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츄라이더] 파주 조리읍, 시댁집을 하루만에 매도했습니다.(매도&매수팁 공유★)



안녕하세요.

피카츄와 라이딩을 좋아하는 카츄라이더 입니다. : )

 

며칠 전 월부 커뮤니티에

3천만원으로 1호기한 경험담을 공유했었는데요!

 

▼ 글 보러가기 ▼

https://weolbu.com/community/1958032?inviteCode=1C38BA

 

오늘은 저의 사랑하는 시댁집(울 어머니, 아부지)을

매도 & 매수한 경험을 나누어보려고합니다~

 

저희 시댁은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입니다.

무려...읍!!!

 

지금 같은 얼어붙은 이 시장에서,

특히 대형 평형이었던 이 집을!

 

저는 매도하기로 마음먹고

단 하루만에 집을 팔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의 터전을 고려하여

파주 운정으로 갈아타기 해드렸습니다. : )

 

(저는 in 서울이 목표였지만..

어머니 아버지 나이와 현실을 고려하여

다음집을 서울로 하기로했습니다 ㅎㅎ)

 

지금부터 그 썰을 풀어보려고합니다.

 

 

/ 갈아타기 서막, "어머니, 아버지, 이 집은 꼭 팔아야돼요"

 

마음 한켠에 늘 있었던 생각,

하지만 그 아무도 쉽사리 꺼내지 못한 말을

제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야기 하게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 집은 꼭 파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더 좋은집으로 갈아타기 해드릴게요.

 

저 믿고 한번만 맡겨주시면 안될까요?"

 

 

사실, 어머니의 오랜 바람이자 숙원이

평형을 줄여 시골?에서 이사가는 것이였습니다.

 

주변 인프라며, 병원이며 아무것도 없는 이 읍에서

어른 두명이 50평에 살면서 관리비를 무리하게

지출할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살 한살 지긋하게 나이들어가시는 시부모님을 보며

더 좋은 환경에서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척이나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는

아버지의 철칙 때문이었습니다.

 

자식들이 편하게 와서 자고갈 수 있는 넓은 곳

 

부모님 모두의 마음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희는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오히려 거실이 줄어들어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더 좋을거같아요~!"

 

"그럼..나는 아직 직장때문에 파주를 떠나기 싫다.

파주안에서는 이사 갈 수있니?"

 

그렇게 완강했던 아버지가

제 말에 수긍하시면서 끄덕이는 모습을보고

저는 서울에 내집마련하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어머니, 아버지의 말씀을 존중하여

파주 운정으로 갈아타기! 목표를 세워 말씀드렸고

 

YES! 대답이 떨어졌습니다.

 

 

아실에서 가져온 시댁집 그래프입니다.

22년 상승장에 팔지 못했다는 생각보다

지금이라도 팔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집을 팔때 해야하는 5가지 행동

 

얼어 붙을대로 얼어 붙은 파주 시장에서

특히나 조리읍....

집을 팔아도 된다고 하셨지만,

 

과연 내가 팔 수 있을까?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그 생각을 얼른 팔아야지!로 고쳤습니다.

 

생각을 정리했다면 그대로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선택을 하든 안하든,

행동을 하든 안하든,

결국 남는건

제가 선택한 행동에 대한 과정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단 네이버 부동산을 켜고

모든평형 거래 내역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1. 우리집 경쟁 매물 파헤치기(매수자 포지션 빙의)

 

그리고 올라와있는 매물들을 모두 필터링해서

엑셀에 저장해놓고 매물을 올려둔 부동산에 전화해서

물건들의 상태, 조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상태 : 집 컨디션, 인테리어 정도(부분/올/특올) 몇년전 수리, 향/층/타입

* 조건 : 실제 거래 가능한 금액, 잔금일, 이사날짜 등

* 상황 : 매도인의 상황(팔려는 이유), 집주인 or 세입자 거주, 대출여부 등

 

그리고 그 매물들 모두 매수자 포지션 빙의해서

전임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매물이 여러부동산에 내놔져있으면

급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올려둔 모든 부동산에

전화해서 사장님들이 어떻게 설명하는지 들어봤고,

그 안에서 더 디테일한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임을 돌리면서

여기 거주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중간층을 좋아하기보다

완전 저층과 완전 고층을 좋아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3층, 입구동, 지주연결된 곳이었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호도에 적합하다는걸

전임 수십통을 돌리며 알게되었습니다~!

