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혀니] 서민갑부를 읽고나서 처음 남겨보는 후기

1주차 열기반에 EBS 자본주의와 서민갑부를 추천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책이 주는 물리력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읽는거보단 사는걸 좋아하는지도?;;

 

이직+이사가 잦아서 부피감을 이기기가 쉽지 않아서 요새는 대체로 웹소설이나 e-book을 위주로 봤다.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라 가볍고 재미난 독서만을 하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요새는 유튜브에.밀려버렸다.

 

책에 중요성을 말씀해주셔서 반갑고 내심 기뻤다.

 

살고 있던 집에서 길만 건너면 도서관이 있는데 2년반을 살며 처음 가봤다. 안타깝게도 두 책 모두 없었다. 

이사갈 집 근처에도 도보 2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어서 이사하고 가봐야겠다 했다.

 

이사 후 강의듣기와 조모임 이사정리 등등으로 책이 잠시 멀어졌다. 

그 사이 그냥 살까?하는 수 많은 내적 갈등과 싸웠다.(나는 현재 통장쪼개기 후 쪼들리며 살고 있다)

사실 그냥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직전까지 갔는데 재테기 강의 복습을 하니 차마 결제를 할수가 없었다 ㅠㅠ(이사로 이미 이번달 오버났다 ㅠ)

 

마음을 다 잡고 화요일 도서관에 다녀왔다.

자본주의 대출중이라 예약만 걸었고 서민갑부와 돈의 심리학 (재테기 추천도서) 빌려왔다.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하루에 한 파트씩 읽자 마음먹고 오전 책을 읽기 시작하고 정말 펑펑 울었다.

 

다 읽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오랜만에 동한 책이라서 읽어버리고 싶었다.(심각한 기분파라 꽂히면 밤도 잘샌다. 다음날 너무 힘들지만..)

A로 살지 않기로 B로 살기로 결심했던걸 떠올리며 감정에 휩쓸려 오늘 계획한 일들을 망치지 말자..하며 책을 덮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계획을 세우며 완강을 하고 독서후기까지 남기는걸 계획했다.(남들이 생각할때는 정말 웃길 수 있지만 나는 내가 너무나 대견하다. 계획이란걸 하다니….)

 

그리고 현재 다 읽었다. 

책 자체가 너무 술술 잘 읽힌다.

뭉클하다. 13명 모두 쉽지 않는 삶의 무게를 버티고 하물며 떨치고 일어서서 나아가기까지 했다. 나라면 어땠을까..란 생각하고 내가 BM할 수 있는것들이 무엇일까..생각했다.

 

다 읽고 차분히 되짚어 보면서 스친건데 저분들 모두 자영업자구나..란것도 깨달았다.

월급쟁이가 아니다.

 

아마 월부를 알기 전 나라면 그 부분은 아무 생각이 없었을거다. 그냥 뭉클하다. 대단하다. 나도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지..란 생각을 했을거다.

 

BM하는 부분도 읽는 내내 새로 이직하는 직장에서 내가 어떻게 할지 생각했는데…나 월급쟁이고 저 분들은 아니다.란 생각을 하는 순간 뭉클했던 가슴은 사라지고 온 몸에 차가운 피가 도는 느낌이었다.

 

A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또 A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물론 직장은 소중한 곳이다.

그리고 나는 죽을때까지 직업을 놓고 싶지도 않다.

투자하는 직장인과 직장인 투자자 얘기에 두 번도 고민하지 않고 투자하는 직장인을 골랐다. 

그리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큰 변화는 없다. 단, 이 마인드가 A의 마인드는 아닌가?라는 의문정도 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정식으로 출근하지도 않은 직장을 떠올리는건 누가봐도 A 마인드가 아닌가?

 

난 책이 너무 좋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 너무 좋다.

 

그래도 더 우선적인 것들도 있다는걸 생각해야 한다.

목표를 정하고 거기로 향하는 계획을 세우고 지키려 노력한다. 

그 길에 독서만 있지는 않다. 그걸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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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여쓰user-level-chip
24. 12. 13. 17:00

투자를 시작하려면 마인드 세팅이 젤 중요한 것 같아요. 혀니님 매일매일 노력하시는 모습이 제게는 귀감이 됩니다. 다음 책 후기도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