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한다. 강의 듣기 전엔 

게리롱님 인상이 열심히 사는 스타일보다는 노는 거 좋아하실 것 같아서(이번 열중반 강의 들으면서 처음 알게 된 멘토님이시다.) 
더구나 투자에 대해 무언가 알려주기엔 나이가 좀 어려 보이셔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아니, 오히려 열중반 괜히 들었나하는 생각조차 잠시 했던 것도 고백한다.)

투자에 대한 정리, 비유, 전략, 경험담 등 차곡차곡 그리고 차근차근 정리해 주는 강의를 듣고 나서 생각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 

 

12월에 열반기초반을 들을 때는 월부에서 투자에 대한 넓은 인사이트를 알려주었다면

이번 강의는 그 요소요소를 짚어가며 의미- 적용 –사례 – 정리의 순서로 알려준 것.

 

특히,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투자의 본질을 설명할 때 햇반 비유라니! 감탄했다. 

바로 이해가 되었다. 투자에 대한 적용뿐 아니라, 내가 사먹는 햇반이 비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지난 열기반에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의 의미가 단순한 문장 의미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은 파악했지만, 싸게 산다의 의미와 비싸게 판다의 의미가 보다 깊은 뜻을 가지고 적용이 된다는 게리롱님의 관점은 열기반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와 닿았다. 

 

처음으로 조모임을 하면서 저환수원리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본 것도 좋았다. 저환수원리 중 어떤 것이 더 와닿았냐는 생각을 나눈 후 다시 한번 저환수원리에 대한 게리롱님의 강의를 들으니 실제 사례와 맞물려 좀더 이해가 깊게 되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초보의 과정을 거쳐 실전 투자를 하기까지 겪었던 경험담이 있어 이후 내가 실제로 투자를 할 때 겪을 일, 겪을 생각을 미리 미러링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월부은, 원씽. 몰입, 그릿의 책은 솔직히 왜 읽어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하나하나 읽기 시작하니 왜 읽으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 의미도 직접 강의에서 설명해 주니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팽이치기 비유를 통한 직장,  가정, 투자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부분이었다. 사춘기 아이가 있고, 회사에서는 책임져야 하는 팀과 성과가 있고, 아직 갈길이 멀기는커녕 한발 내딛지도 못한 것 같은 투자의 길이 있어서 매일매일 마음 속에 묵직한 무언가가 눌리는 느낌이다. 그 느낌이 싫지는 않지만(내가 무언가 하고 있다는 생각에) 놓치면 안되는 세 가지가 함께 굴러가니 솔직히 내 몸과 영혼은 언제 쉬나 ...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단 일년만 해보고...또 다음 해도 해 보고... 그렇게 노력해서 나와 내 부모님과 내 자식의 숟가락을 바꿔줄 수만 있다면 우직하게 팽이를 돌려보리라. 

적용할 점: 
1)팽이를 순서대로 체계적으로 칠 수 있게 시간의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몸이 건강한 편이 아니라서 잠을 줄일 수도 없는데, 깨어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직장, 투자, 가정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야무져야겠다.
2)스스로 늦었다고 실망하지 말자. 오늘이 제일 빠른 때이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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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마코user-level-chip
25. 02. 11. 18:10

프롬나우님 진심어린 후기보며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강의 듣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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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부자2user-level-chip
25. 02. 11. 19:15

햇반 비유 너무 찰떡이쥬.. 프롬나우님 글 보고 제가 먹고 있는 햇반도 비싼걸 이제 깨달았네요 ㅎㅎㅎ 우리 모두 순서대로 팽이치기~~ 화이팅해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