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으로 얻은 3억짜리 교훈 “카드를 니가 먼저 쥐라고”(feat 사장님께 등짱맞은썰) [킵고잉헤일리]

 

 

 

안녕하세요,

될 때까지 결과 나올 때까지 

행동하는 투자자 킵고잉헤일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투자물건을 열심히 찾아 헤매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깨달았던 것들에 대해 나눠보고자 합니다.


 

다 알것 같아도

현장에서 후두둑-- 상황이 진행 되다보면

벙찌게 되는거 아시죠?

 

이 글이 

현장에서 어?? 하는 순간 

기억되는 글이 될겁니다.

 

 

 



 

 

투자를 위해 후보군에 있던 단지 물건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던 때 였습니다


 

그 중 한 물건A

조건은 참 괜찮은데

세입자가 집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던 집이였고 

어렵게 어렵게 보러가게 되었죠

(그 사장님과는 몇번 봐서 라포가 쌓인 상태)


 

이미 그 단지의 다른 물건들을 봤었기에

가격만 맞다면 매수 의향은 있었지만 

매코를 받기 전이었기에 

아리까리했던 그런 상태(먼지 아시죠?ㅎ)



 

예약시간 전

인근 단지 매물을 보러 가는 도중에

정말 맛있어 보이는 붕어빵이 보였고

순간 지난번 방문했을때 

식사도 못하고 물건 보여주시던 

부동산 사장님 모습이 기억나

붕어빵 한봉지를 사들고 방문합니다


 

역시나 바빠보이셨고

어떤 한 분과 상담 중이셨어요.


 

(입모양과 눈으로 인사하며)

“사장님 약속시간은 이따가인데~~~

 이거 드시면서 하시라고요~~

 놓고갈게요~~!”


 

그리고 방해되지 않게 빠르게 나와

예정되어있던 약속 매물들을 보러갑니다.



 

그렇게 A물건을 볼 시간이 되어

부동산에 갔고,

저를 제외한 두분이나 

그 물건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아뭐야 나혼자 보는 줄알았는데 ㅜ)


 

그러던 중 시선에 보이는

엄청나게 예쁘고 세련된 언니 

한분이 계셨어요

샤넬 귀걸이에 센린느 티셔츠,

에르메스 벨트를 하고

팔짱끼고 계셨고 

괜히 주늑이 들더라구요? ㅎ.ㅎ

 

 


 

 

집을 보실때도

저희가 배웠던 왼쪽부터 

쭉 순서대로 벽을타고 보는게 아닌

 

슉~슉~ 뷰한번 보고, 방한번 보고

 

👱🏻‍♀️샤넬언니:

“사장님 다봣으니 나갈게요”

 

하시길래

그냥 구경온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수 마음도 있었기에 꼼꼼히 살피고

살고 계신 분과도 대화를 나누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가서 사장님한테

이야기좀 나누고 가격조정 여부좀 

확인하려 했습니다.


 

그 찰나에 샤넬 언니는 말합니다.

 

👱🏻‍♀️샤넬언니:

“사장님 저 이거 살게요. 계좌주세요”


 

 

 

사장님은 저를 처다보며

👵🏼"아 근데~ 이 아가씨가 

이 집 오늘 계약할라고 두번째 보러 온거야~"

 

그 말에 저는 눈치 1도 없이

 

👰🏻‍♀️"저요? 저 오늘 처음 봤는데요?"

 

👵🏼“아아 그랬나 어쨋든 엄청 기다렸어 이거 볼라고

순서가 이아가씨 먼저긴해”


 

👱🏻‍♀️샤넬언니:

(저를처다보며) 할거에요?


 

그 때 이미 주눅이 든 저는 

바보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아 저 할건데….

이가격엔 안할거에요….”


 

👱🏻‍♀️샤넬언니:

“전 이가격에 할게요~ 계좌주세요 

먼저한다는 사람이 하는거죠 그런게 어딨어요?

전화로 물어봐주시고.

 

아, 물어보실때 가격 조정 되나 그것도 여쭤봐주세요~

(떠남)


 

그렇게 샤넬언니는 얘기하고 떠낫고

저랑 부동산 사장님은 같은 방향으로 

정적이 흐른 상태로 유유히 걸었고

건물 코너를 돌자마자 등짝 스메싱을 

맞았습니다


 

(사투리 심하심)

“니가 한다고 해야제!!”


 

👰🏻‍♀️“ 아 저는 이가격엔 안할거고.. 

못해요 비싸서 더 깎고 할라했죠!ㅜ”


 

👵🏼

(엄청화남)

“아까 몬들언나 그 가격 한다했는데 

가격 조정되냐고 물어봐달란다이가 

일단 카드를 니가 먼저 주야지


 

나는 누구던 거래되면 돼

근데 지나가면서 그 붕어빵 보고 

우리 생각나서 가져온 그 마음이 예뻐서 

도와주고 싶었는데

집도 처음본다고 그소리나 해~쌓고

가격 조정은 내가 하잖아. 

먼저 카드를 갖고와야 깎던말던 하지~~

그리고 나~서 안되면 저언니 주면 되자네”

(사투리 엄청 심하심 못따라하겠음)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셨던것도 모르고

처음보는데요?0.0

했던 제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띵 하면서 생각이 들었던건

아. 가격 협상은

 내가 아닌 사장님이 하는거지.

 

아. 맞네 내가 먼저 협상해 보고 

아니면 넘겨도 되는건데

 

아. 왜 나는 겁만먹고 뒤로 발을 뻇을까


 

 

그렇게 샤넬언니는 조금 협상된 

가격으로 물건을 매수했고

저는 바보처럼 지켜보다 끝났습니다.;;


 

그 집은 1년이 지난 시점 그 집은 3억이 올랐고

저는 그렇게 값진 경험을 배웟습니다

 

 

 

아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찰나에 너무나도 소심해진 

제 모습을 보며

아마 제가 담기에 그만한 그릇이 

덜됐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샤넬언니는

확신과 실행력으로

그 물건을 지킬 수 있었고, 

그가격에 산데 놓고 

가격까지 깎아서 샀죠ㅡ….ㅡ

(똑똑한 사람..)

 

먼저 카드를 쥐었기 때문일까요

찰나의 말 한마디로

1년만에 3억을 번 사람

벌지 못한 사람.

이렇게 나뉘었네요 ㅎㅎ




 

이 경험을 계기로 저는

제가 지키고 싶은 것들은

조금더 자신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얘기해야겟다고 생각했고

그 경험을 발판 삼아 다음 투자를 

잘 해나갈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핵심 포인트

 

✔️가격은 사장님이 협상하는 것이다.

✔️카드를 먼저 쥐자 

✔️시간을 벌이는 것도 협상이다

✔️작은 감사 표현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댓글


돈죠앙user-level-chip
25. 04. 17. 20:03

헤일리님 사투리 너무 찐하네요 3억이 오른 썰 진짜 진짜 재밌어요!!!! 또 써주세요 또또또

킵고잉헤일리user-level-chip
25. 04. 17. 21:41

사장님 사투리 잊을수가 업써여...

오대로user-level-chip
25. 04. 17. 21:57

오~ 카드는 내가 먼저 쥐기! & 작은 감사 표현!!!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해요~ 조장님🧡