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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위의 내집마련 기초반 - 월 300만원 직장인이 서울 내집마련 하는 법
자음과모음, 너나위, 코크드림

✅ 이제 어딜 가도 단지를 분석하는 눈으로 보게 되었다.
자주 가는 길에도 이 시간에 주로 어느 연령대 사람들이 있는지, 이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어떤지, 유해 시설과 학원가 거리는 어떤지를 살펴보게 된다. 상가 건물 고층에는 학원, 병원, 요가, 헬스가 저층에는 학원 가는 아이들이 간단히 밥을 먹을 수 있는 버거킹, 고봉민 김밥, 떡볶이집 등 이 구조가 사람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한 구조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단지를 임장할 때 보편적으로 좋은 조건이 있지만 개인에게 특히 중요한 가치가 있단는 것도 깨달았다. 역세권이 전부는 아니지만 기동력이 없는 역세권이 너무 중요한 가치이다. 집 근처 크고 작은 공원, 가까운 산도 내게는 이 단지에 들어고 싶은 주요한 요인이다.
✅ 내 문제에서 객관적인 평가는 늘 어렵다.
어느 단지를 마음에 품게 되면 분명 단점이 있고, 같은 조건 내에 더 나은 매물이 있을 텐데 한 쪽으로 마음을 기울게 되면 정보들은 취사 선택하게 된다. 어떤 정보들은 과대 평가 되기도 하고, 어떤 정보들은 과소 평가되기도 한다. 다른 단지를 알아보기 힘들어서, 귀찮아서, 빠르게 결정하고 싶은 조급함을 내려 놓아야 한다. 오염되지 않은 시선으로 깨끗하게 정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둘러보고 천천히 결정해도 된다. 다른 누구의 가치도 아닌 나만의 가치관으로. 그래야 어떤 결과가 생겨도 후회가 적다. 적어도 어떤 결과인지 알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 내 문제에서 객관적인 평가는 늘 어렵지만, 그럼에도 내 마음에 귀 기울여줘야 한다.
나는 오랫동안 복도식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았다. 복도식 아파트의 추위보다도 방의 창이 복도 쪽에 있으면 무섭기도 하고, 방문을 잘 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구조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내 선호다. 그런데 올해 안에 빠르게 결정하고 싶은 마음에 더 저렴한 복도식 타입을 매물할까도 며칠동안 고민했었다. 그 때 가격적인 면만 고려하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무시하고 '괜찮지 않아?'라는 마음이 컸다. 중요한 순간에 휘둘릴 수 있어서 정보들이 왜곡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타협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 나의 깜냥을 알고서 '참을만 하지 않아?', '괜찮지 않아?' 라고 하는 것에 정말 괜찮은지 정말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 고정관념을 깨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내 세상이 얼마나 좁았는지, 내 고정관념이 얼마나 컸는지 알게 됐다. 수원에서 살아서 수원과 서울 뿐이었다. 안양, 산본, 평촌, 광명, 인덕원 등을 더 지방이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잘못 알았다. 입지에 대해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그리고 미혼인 나는 학군 이슈가 뜨거워질 때마다 속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학군이 좋은 곳이 내게도 더 살기 좋고 쾌적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우물 안 개구리라서 몰랐던 것, 나와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서 팔짱 끼고 봤던 모든 것에 열려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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