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고 싶은데 어떤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2014년, 30대 초반에 직장인 이었던 저는 요리사 였던 남친과 결혼을 위해(현 남편 구 남친은 레스토랑 직원으로, 월급이 너무 적었고 자취하던 당시 한달에 50만원 모으기도 빠듯했습니다 그래서 계산을 해보니 이렇게 해서는 영영 결혼을 못하겠구나 싶었어요)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같이 캐나다 워킹홀리데이에 다녀와서 외국인들 상대하는 건 왠지 다른 사람들보다 잘 할수 있을 것 같아, 이태원에 자리를 알아 보았으나 생각보다 비싼 임대료에 권리금 등등 저희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역부족이라 다른 곳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평택이라는 곳이 미군 부대가 있고 용산미군기지 이전도 해서 더 커진다는 기사를 보고 연고도 없는 평택으로 무작정 내려와 가게를 알아보러 다녔었어요.

실제로 와보니 작은 시골 느낌에 해볼만한 임대료, 빈상가들도 꽤나 많이 보였습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정말 무식이 용감이었던 것 같긴해요. 당시 제가 모아 뒀던 약 3천만원과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 1천만원 + 끝끝내 지키고 싶었지만 너무 돈이 없어서 사회 초년때부터 모았던 제 청약통장까지 깬 돈으로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어요. 애초부터 초기 자본이 너무 없어서 인테리어 업자 같은건 쓸 생각을 못했구요 저희가 직접 벽돌쌓고, 페인트 칠하고, 로고도 만들고, 을지로 상가들 오가면서 테이블 제작, 중고기물 구매, 선반 제작 등등 두달을 밤낮으로 울며 천원 이천원에 벌벌떨면서 그렇게 평택(송탄)에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당시 남친)은 주방을 맡고, 저는 홀 써빙을 하였고 처음 오픈 했을 당시, 너무 간절한 마음에 6개월 정도는 한달에 한번 쉬고, 조금이나마 더 팔아보고자 하루 14시간씩 일하면서 고생을 하다 보니 어느새 직원이 하나씩 늘고 손님도 고정적으로 생기면서 매출도 상승하고 오픈 후 3년이 지나서 저희는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됐어요.

당시엔 금전적 여유가 조금 생기긴했지만 가게 때문에 집을 알아보러 다닐 시간도 없었고 마음에 여유도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신혼집으로 근처에 미군 렌탈을 해 주다가 연식이 오래 되니 잘 나가지 않는 풀옵션 빌라를 500에 45만원? 정도에 들어가 살았었어요.

그러고는 1년 정도 후에 전세로 아파트에 이사를 하고 전세을 살고 있을때 계속 눈여겨 보던 고덕신도시에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가게는 더욱 자리잡게 되었고 저희 자산도 조금 늘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당시 키우던 애완돼지와 임신한 아기를 같이 키우기 위해 청약받은 아파트는 전세로 주고 저희는 오래된 단독주택을 매입해서 타운하우스처럼 외관, 내부를 전부 리모델링 해서 지금은 33개월이 된 아들과 함께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돼지는 하늘나라로 갔고 저희 세식구가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살다보니 여러가지 생각할게 많아져 요즘 매일 고민입니다.


1. 저는 아이와 함께 뛰어놀수 있는 놀이터와 커뮤니티 시설이 편리한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어요 그런데 남편은 지하에 넓은 창고가 있고 개별 차고지가 있는 이 집을 좋아합니다.


2. 지금 살고 있는 단독 주택은 저희 옆집이 리모델링 되지 않은 상태에서 3.5억에 거래 되었고 부동산에 물어보니 4억 초반엔 팔수 있을것 같다고 합니다.


3. 고덕신도시에 분양받은 신혼희망타운은 처음 분양받았던 시세보다 많이 올라서 매도하면 전세금 제외 하고 2억 정도는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 남동생한테 받을돈 1억이 있고 내년 초반쯤이면 그중 절반인 5천만원을 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4. 두개의 집을 처분 하고 신축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고 나머지 돈(약 4-5억)으로는 서울쪽 투자를 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단독주택(준주거지)과 고덕신도시 르플로랑 두개다 보유한채, 지금 사는 단독주택까지 전세로 내놓고 저희는 신축 아파트 전세로 이사를 갈까요? 지금이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팔기 적절한 시기인지, 더 기다리는게 맞을지 모르겠구요, 지금 당장 이사를 가지 말고 가재지구 쌍용(12월 분양 예정), 혹은 고덕신도시 3단계 지역(붕양시기미정)에 청약을 넣어서 그쪽으로 분양을 받아서 들어가는게 좋을까요?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서 결정을 못하겠어요 도와주세요 ㅠㅠ


** 자영업자라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요. 요즘은 부쩍 매출이 많이 줄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평균적으로 1천만원 수입이라고 생각됩니다. 대출은 소상공인 저리 대출로 코로나 시기에 받은 3천만원이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서 앞으론 이 금리론 돈 빌리기 힘들것 같아 그냥 유지중입니다


댓글


user-avatar
호재라이언user-level-chip
23. 11. 20. 06:58

안녕하세요. 현재 보유중인 단독주택과 신희타 분양권 보유/매도와 투자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바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것 보다 먼저 아파트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보유를 하든 매도를 하든 물건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월부닷컴에 곧 열리는 열반기초반을 수강하시면서 투자기준을 익히시고, 추후에 재무코칭을 통해 투자뱡향성을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결정하시길 응원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user-avatar
김인턴user-level-chip
23. 11. 20. 07:50

팔기 적절한 시기라고 이야기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어떤 행동을 하시기에는 우선은 부동산에 대해 알아가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때까지 기다리는 시기가 있으셨듯이 부동산 역시도 공부를 해 가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당장 급하게 움직이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는 월부내 재무코칭 혹은 열반스쿨을 수강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user-avatar
케익교환권user-level-chip
23. 11. 20. 08:22

안녕하세요 오베흐님! 단독주택에 살고계시는군요~ 실거주 가치를 생각하면 단독주택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환금성에서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사실입니다. 부동산에서도 팔 수 있다고 말한걸 보아서는 매수자가 좀 다니는가보네요~~~ 얼마나 매수자가 많은지 좀 여러군데 여쭤보고 결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매도후에 목돈이 생겨서 서울 투자냐 청약이나 또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먼저 원하는 삶을 그려보시는 것이 먼저 되는 것 같습니다. 어디에 살고싶고, 내가 노후가 되어서 어떤 주거환경에 살고싶고 이런 부분을 차분하게 생각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지금은 너무 많은 옵션들이 있어서 하나씩 소거해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산의 관점에서 소거하고 싶으시다면 월부 재무코칭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