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아끼는 부동산 지식은?
열반스쿨 기초반 - 1500만원으로 시작하는 소액 부동산 투자법
주우이, 너바나, 자음과모음

타인의 풍요를 돕는 투자자, 덤블도어입니다 🧙♂️
곧 종강이 되는 실전반에 선명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지난 한 달 간의 과정을 글로 남겨봅니다.
조장님의 전화
내가 조원으로 있던 시절, 종종 전화를 주시는 조장님들을 만나곤 했다.
나는 사실 그 전화가 부담스러웠다.
(너무 선하고 좋은 마음이지만, 우리 안 지 얼마 안됐는데요..!)
그분들이 조원 한 명 한 명에게 마음과 정성을 다한다는 점에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들었지만,
전화 시간을 미리 알려주시면 그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고
일하다가 나가서 전화를 받아야 하는 점이 긴장되기도 했다.
그래서 올 해 4수 끝에 내마기에서 첫 조장이 되었을 때,
조톡방 안에서는 활발하게 이야기하고 분위기에 힘썻지만,
조톡방 밖에서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사람 대 사람
그러나 올 해 두 번째 조장이었던 내마중 조장 OT에서
‘조원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서 친밀감을 쌓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전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점점 한 분씩, 한 분씩 개인적으로 연락을 드리기 시작했다.
특히 임장 팀장님들께는 일부러 연락드려 임장 일정을 조율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다른 조원들께도 기회를 만들어 연락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실전반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화도 드렸다.
사실 내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일을 조원들에게 하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다.
그렇지만 용기를 냈다.
유리공 외에 개인적인 카톡을 이렇게 많이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투명한 사람
또한 투명한 사람이 되고자 했다.
조톡방에서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넘어 그 때 그 때 개인적인 경조사를 모두 공개하며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주 전했다.
그 동안은 조톡방을 공적인 장소라 생각했기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그 때문인지, 조원들에게 개인적인 연락을 이렇게 많이 받은 적도 처음이다.
사실 나도 실전반이 처음이고, 투자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조원들과 크게 다를것도 없음에도
조원들은 그런 나를 믿고 다양한 고민들을 들려주었다.
때로는 나도 알지 못하는 부분이라,
‘최선을 다해 생각을 말씀드렸지만,
저도 경험이 없는 부분이라 튜터님께 연락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라고 답하는 것이 전부일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마음이 좋았던 건,
조원들이 그만큼 나를 의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또한 다음에는 내 선에서 더 자신 있는 답변을 드리기 위해
더 성장하고 싶다는 즐거운 욕구가 생겼다.
이런 마음으로 나아가다 보면, 나도 지금보다 더 좋은 동료가 되어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마음으로 나의 첫 실준반, 첫 상급반 조장을 마무리해본다.
달성하지 못한 매임 목표치
생각보다 투자 후보를 일찍 만나게 되면서, 목표한 매임 개수를 채우지 못했다.
마지막 기한까지 꽉 채워 진행했으면 70개를 달성했을텐데,
가계약금을 넣은 이후에는 월세집을 구하기 위한 매임만 진행해 51개로 마무리 되었다.
지금 미뤄둔 임장이 나중에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을 알면서도,
눈앞의 상황만 보고 단순하게 행동한 점이 아쉽다.
떠난 부메랑이 다시 돌아왔을 때,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때는 더 나은 행동으로 이어가겠다.
진심을 담지 못한 임장지
튜터님께 혼난 부분이다.
우리 조의 키워드가 원팀, 파란열정, 진심이었는데
조원들, 튜터님, 그리고 1호기에는 진심이었을지언정
정작 우리의 임장지에는 진심을 담지 못했다.
나름 기준을 세워 행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이 흐릿해 잘 보이지 않음을 튜터님은 느끼셨던 것 같다.
조장으로써 임장지와 사랑에 빠진 모습으로 본을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로써 나의 첫 실전반이 끝났다. 조장으로서의 여정도 마무리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조장을 맡은 기초반에서
‘우리 조 정말 실전반 같아요’, ‘저 지금 실전반 때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라는 말을 해주는 조원들을 만나게 됐다.
그래서 궁금했다. 실전반, 정말 지금처럼만 하면 되는 곳일까?
그에 대한 답은, 뻔하지만 이렇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기초반에서도 열정적인 조원들을 만나면,
실전반처럼 투자와 조원들이 원씽인 한 달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실전반에 오면 여기에 더해
‘여러분이 이번 달 저의 원씽이에요.’
라고 말씀해주시는 튜터님과 함께 발 맞춰 나갈 수 있다.
당신들에게 최선을 다했기에
전날까지만 해도 25.01.02 마지막 튜터링데이가 다가오는 것이 아쉬웠는데,
마치고 나니 오히려 후련하다.
“최선을 다해 사랑을 준 사람은 헤어질 때도 후회가 없다.”는 말처럼,
우리의 원씽은 이제 당분간 서로가 아니겠지만,
함께할 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
24년 12월은 나의 인생에 또 하나의 아름답고 빛나는 점을 찍은 시간이었고,
이 점을 발판 삼아 다가온 새로운 달이 기대된다.
사랑하고, 응원하고, 감사하는 우리 파도타기8 튜터님,
빌리89님, rome님, 월급쟁이늘보씨님, 원더여정님, 이프슈니님, 최강파이어님, 무지개베이글님.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나에게 빛나고 아름다운 인생의 한 지점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이번 달이 마지막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2024년 12월, 우리가 함께했던 한 달은 계속해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거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와...덤블도어 조장님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복기시네요 저는 계속 생각에 돌아보고 돌아보고 하다보니 복기글을 내일이야 완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조원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셧을 것 같고 파란열정이 저는 느껴집니다. 후회가 없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되네요 조장님을 함께 조장방에서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남아있는 실전 낼모레면 끝이지만 마지막까지 화이팅입니다 ^^ 수고 많으셨어요 그나저나 촤- 너무 입에 촥촥붙어요 탐난다 촤~
저의 첫 실전 조장님! 덤블도어 조교장님~! ㅎㅎ 한달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만난 조장님 중 가장 따뜻하고 깊은 마음을 가진 분이셨어요 ^^! ( 그리고 마지막까지 복기글은 이렇게 쓰는거구나 하고 놀라고 ㅎㅎ 또 배우고 돌아갑니다 ~ 왕따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