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준비반 46기 87조 완주자] 조장 후기

아직 수강 기간이 종료되진 않았지만, 강의 막바지에 서서 이번 한 달을 돌아보고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시키는 것만 하는 저는 조장 후기 써볼 생각도 못했는데, 저를 돌아볼 시간을 만들어주신 @란별 반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8월 내집마련 기초반을 시작으로, 열반기초반을 거처, 실전준비반을 듣고 있는데요. 생각해보니 매 강의마다 저는 작지만 한 걸음 씩 도전의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저는 내마반 수강 신청을 하며, '나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 굳이 불편하게 다른 사람들이랑 모이면서 시간 낭비할 필요 없지'라며 강의 only 반만 들었었습니다. 그 결과 카톡 놀이터에 수 백명이 모여 있었지만, 결국 서로 응원해주고 함께할 동료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마반에서 강사님들께서 조모임을 강추하셔서 열반기초반에서는 조모임을 해보기로 하고, 수강 신청하면서 '조장? 어휴.. 나 아무것도 모르는데 조장을 어떻게 해. 그리고 강의, 과제하기도 벅찬데 조장하면 다 소화 제대로 못할 것 같아'라고 생각하며 조원으로만 참여했습니다. 업무와 강의, 조모임 사이에 힘겹게 밸런스를 맞추며, 열과 성을 다해 조원들도 챙기시는 조장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혹시라도 조장 됐으면 큰일날 뻔 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새벽과 주말을 넘나들며 격무를 하던 시기이기도 했거든요.


하지만 강의가 끝날 때 쯤, 조장님이 조장 모임에서 경험하고 배우신 것들을 저희와 공유하고, 조모임 외에도 또 다른 동료들을 얻어가시는 걸 보며, '저분은 나는 모르는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시는구나. 다음달은 그래도 좀 짬이 날 것 같은데 혹시라도 조장 기회가 주어지면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실전준비반을 신청하며 자신감 있게 '저 조장할게요!'한 건 아니었고, 이 지역에서 조장 아무도 없으면 제가 하겠다는 선택지를 골랐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조장이 되었고 그전 강의들보다 1.5배쯤 더 빡센 일상을 보냈지만, 생각의 지평이 엄청나게 넓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기에서 저는 매 주말이 될 쯤 어미새 같은 조장님만 바라보며, 이번주는 뭐하려나 생각하고, 조장님이 떠먹여 주시는 조장 코칭 후기를 간접적으로 받아먹는 아기새 같았는데요. 제가 어미새가 되어 다른 선배 조장님들, 반장님 만나 뵙고, 다들 치열하게 사시면서도 조원들까지도 너무 열심히 케어하시는 걸 보며, 사실 '이런 건 그냥 슬쩍 빼먹어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있었는데 반성하고, 하나라도 더 조원들이랑 공유해보려고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가 조장 모임, 코칭에서 얻은 건 자연스럽게 복기도 해보게 되고, 임장 준비 할 때도 최대한 빨리 강의 끝내고, 교안 한번 더 복습해보면서 임장 방향에 대해 고민도 해보며 그 전 강의들에 비해 더 충실히 강의에 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조원이었다면 절대 먼저 나서서 찾아보지 않았을, 이런 저런 임장 어플들도 조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미리 깔아서 공부도 해보면서 점점 능동적으로 변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조장 활동이 다 좋은 기억만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런저런 조율도 해보고, 조모임 사회자가 되어 발표도 여러 번 해보고, 침묵의 카톡방에서 혼자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 해볼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면서 제 사회성도 강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뜻밖에 얻어가는 부분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달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하여 이번에는 자신있게 '저 조장할래요 시켜주세요!'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일, 조장, 강의, 과제, 임장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월부인이라면 다들 이렇게 생활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구요, 이렇게 조금씩 더 꾸준히 도전하다보면 언젠가 저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의 선배님, 튜터님들이 계신 곳에 이르리라 생각합니다. 과거의 저처럼 조장 활동을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꼭 능동적으로 월부 환경을 해나가는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좌충우돌 초보 조장과 함께 열심히 임장 다니고 과제하느라 이번 8자 대박 7조 여러분 한달 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고, 다같이 이번 8자 대박 쳐서 꼭 정상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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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3세user-level-chip
23. 10. 25. 09:00

완주자 조장님!! 훌륭하셔요!! 혼자보다 둘이 낫다는것 그리고 일반인이 아닌 월부인이 되고 계시다는것 함께 성장해요 우리!!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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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user-level-chip
23. 10. 25. 09:14

완주자 조장님, 조장역할 수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글속에 여러 감정들이 느껴집니다~그래도 성장의 시간이 되었다는거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네요! 멋진 완주자조장님~월부에서 함께 성장하고 힘내며 퐈이팅해요!^^

희꼬user-level-chip
23. 10. 25. 09:27

강의마다 한걸음씩 발전해가는 완주자님 모습을 응원합니다!! 우리 조장톡방에서 늘 미모의 모범을 보여주셔서 저 역시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함께 성장하는 동료를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