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브릿] 23년 상반기 1호기 했습니다. 진짜 내 실력에 대해 마주할 수 있었던 '1호기' 복기 (Feat.거인의 어깨)

안녕하세요

브리스길라 아굴라부부의 쿠쿠브릿입니다!

제가 1호기 복기글을 남기는 날이 오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


부족했던 스스로를 다시 마주할 생각에

창피하기도 하지만


1호기 복기를 하며, 부족한 점을 곱씹어야

다음 2호기,3호기에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잘했던 점, 부족했던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나에게 1호기는 어떤의미인가?

출처 입력

질문이 왜 이렇게 철학적이냐구요?

네. 저도 이 질문을 가장 먼저 하게될지는 몰랐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실거주 0호기,

그리고 분양권으로 매수했던 1,2,3호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실거주 빼고 모두 매도했습니다)


과거에 부동산에 가서 매도인과 계약을 해보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매도하기 위해

매도자의 입장으로 물건을 팔고 했던 과정들이

사실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이번 1호기는

저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아니 매우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1년이 고스란히 담긴

그 결과의 마디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저의 투자는

투자라기 보기보다는 '투기'에 가까웠습니다.

그냥 주변의 정보, 이야기에 휩쓸려 돈을 넣었던거죠.


저의 기준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가 월부에서 공부했던 1년 (정확히는 11개월)의

시간을 녹혀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해주시고, 도와주신 동료분들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1호기를 하면서 부족했던 점.



1) 스스로 안된다고 속단했다.



저의 23년 상반기 목표는 ‘1호기’투자 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1,2,3,월 시간이 지나갈수록

비교평가에 대한 확신이 없고,

스스로 앞마당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3월 슬럼프가 오게 되면서

앞마당 더 늘려서, 23년 중에 하면 되는거야…!

하면서 합리화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운영진을 할 수 있는 기회 속, 라즈베리 튜터님과 함께할 수 있는기회를 만나게 됩니다.


저의 상황을 들으시고, 튜터님은

지금 앞마당이 충분하고,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00%의 확신으로 배트를 휘두룰 수 없으니

60~70%의 확신과 함께 나머지는

거인의 어깨를 빌려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네에…? 저 지금 투자 하라고요? 라는 무서움과 함께

묘-한 두근거림이 생겨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을 다시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할수없다는 생각으로만 바라보니까

보이지 않던 물건들이

나는 해야해. 투자 할거야! 라고 바라보니

제가 투자할 물건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가 말이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 마음가짐이 문제였구나.


즉, 저는 투자자가 아니라,

공부하는 사람으로 지금까지 이 공부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투자자입니다.

당장 투자의 기회가 있다면 총을들고 당장 뛰쳐나갈 수 있는

전투 태세를 하고있어야 하는데

안에서 전투란 이런겁니다. 라며 공부만 하고있는 이론에만 매몰되어있는

스스로를 보며, 반성하고 반성했습니다.


깨우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신, 라즈베리 튜터님 감사합니다.



#깨달은 점, 적용할 점

앞마당을 만들 때에도, 시세트래킹을 할 때에도

나는 당장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야. 라는 마인드로

정말 진심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2) 감정을 너무 섞었다.



제가 이 1호기 과정을 경험하면서

흔들렸던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상황설명을 드리자면

그 물건에 대해서 약 3일전에

300만원을 깎아주면 바로 계약금을 쏜다는 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도자는 300만원을 깎아주었으나,,,,

그 매수자는 남편이랑 상의해본다고 하고 결국 안한다고 해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이미 그 가격이 많이 싼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도자는 많이 화가 난 상황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 가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저도 300만원을 깎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최소한 100만원이라도 깎고 싶습니다…라고 부사님께 전화로 부탁을 드렸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제 옆에서

스피커폰으로 매도자와 이야기하는 내용을 같이 들려주셨는데


“돈 천만원에 벌벌떠는 그런 애송이 같은 애들이랑

나는 거래 안한다고!!!!!!!!!!!”

그런 애들 매수로 붙히지 말라고 내가 몇번을 말해요 그냥 하지마요!!

이거 내가 안팔면 그만이니까 그냥 하지마요. 하지마!!!


(진짜 이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정말 등에서 땀이… 쭐쭐…. 쭐쭐쭐…. 쭐쭐쭐쭐쭐…..

무서웠습니다.


처음부터 매도자가 엄청 강한 사람이니까 힘들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괜찮냐 라고 하셨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 뒤부터는 제가 위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매물코칭 때 배경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고

그런 상황이라면 튜터님께서 지금 가격이 싼거니까

여기서 억지로 더 깎으려고 하지말아라.


그러다가 매물을 거두게 되면 그게 더 큰 손해이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었습니다.


이 계약을 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매도자 우위로 상황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특약에 대해서 (약간의 무리가 있었지만)

넣어달라고 요청을 해도


부동산 사장님도 매도자가 워낙 까다롭고 성격이 불같으니까

되도록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셨고

그냥 그건 이래서 안돼. 하며 스스로 컷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감정적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고, 감정이 많이 상했었습니다.


특약을 하나 검토할 때마다

부사님과 30분씩 전화하며 실랑이를 벌어야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나와 밖에서 사장님과 실랑이를 하면서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왜 사장님과 싸우고있지?

그리고 이 이야기 중에 90%는 쓸데없는 이야기고

했던 이야기들만 반복하고있다. 라는 생각에 전화를 끊고


제가 이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너무 많이 휘둘리고 있었고,

쓰지 않아도 되는 감정과, 힘을 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모든 내용은 전화가 아닌 문자로 남겼습니다.

