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강의
지방투자 기초반 - 내 종잣돈 2배 불리는 소액 지방투자 방법
월부멘토, 권유디, 잔쟈니, 자음과모음

저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창원에서 전세로 살다가 동탄으로 이사오면서 내집마련을 하였는데요. 광려천 자이→메르로시티→트리비앙→용지더샵에서 2년씩 살면서 그곳의 커뮤니티, 학군, 프라이드를 뼈저리게 느끼고 왔었습니다. 결혼하고 지방에 살게 되었지만 서울에 집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서울에 갭투자를 해놓고 나머지 종잣돈이 얼마 없어서 외곽이지만 신축인 광려천 자이에서 신혼을 시작했는데요. 시골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쇼핑이나 문화생활을 하려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멀리 운전해서 다녀야하는 것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러다 대출을 받더라도 쾌적하고 학군이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메트로시티로 이사를 갔는데요. 거기에 사는 사람들마다 트리비앙에 이사가고 싶어하더라구요. 트리비앙이 얼마나 좋길래 저러나 하고 가봤는데 너무 살고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갭투자 해 둔 아파트가 4년동안 하나도 안오르길래 하루를 살아도 좋은 데 살자며 팔아버리고 트리비앙 전세로 이사를 갔고 바로 옆에 새아파트가 들어와서 또 너무 좋아보여서 평수를 줄여서 용지더샵을 선택해서 살게되었는데요. 거기 전세 살던 사람들이 유니시티로 많이 집을 사서 갔어요. 그땐 왜 이 좋은 동네를 놔두고 저런데로 이사를 가나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부동산을 공부하고 보니 그때 서울 집을 팔지 말고 대출을 받아서 창원에 집을 하나 더 샀어야 했었네요 ^^;;; 돌이켜보니 저는 투자와 반대로만 해왔네요… 저도 마이너스의 손 ㅋㅋㅋ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공부를 하고 알게되고 판단하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투자를 해야겠죠.
제가 창원 외곽에서 살 때 친해진 엄마들의 대화는 대부분 옷, 몸매, 헤어, 요리 등이었습니다. 같이 예쁜 카페에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연예인 이야기와 남편 시댁 욕을 했었죠. 같이 노는 데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아이 교육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저랑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서 불편한 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창원 중심지로 이사와서 달라진 점은 친해진 엄마들의 대화가 대부분 부동산과 교육이었다는 점입니다. 같은 단지에 사는 아이의 엄마들과 만날 때마다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많은 돈을 교육에 투자하는 엄마들을 보면서 왜 저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무조건 영유를 보내야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수학 학원만 3개를 다니더라구요. 연산수학, 논리수학, 학교수학,,, 수학 교사인 저는 들어보지도 못한 비싼 영재 프로그램들을 다 시키고 있었구요. 과학은 실험을 하는 학원을 다니고 한자와 역사는 과외를 하더라구요. 아이 한명당 교육비만 3백만원 든다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친해지기 전까지는 어디보내는 지 절대 얘기 안해주던 저한테 특별히 알려준다면서 말해주었는데 저는 그럴 형편이 안되서 저는 아이 어릴 때는 밝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는 거 같아요 라고 말하던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네요. 지금은 동탄에 사는데 저런 엄마들이 한명도 없습니다. 너무 마음이 편해요 ^^ 지나고 보면 그들은 대부분 전문직 또는 고소득층이었구요. 경제적인 여유가 있었기에 자식을 교육시킬 여유도 있었고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반영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백화점 VIP 였구요. 롯데 백화점 VIP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창원 롯데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에서 장을 보더라구요. 명품 쇼핑은 부산 센텀 신세계로 다녔구요. 그래서 롯데와 신세계 둘다 VIP인 엄마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했습니다. 저는 그들 덕분에 백화점 VIP 라운지에서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로 매달 천만원씩 주는 데 너무 부족하다며 돈 많이 벌면서 왜이렇게 생활비를 적게 주냐고 푸념을 … 아마 이런 차이 때문에 돈 있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때는 남편 잘만나서 전업 주부로 살면서도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여유있게 사는 그 여자들이 너무 부럽고,,, 나는 왜 저 사람들보다 좋은 대학을 나왔고 좋은 직업을 가졌는데 더 못살까,,,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걸까,,, 이런 생각으로 우울한 마음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같이 교사인데도 용지더샵 40평대 자가를 가진 엄마와 친해지게 되었고 그 엄마가 상승장에 10억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부럽다고 생각했고 저도 부동산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는데 책으로 공부했다고만 하고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조심스러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월부를 알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네요. 이래서 같이 노는 친구가 중요한가봅니다.
8년을 살았다고는 하지만 이사온지 5년이 다 되서 그런지 처음 들어보는 단지 이름도 많더라구요. 이제 거주가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창원을 한번 임장 가보고 싶어지네요. 거주민의 관점으로 봤을 때는 무조건 용호초 반송여중 학군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그 근처 말고는 다 별로인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이제 저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더좋다 덜좋다고 판단하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강의에서 말씀하신대로 시세를 엑셀파일로만 만들 것이 아니라 지도 위에 올려서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임장 보고서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편 하나 보고 내려갔던 낯설고 외로웠던 창원이었는데 이제는 저에게 투자의 기회를 준따뜻한 창원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처음 내집마련 기초반에서 자모님이 아이가 어릴 때에도 투자에 성공하셨다고 했을 때 자모님이니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여러 강의를 들으면서 저처럼 워킹맘에 아이도 어린 상황에서도 투자에 성공하신 분들을 뵐 때마다 저도 용기를 내 봅니다. 특히 잔쟈니님께서 주식으로 돈을 다 날리고 시작하셨다고 하시는데 저도 딱 지금 같은 상황이라서요. 물론 제가 주식을 한 건 아니지만 남편이 저 몰래 대출 받아서 주식을 했는데 다 날려서 저도 투자금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제부터는 내가 우리집의 재테크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으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거든요. 상황탓 남탓을 하며 주저 앉지 않고 내 인생을 바꿀 기차를 타고 매주 임장을 잘 다녀서 실력과 경험을 키우는 투자자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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