데도 매도자가 거절했었던
그 물건을요.
연휴 직전 거래 하나 해두고 싶었던 사장님
연휴 직전 마음 편하게 거래하고 싶었던 매도자
싸다면 사겠다는 마음으로 갑작스레 찾아갔던 매수자인 저
세 사람이
평소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고
그 우연으로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잘한 점
매물코칭 수용성 100%로 그대로 행동에 옮긴 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현장에 있었던 점
개선할 점
연차를 아껴써두자! 연차는 매물털 때 써야된다
혼자 만든 앞마당이라
"이게 맞나?" 라는 생각만 반복했는데
매물코칭으로 어떤 매물을 찾아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선명해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디님 내일 뭐해요?" 라는 라즈베리 튜터님의 말씀에
밤 11시에 급하게 비싼 표를 끊고 왔지만
긴 연휴 바로 전날이라 물건을 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고향으로 이미 출발했다는 매도자,
바빠서 도저히 보여줄 수가 없다는 임차인, ...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나... 여기서 뭐하는 거지?
그런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걸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부동산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된다고 하는 매물도
다른 부동산에 다시 전화를 걸었고
운좋게 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만큼은 끈질기게 했던 것 같습니다.
1호기를 하는 과정을 떠올려보면
그 당시에 저는...
안된다는 말에 이골이 났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wecando7/9931406
그 시기에 저는 회사에서 승진에 실패했고,
남편은 이직한지 3개월만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권고사직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온 세상이 난 안된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해내고 싶어서
안돼? 왜 안돼? 진짜 안돼? 되는 방법 없어?
찾으면 있어! 할 수 있어! 나도 할수있어!
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벽을 깨나갔던 것 같습니다.
안 돼 너는 광클도 떨어졌잖아 실전반은 무슨
안 돼 너는 부서에서 2등이잖아 승진 안 돼 이미 결과는 나왔잖아
안 돼 남편이 권고사직 앞두고 있잖아 무슨 투자야 당장 다음달 월급도 불투명한데
안 돼 이미 싼 매물은 다 나갔어 투자자가 많아
안 돼 명절 전날이라 다들 멀리 갔잖아 집도 못볼거야
안 돼 매도자가 안깎아준댔어
왜 안 돼? 실전반 가서 하고픈건 성장이잖아 기초반에서도 내가 성장하면 되잖아 조장하고 매물코칭 넣으면 되잖아
왜 안 돼? 상사분께 찾아뵙고 이유라도 들어봐야지 정말 방법이 없는건지 확인해본 게 맞아?
왜 안 돼? 남편이 다른 직장 이직 알아볼 수 있잖아 감당 가능 범위 좁게 생각하면 되잖아 두렵다는 이유로 그냥 핑계대고 있는 거 아냐?
왜 안 돼? 매물 제대로 털어본 거 맞아? 정말 하나도 없어? 단 하나도?
왜 안 돼? 부동산에 전화 해봤어? 같은 매물이라도 다른 부동산에도 전화해봤어?
왜 안 돼? 매도자도 팔아야 되니 내놓았을 거잖아 가격 조정 시도는 해봤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만 생각해봐.
그것이 뭔지 알면 결정은 바로 내릴 수 있다. 네가 원하는 길로 결정을 해라. 사람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네가 보기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이거라고 생각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곧장 그것을 해라."
모든 것은 기본에서 생각한다, 손웅정
1호기를 찾던 시기에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행동"이었습니다.
배운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1년이 되었다면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투자를 위한 공부를 했기에,
투자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리고 더 좋은 물건을 기다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 말이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미루는 것으로 가장 쉬운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렵더라도, 무섭더라도, 막막하더라도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싶었고
위기를 이겨내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안된다고 내게 말하는데
회사에서도
부동산 사장님들도
전부 다 안 된다고 하는데
동료들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할 수 있어요!"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동료들이 해준 것처럼
저도 저를 너무 믿어주고 싶었습니다.
