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후기

[껄껄맨] 부자의 그릇 돈독모 과제제출

  • 23.10.18

부자의 그릇은 이번이 재독이다.

처음에도 소설처럼 쉽게 읽히는 책이라서 재밌게 읽었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게 되니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여서

역시나 즐거운 독서였다.


처음에는 목차를 주의깊게 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각 목차마다의 부제들이 눈에 들어왔다.


시작 - 정말 운이 나빴던걸까?

선택 - 충동적이고 섣부른 판단은 아닌가?

경험 - 돈을 다루는 능력은 키웠는가?

거울 -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신용 - 돈은 어디서 생겨나는가?

리스크 - 부자는 돈이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할까?


기회 -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따진다.

부채 - 빚만큼 돈을 배우는데 좋은 교재는 없다.

소유 - 누구도 돈을 영원히 가지고 있을 순 없다.

계획 - 그릇을 만드는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장사 - 사람들은 필요할때와 갖고싶을때 돈을 쓴다.

가격 - 눈앞의 이익이냐 브랜드가치냐

오판 - 돈만 좇다가 놓친적은 없는가?


파멸 -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망하는건 순식간이다.

도산 - 꿈에서 깨어나 차가운 현실로

그릇 -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

사람 -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


특히 이번에 읽을 때에는 신용/소유/사람에 대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p.19 자판기는 모두 삼단으로 나누어 진열되어 있었는데 가장 아랫줄, 즉 세번째 단에는 '따뜻한 음료'가, 그 위의 첫번째와 두번째 단에는 '차가운 음료'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빨리 밀크티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그만 먼저 눈에 들어온 두번째 단의 차가운 밀크티 버튼을 누르려고 했던 것이다.


▶인간은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너무나도 당연한것 같다. 여유가 없으면 1시간 정도 생각할 분량의 일도 30분도 하지 못한다. 빨리 선택을 내려서 이 상황을 타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일 것 같다. 나역시도 마찬가지인데 여유가 없을때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고있지만 워낙 감정적인(?) 스타일이였던터라 쉽지는 않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 어느정도는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치기 위해서는 복기도 참 중요한것 같다. 복기를 제대로 해서 내가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놓치지 않았을 부분들을 점검해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성장시켜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p.35 중고나 구형이 되어서 2년전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지금 돈을 더 지불하는 쪽을 택해. 돈을 더 냄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지 않다는 안도감을 사는거야. 정말로 물건의 장단점을 보고 고르는게 아니란 말일세.


▶엄청나게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싸게 사면 뭔가 질이 안좋을거라는 생각에 고민이 될때는 그냥 비싼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렇게 선택하는게 무조건 잘못된건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인지는 고민해봐야 하는것 같다. 비싼 것을 사면 좋은 것을 사고 좋은 것을 사면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는 안도감은 정말 무서우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선택할만한 것 같다. 하지만 자산을 늘리기 위한 투자의 경우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간과되는 것이다. 가치대비 저렴한 것을 사야지 투자로써 의미가 있는 것인데 가치만큼하는 값을 주고 산다면 투자로써 의미는 퇴색된다.


p.55 돈은 만능이 아니야. 돈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우선 그 환상에서 벗어나야해. 1000원을 밑천이라고 생각하니까 사고가 좁아지는거야. 아까 돈은 자네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네만, 그 반대는 성립이 안돼. 즉 1000원이 자네인것도 아니고 3억원의 빚이 자네인것도 아니야.


▶이 부분은 참 어려운 부분인것 같다. 시야가 좁아지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걸까? 항상 시야를 넓게 보는 부분이 필요한것 같은데 몰입을 하다보면 자꾸 잊어버리게 되는 부분인것 같다.


p.59 돈이 없는 사람은 의심이 많아서 좀처럼 남을 믿지 않고 흠부터 찾으려고 하지.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는데도 말이야. 자연히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가게되고.


▶내가 남을 믿어야 신용이 생기고, 신용이 생겨야 돈도 온다는것. 결국 신용이 돈이라는것.

