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중동 분위기 임장 후기

사정상 분위기 임장을 가지 못해 앞서 다녀왔던 세 곳의 앞마당 중, 가장 처음 방문했던 부천 중동을 돌며 들었던 생각들을 대신 적어보고자 합니다.

 

현재 거주 중인 곳이 부천 소사구 인근이지만, 중동 신도시 부근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중동을 방문했던 건 실전 준비반 조원들과의 첫 오프라인 모임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상동역에 있는 스터디카페에서 모였는데,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스터디카페가 있던 상가 뒤편에 어떤 아파트가 있는지조차 모르던 상태였습니다.

 

처음 본 중동은 생각보다 크고 복잡한 도시였습니다. ‘이 넓은 지역을 언제 다 돌아볼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이곳을 앞마당처럼 잘 알게 될까?’ 하는 걱정과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발로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조원들과 북부 지역을 먼저 돌았고, 이후에는 남부 지역과 신중동 부근까지 혼자 걸어 다니며 살펴보았습니다.

 

분위기 임장을 할 때는 동네의 분위기가 확 바뀌는 지점을 캐치하고, 이를 권역으로 나눠보라고 하셨지만, 처음 가본 제 눈에는 그 아파트가 그 아파트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랜드마크처럼 확연히 구분되는 신축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해 보였고, 딱히 구역을 나누기가 어려웠습니다. 지역 구조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은 그려졌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고 ‘혹시 내가 재능이 없는 건가? 안목이 부족한 걸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단지 임장을 하면서 내부를 살펴보니, 큰길에서 바라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내부의 상태에 따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자연스럽게 권역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장을 거듭할수록 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트이는 게 느껴졌고, 그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단지 임장까지 마쳤을 때 밀려오는 성취감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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