너무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넌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
잘한 점
배운대로 행동한 것. 알려주신대로 행동한 것.
아집을 버리고 기계적으로 계산해서 행동한 것.
과거의 내가 가진 선입견을 믿지 않고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믿은 것.
매물코칭 비용과 교통비를 아끼지 않은 것
개선할 점
다른 광역시, 수도권 앞마당을 정리하지 않고
중소도시 내에서만 비교평가 했던 점
저 환 수 원 리
배울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웠는데
막상 투자할 물건을 고를 때는
왜 올바르게 적용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1호기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투자는 옆에서 누군가 도제식으로 알려주어야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투자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흙을 어떻게 고르고,
어떤 모양으로 만들고,
어떻게 말리고,
어떻게 굽는지,
그런 것들을 이론으로 배울 수는 있지만
실제로 도자기를 만들려다보면
내 손이 왜이러지...
손이 도자기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는줄도 모르고 "이게 맞나" 의문만 생깁니다.
투자가... 이론적인 거랑은 꽤나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뿐 아니라 몸으로도 익혀야 하는 기술처럼
투자하는 방법은 이렇게 실전투자를 몸소 겪으며 경험해야한다는 사실.
그것만큼은 1호기 과정에서 제대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1호기를 하고서도 몇 달동안이나
제 1호기가 "좋은" 투자 물건인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흐릿하게, 제 이전 앞마당보다는 싼건 맞으니 전국에서 최고로 망한 투자는 아니겠지,
짐작할 뿐이었습니다.
앞마당이 늘어난 지금은
그 당시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광역시라거나 ... )
저에게는 최선의 투자가 맞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올해도 투자를 할 것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를 했고,
버틸 체력을 비축한 상태에서 1호기 투자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경험을 디딤돌 삼아
한칸 더 높은 시야에서, 한발 더 깊이 들어가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1호기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2호기는 마음에 들어요. 아쉬운 투자를 했던만큼 2호기는 더 좋아요." 라는 선배님의 말씀에 가슴이 뛰던 순간을 잊지 않고 2호기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진심을 담아서 튜터님 항상 감사합니다!)
홀로 만든 앞마당인데도 확신을 심어주시고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알려주신 라즈베리 튜터님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최고의 코칭을 해주신 셔츠 튜터님
(다음편 등장 예정!)
그리고 1호기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보라가지님, 골드트윈님, 진심을담아서 튜터님, 세르정 튜터님, 빈세니 튜터님, jay재희 튜터님, 일공일오 튜터님,
응원해주신 모든 동료분들께 감사합니다.
추가로,
위에 감사 인사 적은 선배/동료분들 중에 4분이나 제가 1호기 할 당시에는 튜터가 아니셨는데 지금은 튜터가 되셨습니다. 경험담 읽으면서 왜 나는 아는 튜터님이 없을까... 아쉬워했던 적도 있는데요. 기초반에서 지금 만나고 있는 조장님, 동료분들이 투자 경험을 쌓고 앞마당을 쌓아 여러분들께 도움을 주실 겁니다! 지나보니 모든 인연이 소중하더라구요.
명절 전날 현장에서 매물을 털고
1호기 물건을 만나 가격을 협상하고
특약 정리해서 가계약금을 입금하기까지
수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다음 편에서 복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가장 힘들었던 전세빼기도 남아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0
이사나 : 와... 오디세이아 님, 제목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는데요. (제가 딱 너무 몸도 마음도 무너지는 상황이거든요...) 큰 힘을 얻고 갑니다. 안될 것 같은 순간마다 '왜 안돼?'라고 반문해 보겠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복기글 감사해요. 2호기도 응원합니다!
졸꾸드뤼미 : 제목에 이끌려서 왔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이게 맞게 하고 있는건지... why not!! 이라고 자문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찐부자 : 오늘 분임 혼자 하고 와서 내적갈등과 현타가 씨게 왔었는데요..정신 차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