부채에 대한 인식도 참 어려운것 같다. 빚이라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 빚이 나에게 보배가 되기도 하고 발목을 잡기도 한다는것. 아직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려운것 투성이다.


p.75 도전이 늦어지면 실패를 만회할 기회가 적어진다는거야. 즉 나이가 든 뒤에는 부자가 될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 그래서 젊은이들에게만 허용된 유명한 표현이 있잖은가. '우리에게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나이가 든 뒤에는 부자가 될 기회가 점점 줄어든 다는 것이 참 공감이 간다. 지금도 이렇게 무서운게 많은데 잃을게 더 많아진 나이든 나는 얼마나 무서운게 많을 것인가. 그리고 살아갈 날도 많지 않으니 세상이 나에게 주는 기회의 시간은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얼마전 남편과 큰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딱 이런 마음이였던것 같다. 망하더라도 젊을때 망해야 일어설 힘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서 큰 성공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p.96 사람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개인이 자기 파산하는 원인이 '빚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어지기 때문'이야. 사실 이는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야.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빚탓으로 돌리고 생각을 멈추지. 빚을 진것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나 실제로는 빚 덕분에 도산을 면하는 회사도 아주 많이 존재한다네. 톡히 일본인은 빚을 싫어한 나머지 '돈의 성질'에 대해 배울 기회까지 잃고 있어. 빚만큼 돈을 배우는데 좋은 교재는 없는대도 말이야.


▶정말 그렇다. 빚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다. 빚이던 보증금이던 내가 돌려줘야할 돈을 무조건 마이너스의 성질로만 받아들인다면 그 빚이 그 보증금이 나를 잡아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빚을 얻어서 혹은 보증금을 발판으로 자본주의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 자산을 더 불리는데 도움이 되는 발디딤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그 레버리지를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을 한번이라도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은 더없이 좋은 수업이 될 것이고 그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 될 것이다. 경험이 필요하다. 돈을 버는 경험.


p.105 전 세계에서 돌고 도는 돈은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그 사람의 수중에 있는거야. 원래 계속 소유할 수 없는걸 소유하려 하니까 무리가 발생하는거고. 그래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세. 부자들은 돈을 소유할 수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일정한 규칙에 따라 사용하고 있어.


p.108 가치를 분별하는 힘이란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을 의미해. 즉 이 또한 '안과밖'이라 할 수 있어. 내가 신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나 물건을 믿을 수 있는지 분별하는 힘도 중요하거든.


▶돈을 쓰는 법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참 이상한 말이면서도 어쩌면 너무 중요한 말인것 같다. 돈을 쓰는것을 배우기까지 해야하는걸까? 생각하면서도 제대로 돈을 쓸줄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나는 지금도 돈을 제대로 쓰는 것이 어렵다. 맨 처음 에피소드에서 나온것처럼 '지금'이라는 것에 항상 초점이 맞춰져있던 나는 '지금' 필요한것, '지금' 먹고싶은것 '지금' 가고싶은곳 이런 곳에 돈을 쓰는 것에 어려워하지 않았고 돈이 있으면 쓰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사람이였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소비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중이지만 그역시 쉽지는 않다.


가장 마지막 챕터, 사람.

결국 우리가 모두 돈을 지금보다 더 많이, 혹은 아주 많이 벌고싶은 이유는 대부분 가족일 것이다.

가족이 지금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크다.

하지만 결국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돌아서버린 배우자의 마음은 돈만 가지고는 돌이키기 어렵다.

놓쳐버린 아이들의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 또한 돈만 가지고는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결국 균형을 잘 잡고 가족을 잘 보살피는 것이 부자의 그릇을 만들어내는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돈의 지배를 받아서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다.

내가 올바른 것을 하고 있다고 믿고, 그 궁극적인 이유는 가족의 평안과 행복이기 때문에

사업이든 무엇이든 몰입해서 하다가 가족과 그 주변을 신경쓰지 못하게되어

여러가지 관계에서 삐걱거리다보면

다 가족들을 위한건데 왜 이걸 이해해주지 못하는거지? 라는 편협한 생각이 빠지기가 쉽다.


나도 그런 과정을 이미 겪어버렸다.

가족도, 친구도, 회사도 모두다 한번씩 삐걱거리면서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되었다.

한번 기울어져버린 그 시소를 다시 원래대로 돌리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갔다.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부자의 그릇


돈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그릇을 키워야 한다.

내 돈그릇이 작으면 그보다 큰 돈이 들어올때 그 돈들은 알아서 튕겨져 나갈 것이다.

큰 돈을 벌고싶다면 그만큼의 큰 그릇을 빚어야 한다.


초심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내가 왜 이 생활을 시작했는지

나조차도 의문이 들때 한번씩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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