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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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래] 무주택자 동생의 서울 내 집 마련을 도와주었습니다.



 

녕하세요,

오늘을 차곡차곡 쌓아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오늘의미래입니다.

 

 

 

지난 6월, 무주택자인 친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나 집 사야 될 것 같아."

작년부터 그렇게 "너도 집 사라, 지금이 집 살 때다."

"지금 당장 부동산을 가라, 매월 상환 가능한 원리금 예산을 세워놔라"라고 말했지만

결심을 못 하더니 가격이 소폭 반등하는 게 보이니 결심을 내린 것 같았습니다.

 

 

"주택 시장에서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자산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움직임이 생겨날 때다"라는 말을 실감하였습니다.

지난 3개월간 친동생의 실거주 마련을 함께 도와주면서

3년 차 투자자가 배웠던 점과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봅니다.

 

 

 

 

 

 

📌 실거주는 사용 가치도 중요하다.

 

투자와 실거주의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투자에서는 지역을 넓게 보면서 가치 대비 더 저평가 된 곳으로

매수를 결정하지만

실거주는 지역에 선택이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동생의 경우 친정 근처에 거주를 하면서

육아에 도움을 받아야 했고,

출퇴근 거리도 40분 이내였으면 좋겠다는 제한이 있었습니다.

 

 

지역 범위와 예산의 범위를 충족시키는 범위가

서울 25개구 중에서 3개로 좁혀졌습니다.

3개 구 안에서 내 집을 선택한다는 게

처음에는 범위를 너무 좁게 보는 건가 싶었지만

실거주에는 사용 가치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마땅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예산과 동생 가족의 선호도가 일치하였기 때문에

지역과 단지를 선정하는 데에는 수월했습니다.

 

 

 

 

 

 

 

 

📌집요한 협상으로 만든 가격

 

후보에 들어오는 3개 구를 모두 임장하고,

괜찮은 생활권 안에서 단지 리스트를 추렸습니다.

리스트에 올라온 단지를 동생과 함께 방문하고,

매물을 보면서 세 개의 단지를 최종 협상 후보로 정리했습니다.

 

 

제 동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매일같이 가계부를 쓰면서 돈 관리를 해온 짠테크 여왕입니다.

지출 통제를 너무 잘해왔는데

이번 가격 협상에서도 기지가 발휘되었습니다.

 

 

A, B, C 세 단지에서 각각 희망 매수 가격을 제안했는데

B, C 단지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 절충이 거절되었습니다.

다시 다른 단지의 매물을 보고 있는 사이에

A 단지에서 희망 매수 가격은 거절하되 (-700요청)

200만 원 조정해서 거래를 하자는 제안이 왔습니다.

날은 덥고, 이미 많은 단지들을 봤고,

상승장 분위기를 느낀 매도인들은 가격 조율을 거절하던 터라

이정도면 싼 구간에 있는 가격이니까,

이정도에 사자고 동생에게 설득했으나 동생은 거절했습니다.

 

 

이러다 이 매물도 놓칠까 봐 불안하기도 했고,

부동산 사장님은 "n 억짜리 집을 사는데 500만 원 때문에

계약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텐데.

이 집을 500만 원 때문에 안 사는 건 좀 아니지..." 하면서 난색을 표하셨습니다.

 

 

동생은 이 집이 로얄층은 아니니 700만 원만 더 깎아달라,

계약금과 중도금 일정을 맞춰줄 수 있고,

매도인을 위해 n 억까지는 중도금으로 송금하겠다는 제안을 하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매도인은 매수 주택의 잔금과 인테리어 비용으로 목돈이 필요했기에

동생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마침내 n 억 n 천300만 원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집요하게 가격을 만드는 노력을 하는 동생을 보면서

'이게 된다고? 아...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열심히 하는 과정을 남기는 거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이미 많은 발품을 들였기 때문에

이쯤에서 결론을 짓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고,

적당한 노력을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협상을 성공해야만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요,

'한 번만 더 해볼까'의 마음으로 내 계약에 임하는 태도를 배우는 경험이었습니다.

 

 

 

 

 

 

 

📌내 집 마련도 투자다.

 

매매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다음에는 어디로 이사를 가고 싶은지

동생 부부에게 물어봤습니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도 안 말랐는데 또 이사를 생각해야 되냐고 당황을 했으나

내 집 마련도 투자이고, 이 집을 이용해서

다른 집으로 갈아타서 자산을 늘려가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일러주었습니다.

 

 

다음엔 이 단지보다 더 역세권에 있는 D 단지,

이 단지보다 더 연식 좋은 초품아 E 단지,

강남 접근성이 좋은 A 구의 G 단지,

이번에 예산이 초과되어서 후보에 들어오지 못했던 단지들을 목표로 삼고

네이버 부동산에서 관심 단지 등록을 하면서 가격을 지켜보며

지금처럼 열심히 돈을 모은다면 그 단지들을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마침내 자산 시장에 플레이어가 되었고,

이 집을 활용해서 더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죠.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매수 결정까지는 3개월이 걸렸습니다.

마음을 먹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갈아타기까지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몇 년 후에는 갈아타기도 충분히 해낼 수 있겠죠?

 

 

 

 

긴 글이 되었네요.

3년간 월부에서 투자를 배우고,

1호기 이후 다음 투자까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월부에서 배운 것들이 지식으로만 남는 게 아닐까

염려가 되는 시점이었는데 동생 덕분에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배움이 자산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자산이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응원 댓글로 감사함을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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