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모님이 진행해주신 강의는 1등 뽑기에 대해 아주 세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경기도 광명시의 사례로 인구, 직장, 교통, 학군, 환경을 살펴보고 입지와 시세를 분석하여 최종 1등을 뽑아나가는 과정과 비교 평가를 위해 앞마당의 중요성 등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지난 달 월부 강의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가족 여행과 가족 행사들이 많아서 시간내기가 더 어려웠어서,
이번 달은 그런 큰 이벤트가 없음에 안도하며 좀더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이번 달이 더더욱 힘겹게 느껴집니다.
애초에 회사일과 강의, 과제를 병행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강의를 통해 알아가는 기쁨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투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과거의 시간과 돈을 허투루 썼던 것에 대한 반성이 휘몰아쳤습니다.
특히나 이번 강의를 수강할 때 제가 정한 앞마당이 성남시 분당구였기에 마음이 더욱 쉽지 않았습니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막 오픈할 즈음부터 몇 년간 그 근처에서 직장생활을 했었기에 회사 동료들이 2013~2016년 즈음에 그 일대 7~8억대에 아파트를 샀었고 그 집들이 현재 20억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동안 나는 뭘 한 것일까’라는 자책이 더욱 몰려왔습니다.
괜찮아, 더 자극 받으려고 일부러 분당을 선택한 거잖아.
라고 되뇌였지만 저의 마음은 이미 컨트롤이 잘 안될 만큼 수렁에 빠지고 있었습니다.
회사 일만 해도 버거운데 투자까지 해야만 하는 것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관심 갖고 케어해 줘야 하는 아이들을 말이 좋아 자기주도지 그냥 방치하고 퇴근 후 저는 저대로 강의듣는 것이 맞을까라는 생각과 배우자의 따가운 시선도 더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차 마지막 강의를 들으며,
자모님이 초보 투자자 시절,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다가 거실에서 터진 거 주워 담으며 그 음식물 쓰레기가 마치 나의 모습인 것 같아 눈물이 났다는 부분에서는 너무 공감 되서 펑펑 울었습니다. 애는 내팽개치고 임장을 다녀야 하냐는 주위의 말이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감성적이고 비관적인 것은 투자에 도움이 안되고,
긍정적이며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성공한다
는 말씀에 다시 추스리려고 합니다.
자모님도 ‘오늘 밤에 포기하자’고 생각했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하시니,
지금 제가 이런 마음들을 갖는 게 지극히 정상일 수 있구나 하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오늘 밤에 포기해도 내일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훗날 다시 과거를 후회하며 속상해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