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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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쟈니] 자꾸 떨어지는 내 의지력, 이걸 몰랐기 때문이에요




자꾸 떨어지는 내 의지력,

이걸 몰랐기 때문이에요


-의지박약 박살내려면 알아야 할 3가지-




안녕하세요. 잔쟈니입니다.




최근 TF 리더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꾸준히 동력을 잃지 않고 행동을 지속하려면

분명 의지력은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따로 훈련을 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공부를 하는 동안

좀 더 단단한 의지를 갖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게 된 것은

의지력은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잘 관리하는 것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의지력을 잘 관리하려면

내 의지란 "유한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위 문구는 제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인생 띵언 중 하나입니다.




초보시절 저 스스로를 가장 괴롭혔던 생각 중 하나가

"왜 나는 이렇게 의지력이 부족할까" 였습니다.




미라클모닝을 하겠다고 맞춰놓은 10개 알람을

10번 다 꺼버리고 늦잠자는 바람에

결국 목표시각에도 못 일어나고 잠도 푹 못잤다며

눈 뜨는 순간부터 저의 박약한 의지력을 탓한 날이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원씽에서 위 문구를 읽은 뒤

진짜 문제는 제 의지력이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의지가 화수분처럼 솟아날걸로 믿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점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의지력을 조금 더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건강, 수면, 환경, 목표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의지력을 유지하는 데

좋은 영향을 주는 건 맞지만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의지를 만들어주진 않습니다.




나는 의지가 약한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내 삶을 진짜 바꾸고 싶다면

의지력은 높이는 게 아니라 아껴 쓰고 관리해야 하는

유한한 자원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자원이 소진되지 않도록 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지박약을 벗어나 의지력을 잘 관리하려면

아래의 세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첫째, 메타인지



메타인지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내가 어떤 때 의지력이 고갈되는지 알고,

내 몸이 고갈 신호를 보내올 때 쯤

완전히 방전되기 전에 잘 충전해주면

의지력이 바닥나서 포기해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걸 알아채려면

번아웃이나 슬럼프를 겪어보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슬럼프도 종종 겪었는데요,

물론 그 때는 힘이 들었지만 몇 번 겪고 나니

내 역치값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슬럼프의 순기능입니다^^)







둘째, 행복 포인트



내 의지력이 점차 얇아질 때

스스로를 충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만의 소소한 행복 포인트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진짜 완전히 번아웃이 되어버리면

이런 걸 떠올릴 에너지조차 없더라구요.




자동차 주유등에 불이 켜지면 기름을 채우는 것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 저는

행복 탱크를 충전하며 내 삶에 에너지를 채워넣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임장 다녀온 후 씻고

배우자와 함께 맥주 한 캔을 하거나

귀여운 둘째아이를 꼬오오옥 끌어안거나

자투리시간에 까페에 혼자 들어가

좋아하는 소설책을 읽으면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잠이 너무 오랜기간 부족하면 여러 부작용이 있기에

한 번씩 수면보충도 해줍니다.

(경험상 10시간을 한 번에 내리 자는 것보다

7시간씩 3일 자는게 피로회복에 더 도움이 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입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생각보다

소소하고 많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열반중급반을 수강하셨던 분들은

강의 과제였던 [행복10계명]을 꺼내보세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일들을

작게라도 실천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셋째, 명확한 목표와 이유



목표와 이유가 없는 무의미한 행동을

오랜 기간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가 왜 투자공부를 시작했는지,

지금 하는 행동이 내 목표와 부합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어야 방향성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왜 부자가 되고 싶고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는지

답을 할 수 없다면 이 목표부터 명확하게 세워보세요.




목표가 세워져야

목표를 이루려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그 행동을 하기 위해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큰 목표를 잘게 쪼개어

작은 행동들을 도출해내면

이 행동을 해낼 때마다 성취감과 함께

내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의지력으로 바뀌어

현재의 힘듦, 어려움을 조금 더 잘 견딜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의지력도 재능이니

이걸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하면 의지를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조차 해보지 않았겠지요.. ^^)

호기심은 많아서 이것저것 해보긴 했으나

끈기있게 뭔가를 끝까지 해본 경험은

몇 번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꾸준히 투자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불완전한 자신을 인정한 후

그걸 보완하려고 방법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의지력 또한 상당부분

관리의 영역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초보시절의 저처럼,

내 몹쓸 의지력을 탓하고 비교하며

속상한 마음을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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