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부리다가 매도 못했습니다 [프로 참견러]

안녕하세요 프로 참견러입니다 :)

제목 그대로입니다..

욕심부리다가 매도 손님을 놓치고

반성하는 의미로 복기글 작성해봅니다.

1. 나는 왜 매도를 하려 하는가

우선 왜 매도를 하려는지부터

차근히 써보겠어요

제가 실거주하는 집은

수도권 남부 지역인데요

공급이 워낙 많고

연식이 중요한 도시라서

2023년부터

매물코칭/투자코칭때마다

매도후 갈아타기

이야기를 줄곧 들었었습니다..

저 역시 부동산을 공부할수록

실거주집이 아쉬운 선택이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이 집을 디딤돌 삼아서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2. 그동안 매도를 못한 이유

하지만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제 손에 쥐어진 서울, 수도권에

앞마당이 너무 적었고

그래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고 하고 게을렀죠...)

하지만

그 사이에

누군가는 투자를 하였고

저는 두려움과 게으름 그 사이에서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그저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3. 이번에 진짜 판다

작년 하반기에

매도 후 생기는 투자금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임장했어요

그렇게 비교를 할 수 있게 되니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지를 내 투자금으로

살 수 있네?"

"여기랑 여기랑 비교하면

여기가 입지, 선호도가

더 좋은데 같은 투자금이네?"

"그래 이제 팔자"

하지만

대출규제로

차갑게 얼어붙은 시장에

손님은 개미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어요

반면

큰 평수는 떨어진 가격에도 거래가

속속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 지역의 수요와 가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4. 드디어 때가 왔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가

작은 평수를 찾는다고

연락이 왔어요.

진짜 사시겠다 하면

가격을 최저가로,

2천만원

네고해드리겠다고 하고

집을 보여드렸어요

"2천만원 깎아주시면

하겠대요 사모님"

"어... 그래요!?

잠시만요 남편과 통화해볼게요"

막상 제가 생각한

가격으로 협상이 들어오니...

'너무 싸게 내놨나?'

'일단 천만원만 깎아드린다고 할까'

'깎아달라고 해서 바로 깎아주면

너무 아쉬운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사장님께

천만원만 내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모님 그 가격엔 안할거같아요

다른데도 보고오셨대요"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요

진짜 마음에 드셨으면 하실수도 있잖아요

한번 이야기만 해주세요"

.

.

.

.

결국

순간의 욕심을 절제하지못하고

어렵게 모신 매수손님을

허망하게 보내드렸습니다..

(옵션이 더 좋은 다른 층으로

계약하셨다네요...)

5. 욕심을 다스리는 것

매도 전수조사를 통해서

제가 팔아야하는 가격의

마지노선도 정해 놓았었고

손님만 붙는다면

아쉬움없이 깔끔하게

매도하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리라

분명 다짐했었습니다.

500만원,

1000만원

더 받는다고

제가 살수있는 단지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더 깎을생각을

했어야했는데...)

그런데... 그 알량한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

일을 그르쳤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게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는데요.

/

2025년 12월

나는 욕심을 다스릴 줄 아는

투자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

뼈를 깎는 노력으로

2025년에는

조금 더 성숙한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한점

갈아탈 것을 정하지 않은채로 ­

섣불리 매도하지 않은것

비교할수있는 지역을 늘린것

아쉬운점

시장 상황파악 못하고 욕심부린것

서울이 먼 이야기라 생각하고 

앞마당 늘리는 노력하지 않은것

자산재배치에 대해

두려워하고 게으름핀것

해야 할 일

-가격을 낮추어 광고 (O)

-집을 더 좋게 보이기 위한 노력 (청소, 꾸밈 O)

-더 넓게 내놓기 (상위생활권)

-사장님들께 자주 연락드리기 (O)

-매도경험담 정리

P.S.

소중한 조언 해주신

집심마니님, 갱지지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