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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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태디] 불이 꺼지면, 언제든 다시 불을 켤 수 있는 사람

 

 

안녕하세요. 요x + 태x's daddy = 요태디입니다.

훗날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고마워 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위의 소개 멘트는 고정적으로 쓰는 멘트입니다.

나를 나타내고 소개하는 멘트인데 

이 멘트가 부끄러워지는 4개월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불이 꺼졌습니다.

 

지난 23년 3월에 너바나님의 인생강의 ‘열반기초반’을 수강하고

활활 타오르던 불이 2024년 7월부터 약해지더니

응급실 한방에 다 꺼졌습니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매월 지역을 하나씩 임장하고

총 15개의 임장보고서를 남겼던 루틴은 모두 깨졌습니다.

 

건강은 무너졌고, 그 핑계로 열정도 사라졌으며

책상에 앉아있는 많지 않은 시간은

쓰잘데기 없는 영상을 보는것으로 소모했습니다.

 

동료들의 톡방에서 들려오는 여전히 열심히 하는 소리들은

소음처럼 느껴졌고, 점점 나랑 상관없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새벽에 응급실 경험을 뒤로하고, 몸을 관리해야 한다는 처방 앞에

그래도 한가지 놓치 못한 것은 주말 임장이었습니다.

 

혼자서, 혹은 몇몇 동료들께 부탁해서 함께 

임장을 나가면서도, 사실 그때 뿐이었습니다.

 

무너진 루틴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불이 이미 다 꺼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그런 상태로 생명력이 없는 허울뿐인 투자자로

혼자 임장을 나갔던 어느 날

 

지난 6월에 실전반을 함께 했던 동료를 

200세대 짜리 조그마한 단지에서 만났습니다.

 

하필 그렇게 열심히 하려는 마음도 없을 때, 

하필 또 그렇게 열심히 하던 동료를 만나게 되니까

부끄러웠고, 더 멀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 단지를 마지막으로 더 봐야하는 단지들을 무시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내내 그 동료와 함께 찍은 사진도 보고

그 사진이 공유된 톡방의 대화들도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 느낌을 보여주려 무던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날 집에 와서 다음 달 월부 강의는 뭐가 됐든 무조건 수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열반중급반. 임장이 없는 강의를 선택해 수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주 미약하지만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음속에 무거움이 다 덜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냥 그런 상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도, ‘포기’까진 아니다.

‘사라지는 것 까지는 아니다’라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불이 꺼지면, 언제든 다시 불을 켤 수 있는 사람.’

 

언젠가 어떤 글인지, 영상인지 모르지만 봤던 문구입니다.

 

 

이번에 했던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나는 언제든 불이 꺼질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입니다.

 

열정이 있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달려왔고, 투자도 했고

월부 내에서 상이라는 것도 받아봤고, 강사님들도 만나봤을 정도로

깊이 빠져 해왔던 사람이었지만

 

언제든지 불이 꺼질 수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사라지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그래서, 불이 꺼질 때마다 불을 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열반중급반을 수강하며, 책을 통해 천천히 올리려고 합니다.

 

왜 수많은 이미 성공한 선배님들이 다른 모든 것에 앞서 독서를 했는 지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저같은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공감이 되기를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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