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이 좋은 입지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올해 6월 전에 매수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을 했을 확률이 높다. 전저점대비 5~6억이 올랐으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실 엘리트파레가 30억을 넘을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26억선까지 올라온 호가를 지금 잡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급한 반등으로 인한 피로도가 이미 쌓였고 그것이 거래 정체와 매물 증가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고점을 회복한 모습
반면에 잠실보다 입지가 떨어지지만 지금 매수해도 괜찮은 지역과 아파트들도 있다. 매수 추천의 의혹이 있을 수 있어 지역과 단지명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수도권에 대형 호재까지 있는 지역인데도 아직 전저점 근처에 머물러있다. 물론 전고점에 거품이 있었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특징은 있지만, 이미 전고점까지 회복한 단지보다는 아직 전저점에 가까운 단지들은 지금도 매수를 고민해도 된다는 이야기다.
위에서 본 단지보다 더 유심히 봐야 하는 아파트는 전저점 대비 반등폭이 크지 않은데 현재의 가격이 19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지들이다. 20~21년이 코로나 버블이 있었다고 생각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19년 수준의 가격을 더 떨어지기 어려운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만약 전고점 대비 하락폭이 여전히 크고 현재의 가격이 19년 수준이라면 이런 단지는 지금 적극적으로 매수를 고민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전세가를 주목해야 한다. 가격 수준이 18~19년에 머물러 있는데 전세가격이 현재 오르는 추세에 있고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증가하는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향후 입주물량이 적어서 전세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곳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면 향후 리스크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본다면 잠실과 같은 누구나 아는 좋은 입지를 매수하는 것이 수익률이나 차액 측면에서 훨씬 좋을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알고 있는 좋은 입지는 이미 비싸다. 절대 가격도 비싸고 투자금도 많이 들어간다. 만인의 잠실이 아닌 나만의 잠실을 찾아야 한다. 나만의 잠실에서 점프해서 진짜 잠실에 입성하는 그날까지! 오늘 일기도 좋은 선택에 도움이 되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