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주식 상승장은 끝난 건가요?

안녕하세요 권동우입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요 지수인 S&P500, 다우, 나스닥 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는데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중인 테슬라, 팔란티어를 포함해 양자컴퓨터, 드론, 코인 테마주들이 고점대비 반토막 나고 안정적이라 생각했던 매출과 이익 성장이 꾸준한 기업 마저 -20~30%씩 하락하다 보니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AI 파티는 끝나지 않았고 상승장은 생각보다 오래간다” 입니다.

주가는 이익(EPS)과 멀티플(PER)의 함수인데(P = EPS X PER) 주가가 상승하려면 이익과 멀티플 중 하나 이상이 올라야 하고 주가가 떨어지려면 반대로 둘 중 하나 이상이 내려야 합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향후 2년 동안 기업 이익은 약 30% 정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비단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을 논하지 않아도 현재 미국 경제가 매우 견조한 모습이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이 성장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정권에서 미국 우선주의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AI와 로봇을 선도하고 서비스업과 금융으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 제조업까지 가져오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경제는 현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수준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주식시장도 계속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EPS는 약 3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멀티플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지난 10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멀티플이 높은 이유는 1) 미국 경제가 매우 견조하고 2) AI 기술을 주도하고 있으며 3) 타 국가 대비 경제성장률과 기업 경쟁력 차이가 계속 벌어져서 4)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현재 멀티플이 낮아지기 위해서는 1)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야 하고 2) AI 주도권을 타 국가에 넘겨주어야 하며 3) 미국보다 다른 나라 경제 성장률이 더 높고 미국 기업보다 더 강력한 기업이 타 국가에 많이 포진해 있고 4) 이로 인해 미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다른 국가로 가 버리면 멀티플이 빠질 수 있습니다. 근데 과연 그렇게 될까요?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저는 미국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오히려 더욱 공고히 할거라 생각합니다.

<PER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지만 쉽게 꺾이진 않을 겁니다>

제가 말씀드린 EPS와 PER 멀티플 중에 EPS는 2년 동안 우상향이고 PER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주가도 여기서 무너질 상황은 아직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보통 주가가 버블 수준까지 올라가면 PER 멀티플이 무너지면서 끝나는데 내부적인 이슈보다는 외부적 이슈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1) 인플레이션이 재발해서 금리를 다시 올린다거나 2) 미국 국채에 문제가 생기거나 3) AI가 효용이 없다는 것으로 증명되거나 4) AI로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과열 후 터져 버리는 경우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징수가 보이진 않습니다.

향후 2년 동안 EPS가 올라간다고 말씀 드렸는데 23~24년과는 달리 25~26년은 빅테크가 아닌 기업들이 EPS 성장을 주도할 예정입니다. 이 말인 즉슨, 지난 2년 동안 빅테크와 반도체 대표종목에만 투자해도 수익이 어느정도 났었지만 앞으로는 개별 산업과 기업에 집중해서 잘 고르지 않으면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이 될 거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2년은 Non-M7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이 흔들리니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주식시장에 20년 가까이 몸담고 있다 보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고 저 역시 하락장이 편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이 확장하는 구간에서 2)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혁명적 기술이 태동 중이며 3) 새로운 대통령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4) 주가가 여기서 무너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2년 동안 달려온 미국 증시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언제든 다시 상승세를 보일 땐 시장이 과열 양상까지 치달으며 버블을 만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때를 대비해 산업, 종목 공부뿐만 아니라 계좌를 관리하는 방법, 어떤 마인드를 갖고 주식 시장에 임해야 하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을 미리 공부하고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고 우리는 그것을 계좌 수익률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걱정하시는 것 보다 상승장은 오래 갑니다. 우리가 할 일은 올해도 미국 주식 공부에 전념하는것 뿐입니다.

<불마켓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