‘사장님 00 특약사항에 대해 전달해주세요^^’

‘사장님 XXX호 누수 및 중대 보수에 대해서 같이 검토하신 것으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감정을 쓸 필요가 없었고

저의 에너지 (감정적인 에너지, 시간적인 에너지) 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깨달은 점, 적용할 점

매도자가 무섭다고 해도, 그 사람도

팔고싶은 Need가 있으므로 그 협상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다,


무서워하지말고, 더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대하자.

전화로 할 때 감정이 들어간다면 문자로 이야기하자.

항상 모든 선택 전에 감정을 빼고 선택하자.








3) 계약의 과정이 철저하지 못했다.



제가 지금 계약의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 없이 이 과정을 해 나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계약금을 넣기 전에 특약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고,

신축이었지만 그 아파트에 대해 좀 더 꼼꼼하게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여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가계약금을 넣고, 아차.. 하며

바로 이러저러 대응을 해서 마무리를 했었지만


만약 정말 중대한 일이 있었다면?

그 계약금은 제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가계약도 계약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 깨달은 점, 적용할 점


계약 Flow와 체크리스트를 만들자.

가계약금을 넣기 전에 해야 할 일.

그리고 계약금을 넣고 해야할 일에 대해서

정리하고 그 매뉴얼대로 향후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자.





1호기를 하면서 잘했던 점.


1) 부족하지만 그냥 했다.



아까 말한 것 처럼. 저는 사실 1호기에 대한 자신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라즈베리 튜터님의 한마디, ‘투자 하세요’ 라는 그 말을 믿고

바로 앞마당을 털고, 물건을 찾으러 갔습니다.

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한 물건이 있었기 때문에

매물코칭을 바로 넣었습니다. 그날 바로 아침에 코칭받고

가계약을 바로 진행했습니다.


평일에 물건을 보고 바로 가계약을 하고

그 주말, 그리고 지금 바닥을 찍고 가격이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사장님께서


평일에 물건을 미리 보러와서 다행이야

주말에 사람들 엄청 왔잖아.

올라간 가격으로 실거래가 다음주에 올라가서, 호가 바로 올라 갈 거였는데

00님이 한거 그거 마지막으로 가격 잡은거야! 평일에 오길 잘했어!!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내가 그때 주저했다면?

그냥.. 조금 더 관망해야지 했다면?


물론, 더 좋은 선택이 또 있었겠죠

그러나 저는 그 배트를 휘두르기 까지 얼마나 더 긴 시간을 보내야 했을지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

칭찬하고 싶은 건


나보다 잘하는 분들이 진심으로 이야기한 내용을

그냥 흘려듣지 않고 바로 실천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조금 더 차분하게 두드려가면서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2) 거인의 어깨를 빌렸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앞마당 만드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제가 솔직히 이번 과정에서 제일 잘한 것을 꼽자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본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당시에 같이 운영진을 했던 라즈베리 튜터님

매물코칭했던 자향튜터님

실전반을 같이했던 으29 찐지니 대장님

함께 같이했던 운영진 분들에게 (엔젤님, 유르님, 졍이님 등등)



특약 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스스로 판단을 어느정도 하고

그리고 카페글을 찾아보고 그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정말 중요한 상황인데 혼자 결정하기가 어렵다?????

그럼 물어봤습니다.


솔직히 눈치가 보이고, 미안하고

죄송스럽고,,,여러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보다

잠깐의 부끄러움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 물어보고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의 1호기는 정말 혼자서 한 1호기가 전혀 아닙니다.


거인의 어깨를 빌렸고, 저는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이

아주 힘을 쥐어짜서 배트를 휘둘렀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너무나 감사했던 1호기이고

배움이 너무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 함께해주신


1. 라즈베리 튜터님. 거의 저의 1호기의 대부분이 튜터님 덕분입니다.

튜터님과 함께 운영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아마 1호기를 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본이되는 모습, 좋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튜터님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2. 자향 튜터님. 튜터님의 따뜻한 조언덕분에 매물코칭 잘 마무리하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찐지니 조장님 이 물건을 제일먼저 보고 연락을 했었던 분이 조장님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피라고 조언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4. 유르님 제가 1호기 했다고 정말 축하한다고 떡도주시고,

법무사에 대해서도 안내해주신다고 먼저 연락 주시고..정말 세밀하게 도와주셨습니다 날개없는 천사 유르님 감사합니다.


5.엔젤엔젤님. 특약사항에 대해서 세밀하게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 다 적지 못했지만 우리 동료들

으29, 에너자2조, 독강임투조, 지투조장님들, 지투기 운영진분들,, 그리고 사냥님

제 동료들 너무 소중하고 덕분에 1호기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겸손하고, 또 겸손한 투자자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인데요,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바꾸는 제가 되겠습니다.


갈아타기 후기로 또 찾아올게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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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쟈user-level-chip
23. 07. 21. 09: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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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나우user-level-chip
23. 08. 03. 18:21

우와 쿠쿠님도 1호기 복기글을 남겨주시다니 ㅎㅎ1호기 축하드리고 복기를 통해 2호기엔 기분좋은 과정으로 가득채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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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네어벨라user-level-chip
23. 09. 15. 22:42

험난한 1호기의 길 이지만 해낸 쿠쿠브릿님 멋있어요!! 축하드리고 3호기는 더 수월하게 이룰 수 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