 

(부사님들 여러명과 통화했기에

선호도를 크로스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 매물 문의 정리 후 순위별로 매임하기

 

실제로 우리집과 경쟁할? 매물들의 상태를 파악하기위해

매물들의 순위를 엑셀로 메겨보고

실제 집상태를 확인하기위해

매물임장을 진행했습니다.

 

싼집/비싼집

올수리된집/안된집/깨끗한 기본집

부분 수리된집/세입자 인테리어된집

로얄동,로얄층집/저층집

 

모든 물건을 다 매임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물건들을 보면서

상태, 상황을 다시한번 더 정리했고,

부사님과 집을 계속 보면 볼수록

제 머릿속에 점차 매물별로 가격들이

정렬되기 시작했습니다.

 

"아, 우리집은 이정도 가격이면 팔리겠다"

 

이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매물을 내놓으면 끝이냐구요?

아니요!

 

3. 우리집 얼마에 거래될까요? 전화돌리기

 

당시 핸드폰을 잃어버렸던 저는...(아래 썰이 나옵니다)

남편 전화로 집 근처 부동산에 모두 전화하여

우리집 상태를 설명하며 목표매도가를 말씀드려

실제로 거래가 될지 확인했습니다.

 

"사모님~~ 0.0억이면 거래될거같아요."

 

그리고 전화를 끊고 시세 확인을 제대로 한후

목표 매도가를 1천만원 낮추게 되었습니다.

 

 

4. 모든 부동산에 매물 내놓기(별표 다섯개!!!!!)

 

모든 부동산이라고하면,

어디까지일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저는 우리집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비교할만한 곳의

상위권, 하위권 아파트의 부동산까지

모두 매물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호가는 0.0억에 올려주시고

실제 손님이 붙으면 1천만원 싸게 거래 가능하다고

마지노선까지 설명해드렸습니다.

 

실제 저희 시댁집은

다른단지의 부동산에 다른 아파트를 보러온 사람이

저희집을 계약했습니다..

 

자금 사정이 안되거나

평형을 넓혀가고싶거나

다른 대안을 찾고싶어하는 수요가

언제나 있을 수 있기때문에

 

모든 가능성이 있는곳에 매물을 묻어두었기에

겨울처럼 차가운 시장에서도

집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5. 매물 내놓고 매물 문의 있었는지 꼭!확인하기 with 매수자 빙의 한번더!

 

저는 매물 내놓고 바로 다음날

확인전화를 했습니다.

 

보통은 일주일정도를 기다리면서

확인하시는것 같았지만,

저는 빠른 매도가 목표였기에

여러 사장님들께 전화를 돌렸고,

 

더 중요한건!!!!

매수자로 다시 빙의해서

우리집이 1등으로 브리핑 해주는지 확인했습니다(별표 백만개★)

 

이렇게 5개의 단계를 거쳐 매물을 올리게 됩니다.

경쟁매물 확인 - 점검 - 목표매도가 설정 - 매물 내놓기- 우리집 1등확인

 

그렇게 모든 과정을 거쳐 내놓은 시댁집은

매물을 내놓은지 하루만에

저희가 목표했던 매수가에 팔려버렸습니다.

 

다른 단지에서 평형을 넓혀서

이사를 오고싶다는 사람들이

하루만에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잔금까지 준다니....?

 

" 대 to the 박 "

 

솔직히 하루만에 팔릴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시장에도

분명 실거주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했고

목표한대로 움직였던 결과를 얻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까지 할 수있엇던 원동력은

바로....

 

갈아타기 목표 단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목표단지가 없다면, 갈아타기 하시면 안됩니다.

 

1. 목표단지가 없다면 우리집을 얼마에 팔아야할지 감이 안온다.

2. 목표단지가 없다면 우리집을 팔아도 어디갈지 모른다.

3. 목표단지가 없다면 우리집을 판 순간 다 좋아보인다.

4. 목표단지가 없이 우리집을 판다면 그 이후는 후진기어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갈아타기 하고싶은 목표단지가 무조건 있어야합니다.

 

그럼, 목표단지를 어떻게 설명하나요?

 

0. 목표 매수가를 설정한다(감당가능한 금액)

1. 목표 매수가 보다 조금 더 비싼 단지들까지 함께 찾는다.

2. 생활권별로 분위기 임장, 단지임장을 한다

3. 생활권별 아파트 1,2,3순위를 뽑는다

4. 전임 + 매임을 한다.

5. 매임 후 내 1순위, 2순위, 3순위를 뽑아놓는다.

6. 목표가 생겼으니 우리집을 매도한다(5단계)

7. 목표한 집을 매수한다.

 

 

저는 위 순서대로 행동했습니다.

 

저희 시댁은 그렇게 파주 조리읍 집에서

운정으로 갈아타기 할수있었습니다.

 

60개 넘는 매물임장을 하며,

저는 제 소매치기도 잡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매물임장하는데 소매치기가 세입자..

이 사람 잡으려고 나는 매임을 60개 넘게 했다!!!!!!!!!!!!)

 

사실 저는........

매물임장을 할땐, 핸드폰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위 행동들을 할때

제 노트북, 핸드폰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ㅋㅋ

파주에서 카페가서 임보를 쓰려고 터덜터덜 걸어가던 중

오토바이 탄 어떤 사내자식에게

제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고,

그렇게 모든걸 털렸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려서

아이 사진이 더이상 없다는 생각보다

저는 노트북을 잃어버려 지금까지 쓴 임보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더 화가났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 사진은 남편에게도 있어서....ㅋㅋㅋ)

 

이때 저희 조원들은 저를 찐 월부인이라 표현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기다리던 시간을

무료하게 보낼 수 없어서

저는 남편핸드폰, 아주버님 컴퓨터로

파주 분임, 단임, 매임하며 임보를 써내려갔습니다.

 

갈아타기 할 수 없었던 환경에서

저는 또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갔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며

매임을 하다가..

운명?적으로 세입자 상태인 소매치기를 만나게되어

검거하게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이런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겼기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모든걸 잃어버렸다고 주저앉아서

울고 불고 난리쳤다면

아마 소매치기도 못잡고, 갈아타기도 못했을겁니다.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걸어나와 내가 할 수있는것을 집중하는게

결국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더불어,

월부라는 환경에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가장중요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동료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서투기 16기 3조원분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비루한 글이지만

갈아타기, 혹은 매도를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보았습니다.

 

저 또한 월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누군가는 제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감사합니다!

 

 

 

 


댓글


나이스타이밍user-level-chip
24. 12. 03. 17:47

결심과 계획 그리고 행동까지 그리고 복기까지 너무 대단하고 멋집니당 👍 다이나믹했던 10월도 떠오르네요 ㅎㅎ 좋은 후기 감사합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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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영웅에디user-level-chip
24. 12. 03. 18:01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우리 카츄님 후기!! 수험생에게 수학의 정석이 있다몀 우리조엔 카츄의 정석 🫶배운 것을 실행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는 정석 중의 정석! 서투기 16기 3조 저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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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티티user-level-chip
24. 12. 03. 19:46

정말 추진력이 대단한 카츄님~👍 하나하나 단계별로 완성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세요 😊 카츄님의 복귀글로 또 한번 배웁니다 서기 16기 3조 감사하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